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의 기본 방침 (1)
치료 방침의 결정
처음 암을 진단 받고 어떤 치료를 할지 정할 때에는 3가지를 따지게 된다. 담당의사는 조직학적 유형을 보고, 병기(stage)를 따져보고, 운동 수행능력이 어떤지를 살펴본다. 이 세가지를 종합하여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1. 조직학적 유형
암은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확진을 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암은 조직을 일부 떼어 내서 암세포가 있는지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아야만 확진 할 수 있다. 예외적으로 간암의 경우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이 있으면서 CT모양이 전형적이고 암수치가 높으면, 조직검사 없이도 확진하기도 한다.
하지만 간암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암은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확진 할 수 있다. CT나 MRI가 아무리 좋아졌고 아무리 발달하였어도 암을 확진하는 것은 여전히 조직검사이다. 암보험에 든 환자들은 알 것이다.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전화하면 보험회사에서는 조직검사 결과지를 꼭 가져오라고 한다. 조직검사 결과지 하나면 암이라는 사실이 입증된다는 말이다.
조직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암을 확진하기 위한 목적 외에도 치료 방침을 세우는데 있어서 조직학적 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폐암의 경우 조직학적인 종류가 4가지가 된다. 폐암이라고 해서 다 같은 폐암이 아니라 소세포폐암, 대세포폐암, 선암, 편평세포암 등 4가지나 된다. 물론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치료도 달라진다. 폐암 중에서도 소세포폐암은 수술하는 병이 아니고, 선암의 경우 이레사(irresa, gefitinib)라는 항암제에 잘 듣는다.
<그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조직검사 사진: 신장암의 암세포들이 보인다>
2. 병기
병기 (stage)는 병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이 되었느냐의 척도이다. 보통 TNM stage라는 것을 이용하여 평가를 하는데 각각이 무엇을 보는지는 아래와 같다.
T 병기: 암의 크기나 침윤정도 (파고먹은 정도)에 따라서 결정된다.
N 병기: 임파절에 까지 암세포가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를 반영한다.
M 병기: 멀리 떨어져 있는 장기에 전이가 되어있는지를 보는 항목이다.
TNM stage를 종합하여 병기를 결정하게 된다. 일례로 폐암의 경우 조직검사를 하였더니편평세포암이 나왔고, CT검사를 하였더니 암덩어리가 4cm이고, 커져있는 임파절이 없었고, 1개에 암세포가 있었고, 간이나 뼈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었다면 T2N0M0로 2기에 해당한다.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병이 국한되어 있는 시기이고, 수술 후에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항암치료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병기를 정하는 이유는 우리가 암에 대해 가지고 있는 무기 중 어떤 무기를 쓸지 정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암에 대해 가지고 있는 무기는 크게 3가지이다.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가 그것이다. 이중 수술과 방사선치료는 국소부위에만 작용하는 치료 (locoregional treatment)이다. 반면 항암치료는 주사를 통해 온몸에 투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신에 작용하는 치료(systemic treatment)이다.
폐암환자가 폐의 한 부분에 국한되어 조그맣게 있다면 국소 치료인 수술을 통해서 제거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반면 이미 간과 뼈에 전이가 되어있다면 수술은 의미가 없어진다. 이 경우에는 암세포가 전신에 다 퍼져있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해서 전신을 다 치료해야 한다.
결국 국소치료를 할지 전신치료를 할지를 정하기 위해 병기를 정하게 된다. 암이 어느정도 범위까지 퍼져있느냐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