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80만명 시대..체계적관리 '시급'

60명 중 1명은 암 환자.."후유증·2차암 관리시스템, 인식전환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주연 기자 = 해마다 암 발병이 늘어나는 동시에 치료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률 역시 높아짐에 따라 국내 암 환자가 8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60명 가운데 1명은 암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암 환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암 환자(유병자) 수는 모두 80만8천503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10년 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2010년 1월 1일 현재 살아있는 사람이 80만명을 넘는다는 얘기다. 2009년 전체 인구(4천965만6천767명)를 기준으로 60명당 1명꼴로 암치료를 끝냈거나 받으며 생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65세이상 연령층에서는 암 환자의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져, 17명 가운데 1명은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최근 암 생존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전체 암 환자(80만8천503명) 가운데 31%(24만3천82명)가 진단 후 5년 넘게 살고 있었다. 나머지 환자들의 유병 기간별 비율은 ▲2~5년 34% ▲1~2년 16% ▲1년이하 19% 등이었다.

이같은 '암 환자 80만명 시대'를 맞아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재발 예방에 초점을 맞춰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암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꿔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5년이상 생존하는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단순히 암을 고치는 것 뿐 아니라 암 환자의 삶의 질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암으로 위를 잘라냈다면 영양관리와 재활이 반드시 필요하고, 유방과 함께 임파선을 절제하면 팔의 부종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배변 주머니를 사용하는 대장암 수술 환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개인의 문제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가정의학과 박사)은 "영양이나 소독 등의 관리가 계속 필요한 암 환자가 많다"며 "앞으로 간호사가 암 환자를 직접 방문, 관리하는 '재가 암 관리 사업'을 활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암 환자들에게 가장 두려운 '재발'이나 다른 암의 추가 발병을 막는 일도 중요하다.

이 원장은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경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2차 암 발병의 위험이 높은 것도 사실이므로 이들에 대한 추가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한 번 걸린 암 뿐 아니라 다른 암 가능성에도 유의해 정기검진을 더 꼼꼼히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식 서울아산병원 외과(위암센터) 교수도 "위나 대장과 같은 소화기계 암의 경우 암을 절제하고 남은 부위의 재발 가능성 때문에 식습관을 철저히 바꾸는 등 관리를 통해 2차 암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이제 암도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과 다를 게 없고, 관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암에 걸렸다고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거나 보험 가입이 어려워지는 등의 현실은 암 환자 80만명 시대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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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5443115
Posted by 김범석 bhum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