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는 죽는 곳 아닌가요?
호스피스는 죽는 곳 아닌가요?
“환자분 어느 정도 짐작은 하셨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제 더 이상의 항암치료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적극적인 암치료는 안하고, 환자분을 고통 없이 편안하게 모시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바꾸려고 해요.”
“선생님, 제발 안 아프게만 해주세요.”
“네. 잘 알겠습니다. 그래서 말씀 드리는 건데, 호스피스를 연계해 드릴까 합니다.”
“호스피스요? 싫어요. 호스피스는 죽는 곳 아닌가요? 아직 죽고 싶지 않으니까 호스피스는 싫어요.”
말기가 되어 임종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어 환자분과 보호자 분들에게 호스피스를 권하면 호스피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음을 느끼게 된다. 호스피스는 죽으러 가는 곳이고 거기 가면 다 죽는다는 식이다.
호스피스는 완치를 위한 치료가 더 이상 환자에게 아무 의미가 없으며 환자의 기대 여명 역시 수개월 이내 일 때로 예상될 때, 환자와 그 가족들이 질병의 마지막 과정과 사별기간에 접하게 될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를 말한다. 호스피스는 암이 진행되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환자와 그 가족의 희망에 따라 전인적인 배려를 하는 곳이다. 암이 진행되면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죽음은 치료의 실패가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호스피스의 주된 역할 중 하나이다. 즉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고통 없이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편안하게 임종을 맞일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것이 호스피스이다.
이를 위해 적절한 자격을 가진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 전문인력이 호스피스 진료 팀을 이룬다. 호스피스는 단순한 '사회 봉사 활동', 혹은 '간병', ‘선교활동’, '노인 요양' 이 아니다. 호스피스는 의료와 사회 복지, 과학과 철학의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매우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의 영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