항암치료의 경과 (2)
항암치료의 경과 (2)
완치가 아닌 생명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고식적 항암치료의 경우 담당의사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의미이다. 좋아졌다고 해서 완치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정해진 시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정해진 시간에서 얼마나 더 기간을 연장하느냐의 관점에서 ‘좋다 나쁘다’이다. 언젠가는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암덩어리가 다시 커지게 된다. 그때까지 얼마나 시간을 더 버느냐의 문제이다.
“지난번에는 CT결과에서 암덩어리가 많이 줄어들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결과가 안 좋네요.“
“암덩어리가 더 커졌나요?”
“네. 더 커졌어요. 이제 이 항암제가 안듣는 것 같아요. 약에 대해 내성이 생긴 것 같네요.더 이상 써봐야 이 항암제는 안들을테니, 다른 항암제를 써 봅시다.”
완치가 아닌 생명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고식적 항암치료의 경우 A라는 약으로 항암치료를 하면 항암제가 잘 들어서 암덩어리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약에 대해 내성이 생기게 된다.
<그림- 항암제에 반응을 하여 암덩어리가 줄어들었다가 내성이 생기는 경우>
A라는 항암제를 써서 암덩어리가 줄어들었다고 해보자. 암에 대해 A라는 약이 효과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암세포까지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한다면 남아있는 암세포들이 문제가 된다. 남아있는 암세포들은 A라는 항암제가 들어와도 끄떡 안 하는 독한 암세포들이기 때문이다. 이 독한 암세포들이 나중에는 A라는 항암제가 몸 속으로 들어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라난다. 이 시점이 내성이 생기는 시점이다. 일단 내성이 생기면 항암제가 들어와도 암세포가 꾸역꾸역 자란다. 그러면 다른 항암제로 바꾸어야 한다. 즉 암덩어리가 커지기 시작하고 내성이 생기는 시점이 항암제를 바꾸는 시기이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항암치료의 경과와 암덩어리의 진행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