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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2 책소개 - 마지막여행 by 김범석 bhumsuk

책소개 - 마지막여행

 

 

우리는 출근하기 전에 날씨는 어떨지 일기예보를 듣는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올 것 같다고 하면, 비올 것에 대비하기 위해 우산을 준비해 간다. 매사에 준비를 잘 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슬기롭게 넘어 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살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인생의 다양한 이벤트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대학입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취업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결혼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행을 간다면 어디를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보고 준비를 한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맞이하게 되는 죽음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우리는 과연 죽음을 잘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임종을 앞둔 환자들은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 보호자들은 임종을 앞둔 환자를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나마 웰다잉이라는 개념이 나오면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죽음학교라는 것도 많이 생기긴 하였지만, 아직까지는 건강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막상 정말 임종을 앞두고 있는 환자나 그 보호자들은 죽음을 제대로 준비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환자분들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그냥 그렇게 준비 없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지막 여행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로 일하며 2000여명의 임종을 옆에서 도와준 매기 캐러넌의 이 책은 그래서 값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경험에서 우러나온 저자의 섬세함에 무척 놀랐다. 이 책은 단순히 죽음은 편안해야 한다’, ‘환자에게 잘해줘야 한다이런 누구나 다 알지만 실제 행하기는 어려운 사실을 나열하는 책은 아니다.  임종을 앞두고 있거나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종의 실용서이다. How to prepare to dye에 대한 가이드 북인 셈이다.

 

 가령 환자의 요구를 어디까지 들어주어야 할 것인가?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자. 사랑하는 가족이 임종을 앞두고 이것 저것 해달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가족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한다. 하지만, 도를 넘어서서 보호자의 삶을 깨뜨릴 만큼 무리한 요구를 계속 해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더라도 나름대로 적정한 한계와 영역을 제한해 두는 편이 낫다고 한다. 즉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간다고 보호자 자신을 무조건 희생하려 들면 안 된다고 한다. 임종환자 간병을 제대로 해본 사람들은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저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이 책에는 이런 식으로 실제 임종의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점에 대해 나름대로 가이드를 제시한다.

-임종 환자 앞에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일까?

-가족들간의 오해나 앙금은 어떻게 푸는 것이 좋을까?

-임종을 앞두고 자꾸 환자 헛소리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죽어가는 사람 앞에서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가급적이면 안 하는 것이 좋을까?

-죽음이 임박했을 때는 어떤 신호들이 나타날까?

 

이렇듯 쉽지 않은 질문들에 대해 이 책의 저자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 하도 언론에서 존엄사, 존엄사 하니 출판사에서 책에 대한 관심을 끌고자, 서평에 존엄사 가이드북이라고 되어있는 것이 옥의 티라고 할까. (엄밀히 이 책이 존엄사 가이드 북은 아니다. 오히려 자연사 가이드북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이점만 빼고는 임종을 준비해야 하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한번쯤 읽어 보면 좋을 만한 책인 것 같다.

 

 

 

책의 내용

 

1: 죽음에 대한 고정관념 바꾸기

1."이겨낼 방법을 알려 주세요"

2. "엄마한테 돌아가신다는 말 하면 안 돼요."

3. 침묵 깨기

4."포기하지 않아! 아직 희망이 있어!"

5."아빠한테는 제일 좋은 것만 해 드리고 싶어요."

6."내 기록은 의사 선생님이 모두 갖고 계세요."

 

2: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

7.고통 받지 않을 권리

8."이렇게 고통스럽게 죽어야만 해?"

9.언제 그만둘지 스스로 결정하기

10.심폐소생술로 여러 번 죽을 것인가?

11. "굶어 죽게 할 순 없잖아요!"

12. 윤리적인 문제들

 

3: 마지막 여행에 동참하기

13.어디까지 참아야 효도인가?

14.환자도 간병인도 무리하지 말 것

15.가족 못지않게 소중한 친구

16.친구가 해줄 수 있는 도움

17.어린아이들에게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18.죽음을 앞두었다고 사람이 변하지는 않아!

 

4: 가족 간에 충돌 피하기

19.서로의 개성을 인정한다

20."누구의 죽음인가?"

21.절망적인 상황에서 지혜롭게 대처하기

22."엄마는 끝까지 나를 싫어했지만?

23.문화적 차이 인정하기

24.영적인 의식의 중요성

25.죽어 가는 사람에게 눈물을 보이지 말라?-기타 잘못된 오해들

 

5: 멀고도 험한 길

26."나는 웃으며 죽을 거야"

27.추억 만들기

28. 임종 환자의 특징

29. 애완동물의 육감

30. 임종 환자의 떠나는 길을 붙잡는 사연들

31. 몸짓으로 하는 대화

 

6: 임종

32. 임종 환자가 보이는 특이한 행동

33. 작별의 날

34.마지막 순간은 조용히 곁에 있어 주는 게 최선이다

35. " 이제 떠나도 좋다고 허락해 주오"

36. 마지막 시간들

 

7: 새로운 여행의 시작

37. 울음의 치유력

38. 애도의 기술

39. 어린이들은 어떻게 애도하나

40. “죽은 아내가 왔다 갔어요.”

 

책속의 부록

A:사전의료지시서(Advance Directives)-가장 효력 있는 서류

B: 말기 환자의 권리장전

C: 미국의 호스피스 메디케어 의료보험


Posted by 김범석 bhum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