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2/01/28 말초성 T-세포 림프종 (2) by 김범석 bhumsuk
  2. 2012/01/27 “국가가 독극물인 담배 보급 앞장서는 것은 코미디” by 김범석 bhumsuk
  3. 2012/01/26 국민 72% “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찬성” by 김범석 bhumsuk
  4. 2012/01/25 암은 관리되는 질병…생존자 자활돕는 조직 필요 by 김범석 bhumsuk
  5. 2012/01/24 40대 가장의 눈물 “암 치료 안받고 죽는게…” by 김범석 bhumsuk
  6. 2012/01/22 항암치료보다 더 힘든 생존자의 삶…직장복귀 절반뿐 by 김범석 bhumsuk

말초성 T-세포 림프종

 

정의

말초성 T-세포 림프종 (Peripheral T-cell lymphoma, PTCL) T-림프구에서 기원한 림프종입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1) 말초성 T-세포 림프종, 분류불가 (PTCL, NOS), 2)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림프종 (angioimmunoblastic T-cell lymphoma, AIL), 3) 역행성 대세포 림프종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ALCL). 다양한 형태의 림프절 혹은 림프절 외에서 발생한 T-세포 계열의 림프종을 아우르는 질환이어서 이 질환의 공통적인 특징을 기술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 중에서는 분류불가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이 가장 흔합니다. 분류불가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발병연령의 중앙값이 70 대로 알려져 있으며, 발병 당시 65% 환자에서 병기는 4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류불가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림프종의 6% 정도를 차지하며 진행이 빠른 림프종에 속합니다. 반면, 알크 (ALK) 가 양성인 역행성 대세포 림프종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며, 질병의 예후가 말초성 T-세포 림프종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병률

2007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6.6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통계로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전체 림프종의 11.1% 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 말초성 T-세포 림프종>

 

림프절은 우리몸에서 간질액 또는 림프에 있는 미생물을 여과하는 역할을 합니다. 림프구는 림프절로 이동해 온 바이러스, 박테리아 및 기타 기생충을 공격하고, 세균이나 다른 이물질이 있는 경우 림프구와 형질세포는 이물질을 파괴하는 항체를 생산하여 외부의 적으로부터 우리몸을 지키게 됩니다. 림프종은 이러한 림프구가 악성세포로 변하여 생기게 된 암으로,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T-림프구 기원의 악성종양입니다.

 

원인

원인은 대부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 림프종의 경우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 (EBV) 와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증상

림프종의 증상으로는 림프절이 붓는 것이 흔하며 목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있는 림프절이 특히 잘 붓습니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며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악성림프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혈관면역모세포성 림프종의 경우, 간종대와 비종대를 동반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합니다. 면역림프절이 붓는 증상이외에 위장관 계통을 침범하여 복통, 출혈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피부 발진등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진단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진단을 위해서는 수술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림프절을 떼어 내서 병리학적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림프종의 정확한 확진 및 세부유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대부분 면역조직화학염색이라는 특수염색이 필요하게 됩니다. 

 

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골수기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혈액검사를 시행 받게 되며 병의 침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가슴, , 골반의 컴퓨터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CT)과 골수검사가 필요합니다. 진단 당시 병의 침범 정도의 평가와 함께 반응평가를 위하여 양전자단층촬영술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이 도움이 됩니다. 골수검사가 필요하며, 중추신경계를 침범할 수 있는 위험도가 높은 일부 환자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병기

림프종 세포가 림프계에 국한되어있는지, 몸의 다른 부분에도 퍼져있는지에 따라 병기를 나누게 됩니다. 병기는 1, 2, 3, 4기로 나누며, 고용량 복합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치료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악성도가 놓은 편으로 항암화학요법을 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 내에 사망하지만, 제대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경우에는 생존기간이 연장되며 일부의 환자는 장기생존(완치)이 가능합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의 완치율은 미만성 B-세포 림프종의 완치율보다는 낮습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의 치료는 미만성 B-세포 림프종의 치료와 유사하나, B-림프구를 표적으로 하는 리툭시맙은 말초성 T-세포 림프종에서 효과가 없습니다. CHOP이라 불리우는 고용량 복합항암화학요법이 초회치료로 흔히 사용되는 항암요법이며, 빈크리스틴, 아드리아마이신,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프레드니졸론 이라는 4가지 항암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CHOP이 모든 환자에서 표준 치료는 아니며, 질환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다른 종류의 복합 항암화학요법도 시행되곤 합니다. CHOP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치료는 3주간격으로 이루어지며, 낮병동에서 반나절 정도 주사를 맞게 되고, 퇴원시 먹는 프레드니졸론 약을 4일치 처방받아 가게 됩니다. 일부환자에서는 뇌척수강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도움 될 수 있습니다

 

부작용

항암치료 후 10일째 전후해서 (7~14일째)에 백혈구 수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38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면 빨리 응급실에 와서, 백혈구 수치를 확인하고,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부작용보다 적극적인 항암화학요법을 통해서 얻는 이득이 더 많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됩니다.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잘 알아두고, 의료진과 상의하며 적절히 대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과 및 합병증

: 환자의 전신상태를 객관화해서 수치화하기는 쉽지 않으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B 증상).

① 최근 6개월 동안 평소 체중보다 10% 이상의 체중감소

38°C 이상의 원인 불명의 발열

③ 자는 동안 옷을 흠뻑 적실 정도의 식은 땀

또한 말초성 T-세포 림프종에서는 60세 초과의 고령, 혈청 젖산탈수소효소(lactate dehydrogenase)의 상승, 활동능력의 저하, III기 혹은 IV기로 진단된 경우 예후가 불량합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치료를 받으면 절반 이상에서 일단 완전관해를 얻을 수 있지만, 재발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발은 대개 첫 2년 이내에 발생합니다.

 

예방 및 조기발견

림프종에 대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발견의 방법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치료 종료 후 관리

 

의료진 강조사항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그 진행이 빠른 편이며,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 및 병기 검사가 필수적이고, 환자의 전신 상태에 맞춘 항암화학요법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견해가 필요합니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ㆍ담배사업법 헌법소원 주도 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

지난 11일 국가의 담배 제조·수입·판매를 허용하는 담배사업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폐암환자, 임신부 등 시민 9명이 헌법소원을 냈다. 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한 소송은 그동안 국내외에 많았으나 헌법소원은 세계에서 처음 낸 것이다. 헌법소원을 주도한 인물은 ‘금연전도사’로 통하는 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64·사진)다. 지난 13일 서울대병원 연구실에서 만난 박 교수는 “입법기관인 국회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어 마지막으로 헌법재판관들의 양심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0년 국립암센터 초대원장이 돼 연구해보니 담배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이자 마약입니다. 6년간 준비해 2006년 담배제조 및 매매 금지 관련법 입법 청원을 17대 국회에 냈죠. 그러나 1년여가 지나도록 단 한번도 논의조차 하지 않더라고요. 담배회사와 연관이 없다고 보기 힘든 비상식적 행동이죠. 더 깊게 얘기할 순 없어요. 18대 국회에 다시 냈을 때도 똑같았습니다. 국민을 위한 의회가 아닌 거죠. 100년이 지나도 안 바뀔 집단이라고 생각해요. 헌법소원을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그는 “암 사망자의 30%는 흡연이 원인으로 국내에서만 한 해 5만여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며 “그걸 알면서도 국민의 건강을 지켜줘야 할 국가가 거꾸로 담배사업법을 제정해 보급 등에 앞장서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국민 사기이자 코미디죠. 담배보다 순한 대마초를 피운 사람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으로 매도하면서 그를 잡아가는 경찰과 검사는 더 독한 담배를 피우잖아요. 또 순한 발암물질 하나만 검출돼도 제조금지 처분을 내리면서, 60여가지 각종 발암물질로 가득한 담배는 버젓이 팔게 하는 나라니까요.”

그는 지난해 11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직전 발표된 서울시의 ‘금연공원 내 흡연구역 설치’ 계획도 무산시켰다.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 담배제조 및 매매 금지 추진운동본부’ 명의로 박 시장에게 “간접흡연피해방지의 원칙에 위배되는 조치”라며 항의 공문을 보냈고, 박 시장은 박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공감을 표했다. 박 시장과는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했다.

“박 시장이나 이번에 헌법소원을 함께 낸 이석연 변호사 모두 제가 국립암센터에 있을 때 인연을 맺은 분들입니다. 당시 박 시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 변호사는 경실련 사무총장이셨거든요. 담배를 추방하려면 시민단체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의도적으로 만났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박 시장은 2006년 담배제조 및 매매 금지와 관련한 법안 입법 청원에 참여한 158명 중 한 분이셨더라고요.”

문제는 흡연자들의 반발이다. 서울시의 경우 공공건물, 버스정류소, 공원까지 금연장소로 지정되면서 흡연자들이 흡연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흡연권을 보장하라는 것은 나쁜 물질인 줄 알면서도 아편 중독자를 위해 아편을 할 공간을 만들어주라는 얘기와 마찬가지”라며 “흡연자들은 힘들더라도 담배를 끊도록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이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헌판결이 나오면 향후 10여년간은 금연하겠다는 사람, 담배 농가와 도·소매상을 국가가 지원해 흡연인구를 50만명까지 줄인 후 그때까지도 못 끊은 사람은 등록을 받아 환자로 구분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국내에서는 1999년 장기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김모씨 등이 국가와 KT&G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이래 여러 소송에서 담배와 폐암과의 연관성은 인정했으나, 배상책임을 물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162115425&code=100203
Posted by 김범석 bhumsuk

국민 72% “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찬성”




<앵커 멘트>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산소호흡기 등을 통해 연명치료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연명치료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뇌가 손상돼 식물인간 상태로 반년 넘게 병상에 있었던 김모 할머니.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병상에서 생을 연명해오다 법원 판결로 호흡기를 뗐습니다.

이를 계기로 '존엄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이후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폐암 말기인 이 환자는 2년 전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녹취> 말기 폐암 환자 : "고통이 심했고 치료효과도 별로 없고 제 체력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체의 72%가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데 찬성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선 (서울시 여의도동) : "살아계신 게 아니잖아요. 그분도 고통스럽고 약으로 연명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뇌사 등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환자 본인이 연명 치료 여부를 문서로 남겨두는 '사전 의료 의향서'를 작성하겠다는 응답도 40% 넘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윤영호(교수/서울의대 의사) : "하지만 아직 사전의료의향서의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른바 '존엄사 법안'이 지난 2009년 국회에 상정됐지만 가족들이 치료 중단을 결정하는 조항을 놓고 학계와 종교계가 팽팽히 맞서면서 아직도 계류중입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입력시간 2012.01.19 (22:00) 함철 기자

자료출처> http://news.kbs.co.kr/society/2012/01/19/2422709.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환자 100만명 시대 (하) 재활대책 미비
건강관리·사회적 배려 있으면 정상적인 삶 가능
정부지원 단체 있어야…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 암 환자의 생존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치료뿐만 아니라 직장 복귀, 건강관리 등 재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사진은 한 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부산/뉴시스
암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은 뒤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이 최근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암 환자 및 생존자의 삶의 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말기 암이 아니라면 치료를 받은 뒤 2차암 예방을 위해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고, 사회적인 배려가 뒤따를 경우 일반인과 다름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암 생존자의 건강관리를 돕는 조직이나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암 치료 뒤 가계가 파산하지 않도록 건강보험 적용도 크게 늘려야 한다.

■ 암 생존자 위한 별도 조직 필수 5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받은 이아무개(45)씨는 유방암 재발 가능성을 줄이려면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항암 치료가 끝난 뒤 집 근처 헬스클럽을 찾았다. 팔과 다리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빨리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어깨와 겨드랑이 부분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때에야 수술 뒤에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팔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해선 안 된다는 의사의 말이 생각났다. 다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고, 의사는 유방암 환자의 재활에 구체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유방암 환우회를 소개해줬다. 이씨는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은 오히려 ‘선배 환자’들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성철 암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암 환자들이 환우회에서 암 관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를 활성화하려면 정부나 병원에 전담 조직을 둬 환우회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재정 지원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는 “영국 등 여러 나라에는 암 환자들의 협회가 있어 암 환자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 협회들은 정부도 인정하고 재정적 지원을 하는 공식 조직으로, 정부와 사업주에게 취업 등에 대한 정책 건의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암 생존자를 위한 별도의 담당 부서와 예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암은 ‘관리되는 질병’ 인식 가져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09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보면 2005~2009년 암 진단 및 치료 뒤 5년 이상 살아 의학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비율은 62%로 나타난다. 1996~2000년의 44%와 비교하면 최근 10년 동안 엄청나게 향상된 것이다. 특히 갑상샘암은 99.7%, 유방암은 90.6%가 5년 이상 생존한다. 이 때문에 암 분야 전문가들은 폐암이나 췌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암은 이제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여기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 됐다고 본다. 암 환자들 역시 치료 성공률이 높은 초기 암이 진단돼 치료를 받았다면 약간의 배려만 있어도 건강한 사람들과 똑같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07년 암시민연대의 대표를 지낸 박성태씨는 “나의 경우도 2003년 위암이 초기에 진단돼 수술 치료를 받은 뒤 10년째 일반인들과 같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며 “요즘은 초기에 암이 많이 발견돼 치료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업무 배치 등에서 조금만 배려를 해주면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3기 유방암을 진단받은 뒤 치료를 받은 김아무개(51)씨는 “항암치료를 받을 때에도 암 환자라서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야근을 자청해서 했을 정도”라며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환자라는 생각도 덜 하게 되는 등 큰 도움이 되지만, 야근을 제외해주거나 업무 강도를 낮춰주는 등 제도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치료비로 파산하지 않도록 해야 암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 대표적인 중증질환이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도 2005년부터 암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 비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왔다. 하지만 여전히 환자 부담은 전체 진료비의 30% 정도로, 값비싼 항암제 등을 쓸 때에는 수천만원이 드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암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2008년 이후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2009년 암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비율은 67.9%로 2006년의 71%에서 3.1%포인트 줄었다. 최성철 사무국장은 “암 치료 과정에서 가진 재산을 다 쓸 수밖에 없는 많은 가난한 환자들이 2차암 검진이나 건강관리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치료비 탓에 파산하지 않도록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기업 채용 때 암환자 차별 금지
외국의 사례

우리나라보다 인구 고령화를 먼저 겪어 암 환자 및 생존자가 많은 영국이나 일본, 미국 등은 암 환자 대책도 발달돼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먼저 암 환자의 재취업을 위한 별도의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지원한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기업이 직원들을 채용할 때 암 환자를 차별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물론 암 환자의 취업을 돕는 별도의 단체들이 있고, 취업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업무를 찾도록 돕고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담을 한다. 이들 단체에는 실제로 암을 이겨낸 이들이 일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 정신과 의사, 산업의학 전문의, 보험 전문가 등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이들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암 환자들이 만든 협회가 정부의 정책에도 깊이 관여한다. 보건부 및 노동부 등에 암 환자의 취업부터 건강관리 분야까지 여러 건의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보건부에 암 생존자를 위한 사무국이 별도로 있어,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주로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암 환자 및 가족을 포함해 암 환자의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의료진에 대한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위해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여겨 ‘암 생존자의 날’을 지정한 나라도 많다. 대표적으로 캐나다,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인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1988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세계 10여 나라에서 해마다 6월 첫째 주 일요일에 공동으로 열린다.

김양중 기자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515533.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 환자 100만명 시대 (상) 낙후된 삶의 질
치료비 월 500만~600만원…집·가게 다 팔고 파산지경
“과일·채소 챙겨먹으라고? 지금 생계가 막막한 판에”

암은 이제 불치병이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 국민 가운데 암을 앓고 있거나 이겨낸 사람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의 통계(2009년 말 80만여명)를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다. 하지만 이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2차암 검진건강관리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암 환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암 치료 뒤 환자들이 겪는 고통과 이에 대한 대책을 2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계속 구역질이 나고 토하던 항암치료 과정이 차라리 나았습니다. 암 환자라고 일자리도 얻을 수 없어 생계조차 막막합니다.”

수도권에 사는 이아무개(45)씨는 2009년 9월 초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위암은 이미 간으로 전이가 됐고, 림프종도 함께 발견됐다. 이씨는 ‘사망선고’라 여겼다. 치료를 포기하고 여행을 다녔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낸 뒤에야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는 성공적이었다. 곧 죽을 거라 생각했는데 2년 이상 살고 있다.

문제는 암이 아니라 생활이었다. 인테리어 가게와 아파트를 팔아 한달에 500만~600만원씩 드는 치료비를 대다 보니 1년도 안 돼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부모형제의 도움으로 버티고 있으나, 더는 손을 내밀 염치가 없다. 이제는 차상위 계층으로 내려앉아, 병원의 사회사업 대상이 돼 치료비를 지원받고 있다. 집도 공공임대주택으로 옮겼다.

» 위암·림프종 진단 뒤 이아무개씨의 삶의 변화
더구나 이씨의 아내는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 딸마저 지체장애가 있다. 인테리어 사업이 잘될 때에는 한달에 600만~700만원의 수입이 있어 가정이 유지가 됐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씨는 “한달에 100만원이라도 벌어야 해 막노동이나 공사장에서라도 일을 했으면 좋겠는데 이마저도 암 환자라고 써 주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종이접기나 인형 만들기도 알아봤는데, 그마저도 암 환자라고 일거리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씨는 “의사는 야채와 과일을 챙겨먹고 운동을 하라고 하는데, 생계가 막막한 판에 식이요법이나 운동은 사치”라고 말했다.

» 암 환자와 완치자가 100만명에 이르고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 암병원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암에 대한 공포와 생계 걱정 때문에 최근에는 우울 증상도 심해졌지만 위로받을 곳이 없다. 끊었던 담배에 자꾸 손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씨는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자주 오지만, 내 병 때문에 가난해졌다고 생각하니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말기 암 환자였지만, 오히려 포기하는 심정으로 치료를 받다 보니 치료효과가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면서 도리어 맘이 조급해졌다. 이씨는 “장애가 있는 아내와 딸만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난다”며 “이런 현실을 벗어날 수 있을까 싶고, 차라리 암 치료를 받지 않아 죽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자료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515375.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 환자 100만명 시대 (상) 낙후된 삶의 질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내놓은 ‘2009년 국가 암등록 통계’를 보면 우리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살 때 3명 가운데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암 치료 성적도 매우 좋아져서 2005~2009년 기준 암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은 뒤 5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은 62%로 높아졌다.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에는 44%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암 환자 및 완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 암 환자와 완치자가 100만명에 이르고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 암병원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윤영호 교수팀 조사결과

“완치자 매해 늘고있지만
이후의 삶은 고통의 나날
실업률·피로감 높아지고
2차암 검진 42%만 받아
사회적인 프로그램 시급”

복지부의 통계를 보면 암을 이겨냈거나 현재 치료중인 사람은 2008년 약 73만명, 2009년 81만명이었다. 최근 암 환자 증가 추세로 볼 때 2010년과 2011년에 새로 암에 걸린 환자는 약 21만명, 22만명, 같은 기간 암 사망자는 약 12만명, 13만명으로 추산돼, 암 생존자는 2010년 89만명, 2011년 98만명, 올해 말에는 10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암 치료를 받은 뒤 생존해 있는 이들의 삶의 질은 어떨까?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겪는 것만큼이나 큰 고통 속에서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우선 암 환자들은 생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직업을 다시 갖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다시 일을 한다 해도 이전보다 피로감 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팀이 국립암센터의 의뢰를 받아 2005년 위암 진단을 받은 뒤 28개월이 지난 환자 400여명과 일반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위암 생존자는 암 진단 뒤 일자리를 갖지 못한 비율이 47%로 진단 전(34%)과 견줘 크게 높아졌다. 암 진단 전에 일을 하고 있었던 환자 가운데 암 치료 뒤에도 계속 같은 직장에 다니는 환자 비율은 51%에 그쳤다.


또 암 치료 뒤 다시 일을 한 환자들 가운데 37%는 업무능력이 전보다 떨어졌다고 답했으며, 둘 가운데 하나는 쉽게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인 가운데 쉽게 피로를 느낀다고 답한 비율(22.4%)의 갑절을 넘는다. 5년 생존율이 90%에 이르는 유방암 환자도 일에서 쉽게 피로를 느끼는 비율이 36%로 일반인의 26%보다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윤 교수는 “일부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암 환자 및 생존자의 직업 복귀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이들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 제공과 함께 업무에서도 이들을 배려하는 정책과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근 5년간 암 환자 수 변화/위암 생존자의 실업률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암 환자들의 경우 재발하거나 다른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대한 관리는 미흡했다. 국외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에 다시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의 2.4배, 대장암은 1.5배, 자궁경부암 1.6배, 난소암은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온다. 국내의 연구 결과도 비슷한데, 국립암센터가 암 진단을 받은 남성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7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를 보면 암 치료 뒤 다른 암이 생길 가능성은 폐암 2.1배, 대장암 4배, 간암 등 소화기계암 1.9배, 전립선암 등 비뇨생식기계암 2.6배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당뇨, 비만 등 주요 암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 2차암에 걸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암 환자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면 그렇지 않은 암 환자에 견줘 폐암은 3.7배, 위암·후두암·식도암 등 흡연 관련 암에 걸릴 위험은 2배로 높아졌다. 비만이나 당뇨 역시 2차암 발병 위험을 높였는데, 비만인 경우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3.5배, 당뇨가 있으면 간이나 담도 및 췌장에 생기는 암에 걸릴 위험이 3.3배로 커졌다.

» 암 생존자의 2차암 발병 위험요인 및 위험도
하지만 2007년 기준 국내 암 환자 가운데 42%만이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암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낮다고 생각해 암 검진에 소홀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국립암센터가 40살 이상 자궁경부암 생존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09년 11월에 발표한 결과를 보면 자궁경부암 생존자의 27%는 다른 암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에 견줘 오히려 낮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었다.

이밖에 암 생존자의 경우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우울증이 늘어나고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최성철 암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직장도 잃고 암 치료비로 가진 재산을 다 날리면서 암은 치료됐지만 빈곤층으로 전락하거나 심한 경우 치료비 걱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환자도 드물지 않다”며 “생계 유지에 필요한 직업 복귀를 비롯해 재발 방지를 위한 운동·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의 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암센터나 사회단체가 나서서 암 환자의 직업 복귀, 재활 및 정신 치료 등을 담당하고 있고, 특히 관련 전문가들이 암 환자의 상황에 맞는 교육을 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암 환자 및 완치자가 100만명에 이르고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자료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5153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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