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대규모 인식조사‥막연한 불안감 만연"
언론 :
2009/11/02 23:45
| 암 대규모 인식조사‥막연한 불안감 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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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전국 1000명 대상 개별 면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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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암에 대한 조기발견과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부정적인 편견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암교육센터)는 지난 8월 10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암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개별 면접형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연구진은 암에 대한 인식을 `암에 대한 개방(openess), 차별(discrimination), 회복 불가능(disable)` 등 크게 3가지로 분류, 28개 문항에 대해 질의했다. 그 결과, “암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33.5%가 죽음을 답했고, 이어 고통(13.8%), 불치병(10.4%), 경제적 부담(9.8%), 두려움(8.8%), 항암제(7.3) 순이었다. 암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암 치료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암, 에이즈, 치매, 중풍, 정신지체, 화상 중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암이 47.9%로 에이즈(20.8%)와 치매(12.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암 환자의 10명 중 8명은 치료가 가능하다. 즉, 암으로 죽음을 맞는 환자는 10명 중 2명꼴이다. 반면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10명 중 7~8명 정도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과 암, 치료 불가능’으로 연결된 공식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암 치료에 대한 막연한 불신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암은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운가”라는 질문에 55.7%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나이가 들수록 치료 예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60.1%가 “치료 후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편견은 암 환자의 치료 중 사회활동의 고립, 우울증 증대, 적극적 치료 후 사회로 복귀에 어려움을 야기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집계됐듯이 “암 환자는 회복 후에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어렵다” “암 치료 후엔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게 힘들 것이다”라는 편견들은 암의 예방과 검진, 치료를 늦추게 하고 암 인식의 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반면 희망적인 결과도 있다. “암에 걸렸을 경우 이를 알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인 53.3%가 “알리겠다”고 답했다. 알리고 싶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46.7%였다.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기기만 했던 과거와는 점차 달라진 양상을 보이는 긍정적인 변화로 살펴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세계적으로 암 환자가 많아지면서 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연구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치료 후 암 환자들의 삶을 헤아리는, `인식에 대한 연구`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번 암에 관한 대규모 인식 조사는 일반인의 암에 대한 생각을 수치로 살펴볼 수 있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최초 사례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는 매년 같은 내용의 조사를 진행, 암에 관한 인식의 추이를 ‘장기 추적’할 계획이다. ※도움말=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장,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장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