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 하자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 하자
통증은 제 5의 활력징후 (vital sign)이라고 한다. 활력징후를 일컫는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만큼이나 통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가 통증을 느끼는 암환자 3천245명(63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60.8%가 '수명연장'보다 '통증감소'를 원할 정도로 환자들은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통증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인식은 이에 미치고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였다. 조사대상 의료진 189명(간호사 6명 포함) 중 84.7%가 스스로 인식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응답한 의사도 83.5%나 됐다. 환자들 역시 의료진이 귀찮아할 것 같아(19.4%), 병 치료에 방해가 될 것 같아(8.8%), 병이 나빠졌다는 얘길 들을까 겁나(19.9%), 검사하라고 권할 것 같아(11.9%) 자신의 통증을 말하지 않고 감추고 있었다.
미련하게 참지 말고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 하자. 통증을 호소하면 의료진이 자기를 귀찮아 할까봐 주저하지 말자. 방법이 없다면 모르겠으나 효과적인 진통제가 있는데도 고통스럽게 참을 필요가 전혀 없다.
통증을 말할 때에는 다음의 사항들을 포함해서 말하도록 하자.
1) 아픈 곳의 위치 – 어디가 아픈지
2) 통증의 느낌- 타는 듯이 아픈지, 칼로 도려내듯이 아픈지, 묵직하게 아픈지 등
3) 통증이 얼마나 가는지- 하루 종일 아픈지, 반나절 아픈지, 한 두시간 아픈지 등
4) 어떤 때에 더 심하게 아프거나 덜 심하게 아픈지- 움직일 때 더 심해지는지, 가만히 있으면 덜 아파지는지, 숨을 크게 들이쉬면 더 아픈지 등
5) 얼마나 심하게 아픈지 – 통증을 점수로 표현하면 몇 점 정도가 되는지
<그림- 통증을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는 방법 (visual analogue scale)>
의료진에게 통증을 호소할 때는 단순히 막연하게 ‘아파요’라고 말하지 말고 위의 사항들을 포함해서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통증을 말해야 한다.
“왼쪽 가슴이 아픈데, 칼로 후비듯이 예리하게 아프네요. 한번 아프면 30분 정도 계속 되는데,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더 아파져요. 어제 아팠던 것이 50점 이었다면 오늘은 70점 정도로 점점 더 아파지네요. ”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해야 통증 관리가 더 쉬워진다.
통증일기장을 써서 매일 매일의 통증을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림 – 통증일기장의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