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진단받고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 때
암을 진단받고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 때
“암에 걸렸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매우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의사로부터 ‘암’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나 충격을 받아,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늘이 노래졌다’ 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러다가 잠시 정신을 차리고 나서, ‘아닐꺼야’, ‘의사가 오진할꺼야’, ‘설마….’,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 받아봐야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부정(denial)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점점 정밀 검사를 할수록 암진단이 바뀌지는 않고, 더욱 안 좋은 소식들이 전해지게 되므로 환자분은 매우 혼란스럽게 됩니다. 마음 속에 화가 끓어 오르고 (분노),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이러한 반응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암에 걸렸다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많은 환자분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가라 앉으며, 차차 암에 걸렸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치료를 받을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절대로 말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
마음에 어려움이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마음을 다스리기가 너무 힘들면, 담당의료진에게 본인이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상의하십시오. 담당의사가 너무 바빠서 오랜 시간 상담해주기가 어려울 것 같으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특히 정신과 전문의, 임상 심리사, 사회 복지사 등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시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신과’하면 ‘미친사람들이나 가는 과’,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과’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에게 정신과 진료를 권하면, 나를 미친 사람 취급한다며 노골적으로 불쾌해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신과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인 편견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미친 사람만 진료하는 의사가 아니라, 정신건강을 총체적으로 담당하는 의사입니다. 우울한 마음은 마음에 드는 감기와 같습니다. 몸에 감기가 걸리면 의사를 찾고 약도 먹으면서 힘든 시기를 넘기 듯이, 우울한 마음이 들면 전문가를 찾고 도움을 받아 힘든 시기를 넘기면 됩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면, 전문가와 만나서 환자분이 겪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기가 어려우면, 주변의 친한 친구, 가족, 성직자에게 도움을 청해도 좋습니다. 종교에 의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도움을 청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심리적인 어려움 역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마음이 들 때에는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잠에 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자주 깬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
-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져서 자꾸 눈물이 나고, 별일 아닌 것에 속상하고 화가 난다.
- 가슴이 뛰고, 답답하다. 근육이 쑤시고 늘 긴장되어 있는 느낌이다.
-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무기력한 느낌이다.
-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희망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 내가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것 같다.
- 걱정거리가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 죽고 싶다
아래의 블로그는 국립암센터에서 정신종양학을 전공하시는 정신과 전문의 김종흔 선생님의 블로그인데, 여기에 가면 암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해 도움 되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psyon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