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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4 저출산이 암을 일으킨다? by 김범석 bhumsuk

 

저출산이 암을 일으킨다?

 

2007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산율은 1.26명이라고 한다1.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출산율이다. 이를 두고 정부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출산율을 끌어 올리려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저출산이 미래에 국가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저출산의 문제는 사회경제학적으로 심각할 문제일 뿐 아니라, 의학적으로 볼 때, 암 발생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문제이다. 모든 암이 그런 것은 아니고 특히 유방암의 경우가 그러하다. 

 

서양에서는 여자 7~8명중 한 명이 유방암에 걸릴 정도로 유방암이 매우 흔하다. 우리나라는 아직 유방암 발생이 서양에 비해 많지는 않으나, 그 증가 추세만큼은 무척 빠르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은 유방암 발생이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저출산이다.
 

 


그림- 우리나라 연간 유방암 신환 발생 숫자- 유방암 발생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Kim et al, Journal of breast cancer, 2006, 9(4)270-292

 

 

유방암 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에스트로젠(estrogen)이라는 여성호르몬이다. 이미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출산’, ‘출산력 없음’, ‘미혼이 유방암의 위험인자라고 밝혀져 있다.

 

 

유방암의 위험인자

- 빠른 초경 연령 : 초경 연령이 1년 늦을수록 4%씩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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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폐경 연령 : 폐경 연령이 1년 늦을수록 3%씩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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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첫 출산 : 첫아이 출산 연령이 1년 늦을수록 3%씩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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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 모유 1년 더 먹일수록 4.3%씩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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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폐경 후 여성) : 체중 1kg 증가할 때마다 1%씩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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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 하루 한 잔(알코올 10g) 7%씩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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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여성) : 1cm 클 때마다 1%씩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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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상피세포증식증 및 증식성 유방 병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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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유방암 병력, 유방암 및 난소암 가족력

 


 생리를 일찍 시작하고, 폐경을 늦게 하면, 일생 동안 생리를 많이 하게 되는 셈인데, 그렇게 되면, 에스트로젠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출산과 유방암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게 되면,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연구 결과2,3를 보더라도 출산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배에서 2.5배 정도 높아진다.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유방암의 위험은 줄어든다. 아이를 두 명 낳은 여성은 아이를 한 명 낳은 여성에 비해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0.5~0.7배가 되고, 아이를 세 명 낳은 여성은 아이를 한 명 낳은 여성에 비해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0.2배 가량 된다. 심지어 아이를 다섯명 이상 낳은 여성은 아이를 한명 낳은 여성에 비해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0.03~0.01배에 불과하다2.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하는 것도 유방암의 위험요인이다.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유방암의 위험은 줄어드는데, 늦은 나이에 출산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아이를 여럿 낳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30세 이후에 아이를 낳은 여성은 24세 이전에 아이를 낳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율이 3.4~4.1배 높아진다2.

 



그림- 우리나라 연간 출산율과 결혼을 하게 되는 연령- 출산율은 매년 급감하고 있고, 결혼을 하는 나이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자료 출처 Kim et al, Journal of breast cancer, 2006, 9(4)270-292

 


 그런데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여성들의 출산율은 매년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결혼을 하는 나이도 증가하고 있다. 결혼을 늦게 하게 되면, 당연히 첫아이를 낳는 나이도 증가하게 되고, 아이도 많이 낳기 힘들어지는데, 이것이 유방암 발생을 증가 시킨다.


 결국 만혼, 저출산의 현재 추세를 본다면 지금 20~30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리는 나이인 40~50세가 될 무렵에는 아마도 우리나라에 유방암의 발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즘처럼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서 직장 다니는 여성들이 마음 편하게 애를 낳도록 회사에서 배려해주는 것도 아니고, 애를 낳아도 키워줄 사람이 없고, 애를 키우더라도 엄청난 사교육비를 감당하기가 힘든데, 도대체 누가 아이를 많이 낳는단 말인가.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유방암은 조기에만 진단되면 예후가 좋다는 점이다. 국립암센터 통계4에 의하면 유방암 1기에 진단되면 완치율 (5년 생존률) 98.4%에 이를 정도로 좋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후인 4기에 진단 되면 완치율은 30.2%로 떨어진다. 서울대병원의 통계3도 이와 비슷해서, 1기에 진단되면 완치율이 95%이나, 4기에 진단되면 완치율은 21%에 불과하다.

 

 

 

2002년 통계에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전체 유방암 환자 중에서 1기에 진단되는 비율은 25.3%에 불과하다3.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점차 홍보되면서 1기에 진단되는 비율이 22.7% à 26.9% à 36.9%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4이다. 아직까지 는 유방암이 증가하면서 유방암의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조기 검진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앞으로는 사망률이 감소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앞으로 더욱 증가하게 유방암에 대비하기 위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유방암의 조기검진에 대해 널리 홍보하고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이고, 개개인도 유방 자가 검진법을 숙지하여 조기검진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방암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조기에 찾아내어 완치할 수 있는 노력은 해야 할 것 아니겠는가.

 

 

연령별 조기 검진 권고안 (한국유방암학회)

30세 이후 매달 유방 자가검진
35
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
40
세 이후 1~2년 간격의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
고위험군 의사와 상담

 

유방 자가검진법에 대해 알고 싶으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video.aol.com/video-detail/vpr-/288230382016323317/?icid=VIDURVENT07

http://blog.daum.net/cancergokr/10628944

 


references>

1. http://www.naeil.com/News/economy/ViewNews.asp?nnum=454195&sid=E&tid=8

2. Suh JS, Yoo KY, Kwon OJ et al; Menstrual and reproductive factors related to the risk of breast cancer in Korea. J Korean Med Sci 1996,11: 501-508

3. Yoo KY, Kang D, Park SK et al; Epidemiology of Breast Cancer in Korea: Occurrence, High-Risk Groups, and Prevention J Korean Med Sci 2002; 17: 1-6

4. http://www.cancer.go.kr/cms/statics/survival_rate/index.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