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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성 T-세포 림프종

 

정의

말초성 T-세포 림프종 (Peripheral T-cell lymphoma, PTCL) T-림프구에서 기원한 림프종입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1) 말초성 T-세포 림프종, 분류불가 (PTCL, NOS), 2)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림프종 (angioimmunoblastic T-cell lymphoma, AIL), 3) 역행성 대세포 림프종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ALCL). 다양한 형태의 림프절 혹은 림프절 외에서 발생한 T-세포 계열의 림프종을 아우르는 질환이어서 이 질환의 공통적인 특징을 기술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 중에서는 분류불가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이 가장 흔합니다. 분류불가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발병연령의 중앙값이 70 대로 알려져 있으며, 발병 당시 65% 환자에서 병기는 4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류불가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림프종의 6% 정도를 차지하며 진행이 빠른 림프종에 속합니다. 반면, 알크 (ALK) 가 양성인 역행성 대세포 림프종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며, 질병의 예후가 말초성 T-세포 림프종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병률

2007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6.6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통계로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전체 림프종의 11.1% 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 말초성 T-세포 림프종>

 

림프절은 우리몸에서 간질액 또는 림프에 있는 미생물을 여과하는 역할을 합니다. 림프구는 림프절로 이동해 온 바이러스, 박테리아 및 기타 기생충을 공격하고, 세균이나 다른 이물질이 있는 경우 림프구와 형질세포는 이물질을 파괴하는 항체를 생산하여 외부의 적으로부터 우리몸을 지키게 됩니다. 림프종은 이러한 림프구가 악성세포로 변하여 생기게 된 암으로,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T-림프구 기원의 악성종양입니다.

 

원인

원인은 대부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 림프종의 경우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 (EBV) 와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증상

림프종의 증상으로는 림프절이 붓는 것이 흔하며 목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있는 림프절이 특히 잘 붓습니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며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악성림프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혈관면역모세포성 림프종의 경우, 간종대와 비종대를 동반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합니다. 면역림프절이 붓는 증상이외에 위장관 계통을 침범하여 복통, 출혈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피부 발진등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진단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진단을 위해서는 수술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림프절을 떼어 내서 병리학적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림프종의 정확한 확진 및 세부유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대부분 면역조직화학염색이라는 특수염색이 필요하게 됩니다. 

 

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골수기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혈액검사를 시행 받게 되며 병의 침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가슴, , 골반의 컴퓨터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CT)과 골수검사가 필요합니다. 진단 당시 병의 침범 정도의 평가와 함께 반응평가를 위하여 양전자단층촬영술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이 도움이 됩니다. 골수검사가 필요하며, 중추신경계를 침범할 수 있는 위험도가 높은 일부 환자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병기

림프종 세포가 림프계에 국한되어있는지, 몸의 다른 부분에도 퍼져있는지에 따라 병기를 나누게 됩니다. 병기는 1, 2, 3, 4기로 나누며, 고용량 복합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치료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악성도가 놓은 편으로 항암화학요법을 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 내에 사망하지만, 제대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경우에는 생존기간이 연장되며 일부의 환자는 장기생존(완치)이 가능합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의 완치율은 미만성 B-세포 림프종의 완치율보다는 낮습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의 치료는 미만성 B-세포 림프종의 치료와 유사하나, B-림프구를 표적으로 하는 리툭시맙은 말초성 T-세포 림프종에서 효과가 없습니다. CHOP이라 불리우는 고용량 복합항암화학요법이 초회치료로 흔히 사용되는 항암요법이며, 빈크리스틴, 아드리아마이신,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프레드니졸론 이라는 4가지 항암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CHOP이 모든 환자에서 표준 치료는 아니며, 질환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다른 종류의 복합 항암화학요법도 시행되곤 합니다. CHOP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치료는 3주간격으로 이루어지며, 낮병동에서 반나절 정도 주사를 맞게 되고, 퇴원시 먹는 프레드니졸론 약을 4일치 처방받아 가게 됩니다. 일부환자에서는 뇌척수강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도움 될 수 있습니다

 

부작용

항암치료 후 10일째 전후해서 (7~14일째)에 백혈구 수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38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면 빨리 응급실에 와서, 백혈구 수치를 확인하고,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부작용보다 적극적인 항암화학요법을 통해서 얻는 이득이 더 많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됩니다.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잘 알아두고, 의료진과 상의하며 적절히 대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과 및 합병증

: 환자의 전신상태를 객관화해서 수치화하기는 쉽지 않으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B 증상).

① 최근 6개월 동안 평소 체중보다 10% 이상의 체중감소

38°C 이상의 원인 불명의 발열

③ 자는 동안 옷을 흠뻑 적실 정도의 식은 땀

또한 말초성 T-세포 림프종에서는 60세 초과의 고령, 혈청 젖산탈수소효소(lactate dehydrogenase)의 상승, 활동능력의 저하, III기 혹은 IV기로 진단된 경우 예후가 불량합니다.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치료를 받으면 절반 이상에서 일단 완전관해를 얻을 수 있지만, 재발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발은 대개 첫 2년 이내에 발생합니다.

 

예방 및 조기발견

림프종에 대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발견의 방법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치료 종료 후 관리

 

의료진 강조사항

말초성 T-세포 림프종은 그 진행이 빠른 편이며,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 및 병기 검사가 필수적이고, 환자의 전신 상태에 맞춘 항암화학요법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견해가 필요합니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ㆍ담배사업법 헌법소원 주도 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

지난 11일 국가의 담배 제조·수입·판매를 허용하는 담배사업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폐암환자, 임신부 등 시민 9명이 헌법소원을 냈다. 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한 소송은 그동안 국내외에 많았으나 헌법소원은 세계에서 처음 낸 것이다. 헌법소원을 주도한 인물은 ‘금연전도사’로 통하는 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64·사진)다. 지난 13일 서울대병원 연구실에서 만난 박 교수는 “입법기관인 국회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어 마지막으로 헌법재판관들의 양심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0년 국립암센터 초대원장이 돼 연구해보니 담배는 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이자 마약입니다. 6년간 준비해 2006년 담배제조 및 매매 금지 관련법 입법 청원을 17대 국회에 냈죠. 그러나 1년여가 지나도록 단 한번도 논의조차 하지 않더라고요. 담배회사와 연관이 없다고 보기 힘든 비상식적 행동이죠. 더 깊게 얘기할 순 없어요. 18대 국회에 다시 냈을 때도 똑같았습니다. 국민을 위한 의회가 아닌 거죠. 100년이 지나도 안 바뀔 집단이라고 생각해요. 헌법소원을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그는 “암 사망자의 30%는 흡연이 원인으로 국내에서만 한 해 5만여명이 흡연으로 사망한다”며 “그걸 알면서도 국민의 건강을 지켜줘야 할 국가가 거꾸로 담배사업법을 제정해 보급 등에 앞장서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국민 사기이자 코미디죠. 담배보다 순한 대마초를 피운 사람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으로 매도하면서 그를 잡아가는 경찰과 검사는 더 독한 담배를 피우잖아요. 또 순한 발암물질 하나만 검출돼도 제조금지 처분을 내리면서, 60여가지 각종 발암물질로 가득한 담배는 버젓이 팔게 하는 나라니까요.”

그는 지난해 11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직전 발표된 서울시의 ‘금연공원 내 흡연구역 설치’ 계획도 무산시켰다.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한국 담배제조 및 매매 금지 추진운동본부’ 명의로 박 시장에게 “간접흡연피해방지의 원칙에 위배되는 조치”라며 항의 공문을 보냈고, 박 시장은 박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공감을 표했다. 박 시장과는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했다.

“박 시장이나 이번에 헌법소원을 함께 낸 이석연 변호사 모두 제가 국립암센터에 있을 때 인연을 맺은 분들입니다. 당시 박 시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 변호사는 경실련 사무총장이셨거든요. 담배를 추방하려면 시민단체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가 의도적으로 만났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박 시장은 2006년 담배제조 및 매매 금지와 관련한 법안 입법 청원에 참여한 158명 중 한 분이셨더라고요.”

문제는 흡연자들의 반발이다. 서울시의 경우 공공건물, 버스정류소, 공원까지 금연장소로 지정되면서 흡연자들이 흡연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흡연권을 보장하라는 것은 나쁜 물질인 줄 알면서도 아편 중독자를 위해 아편을 할 공간을 만들어주라는 얘기와 마찬가지”라며 “흡연자들은 힘들더라도 담배를 끊도록 노력해야 하고 정부는 이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헌판결이 나오면 향후 10여년간은 금연하겠다는 사람, 담배 농가와 도·소매상을 국가가 지원해 흡연인구를 50만명까지 줄인 후 그때까지도 못 끊은 사람은 등록을 받아 환자로 구분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국내에서는 1999년 장기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김모씨 등이 국가와 KT&G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이래 여러 소송에서 담배와 폐암과의 연관성은 인정했으나, 배상책임을 물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162115425&code=100203
Posted by 김범석 bhumsuk

국민 72% “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찬성”




<앵커 멘트>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산소호흡기 등을 통해 연명치료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연명치료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뇌가 손상돼 식물인간 상태로 반년 넘게 병상에 있었던 김모 할머니.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병상에서 생을 연명해오다 법원 판결로 호흡기를 뗐습니다.

이를 계기로 '존엄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이후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폐암 말기인 이 환자는 2년 전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녹취> 말기 폐암 환자 : "고통이 심했고 치료효과도 별로 없고 제 체력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체의 72%가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데 찬성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선 (서울시 여의도동) : "살아계신 게 아니잖아요. 그분도 고통스럽고 약으로 연명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뇌사 등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환자 본인이 연명 치료 여부를 문서로 남겨두는 '사전 의료 의향서'를 작성하겠다는 응답도 40% 넘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윤영호(교수/서울의대 의사) : "하지만 아직 사전의료의향서의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른바 '존엄사 법안'이 지난 2009년 국회에 상정됐지만 가족들이 치료 중단을 결정하는 조항을 놓고 학계와 종교계가 팽팽히 맞서면서 아직도 계류중입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입력시간 2012.01.19 (22:00) 함철 기자

자료출처> http://news.kbs.co.kr/society/2012/01/19/2422709.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환자 100만명 시대 (하) 재활대책 미비
건강관리·사회적 배려 있으면 정상적인 삶 가능
정부지원 단체 있어야…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 암 환자의 생존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치료뿐만 아니라 직장 복귀, 건강관리 등 재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사진은 한 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부산/뉴시스
암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은 뒤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이 최근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암 환자 및 생존자의 삶의 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말기 암이 아니라면 치료를 받은 뒤 2차암 예방을 위해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고, 사회적인 배려가 뒤따를 경우 일반인과 다름없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암 생존자의 건강관리를 돕는 조직이나 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암 치료 뒤 가계가 파산하지 않도록 건강보험 적용도 크게 늘려야 한다.

■ 암 생존자 위한 별도 조직 필수 5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받은 이아무개(45)씨는 유방암 재발 가능성을 줄이려면 운동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항암 치료가 끝난 뒤 집 근처 헬스클럽을 찾았다. 팔과 다리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빨리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어깨와 겨드랑이 부분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때에야 수술 뒤에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팔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해선 안 된다는 의사의 말이 생각났다. 다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고, 의사는 유방암 환자의 재활에 구체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유방암 환우회를 소개해줬다. 이씨는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은 오히려 ‘선배 환자’들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성철 암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암 환자들이 환우회에서 암 관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를 활성화하려면 정부나 병원에 전담 조직을 둬 환우회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재정 지원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는 “영국 등 여러 나라에는 암 환자들의 협회가 있어 암 환자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 협회들은 정부도 인정하고 재정적 지원을 하는 공식 조직으로, 정부와 사업주에게 취업 등에 대한 정책 건의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암 생존자를 위한 별도의 담당 부서와 예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암은 ‘관리되는 질병’ 인식 가져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09년 국가암등록 통계’를 보면 2005~2009년 암 진단 및 치료 뒤 5년 이상 살아 의학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비율은 62%로 나타난다. 1996~2000년의 44%와 비교하면 최근 10년 동안 엄청나게 향상된 것이다. 특히 갑상샘암은 99.7%, 유방암은 90.6%가 5년 이상 생존한다. 이 때문에 암 분야 전문가들은 폐암이나 췌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암은 이제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여기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 됐다고 본다. 암 환자들 역시 치료 성공률이 높은 초기 암이 진단돼 치료를 받았다면 약간의 배려만 있어도 건강한 사람들과 똑같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07년 암시민연대의 대표를 지낸 박성태씨는 “나의 경우도 2003년 위암이 초기에 진단돼 수술 치료를 받은 뒤 10년째 일반인들과 같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며 “요즘은 초기에 암이 많이 발견돼 치료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업무 배치 등에서 조금만 배려를 해주면 업무를 수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3기 유방암을 진단받은 뒤 치료를 받은 김아무개(51)씨는 “항암치료를 받을 때에도 암 환자라서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야근을 자청해서 했을 정도”라며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환자라는 생각도 덜 하게 되는 등 큰 도움이 되지만, 야근을 제외해주거나 업무 강도를 낮춰주는 등 제도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치료비로 파산하지 않도록 해야 암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 대표적인 중증질환이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도 2005년부터 암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 비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왔다. 하지만 여전히 환자 부담은 전체 진료비의 30% 정도로, 값비싼 항암제 등을 쓸 때에는 수천만원이 드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암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2008년 이후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2009년 암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비율은 67.9%로 2006년의 71%에서 3.1%포인트 줄었다. 최성철 사무국장은 “암 치료 과정에서 가진 재산을 다 쓸 수밖에 없는 많은 가난한 환자들이 2차암 검진이나 건강관리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치료비 탓에 파산하지 않도록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기업 채용 때 암환자 차별 금지
외국의 사례

우리나라보다 인구 고령화를 먼저 겪어 암 환자 및 생존자가 많은 영국이나 일본, 미국 등은 암 환자 대책도 발달돼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먼저 암 환자의 재취업을 위한 별도의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지원한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기업이 직원들을 채용할 때 암 환자를 차별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물론 암 환자의 취업을 돕는 별도의 단체들이 있고, 취업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업무를 찾도록 돕고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담을 한다. 이들 단체에는 실제로 암을 이겨낸 이들이 일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 정신과 의사, 산업의학 전문의, 보험 전문가 등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이들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암 환자들이 만든 협회가 정부의 정책에도 깊이 관여한다. 보건부 및 노동부 등에 암 환자의 취업부터 건강관리 분야까지 여러 건의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보건부에 암 생존자를 위한 사무국이 별도로 있어,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주로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암 환자 및 가족을 포함해 암 환자의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의료진에 대한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위해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여겨 ‘암 생존자의 날’을 지정한 나라도 많다. 대표적으로 캐나다,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인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1988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세계 10여 나라에서 해마다 6월 첫째 주 일요일에 공동으로 열린다.

김양중 기자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515533.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 환자 100만명 시대 (상) 낙후된 삶의 질
치료비 월 500만~600만원…집·가게 다 팔고 파산지경
“과일·채소 챙겨먹으라고? 지금 생계가 막막한 판에”

암은 이제 불치병이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 국민 가운데 암을 앓고 있거나 이겨낸 사람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의 통계(2009년 말 80만여명)를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다. 하지만 이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2차암 검진건강관리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암 환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암 치료 뒤 환자들이 겪는 고통과 이에 대한 대책을 2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계속 구역질이 나고 토하던 항암치료 과정이 차라리 나았습니다. 암 환자라고 일자리도 얻을 수 없어 생계조차 막막합니다.”

수도권에 사는 이아무개(45)씨는 2009년 9월 초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위암은 이미 간으로 전이가 됐고, 림프종도 함께 발견됐다. 이씨는 ‘사망선고’라 여겼다. 치료를 포기하고 여행을 다녔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낸 뒤에야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는 성공적이었다. 곧 죽을 거라 생각했는데 2년 이상 살고 있다.

문제는 암이 아니라 생활이었다. 인테리어 가게와 아파트를 팔아 한달에 500만~600만원씩 드는 치료비를 대다 보니 1년도 안 돼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부모형제의 도움으로 버티고 있으나, 더는 손을 내밀 염치가 없다. 이제는 차상위 계층으로 내려앉아, 병원의 사회사업 대상이 돼 치료비를 지원받고 있다. 집도 공공임대주택으로 옮겼다.

» 위암·림프종 진단 뒤 이아무개씨의 삶의 변화
더구나 이씨의 아내는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 딸마저 지체장애가 있다. 인테리어 사업이 잘될 때에는 한달에 600만~700만원의 수입이 있어 가정이 유지가 됐는데, 이제는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씨는 “한달에 100만원이라도 벌어야 해 막노동이나 공사장에서라도 일을 했으면 좋겠는데 이마저도 암 환자라고 써 주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종이접기나 인형 만들기도 알아봤는데, 그마저도 암 환자라고 일거리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씨는 “의사는 야채와 과일을 챙겨먹고 운동을 하라고 하는데, 생계가 막막한 판에 식이요법이나 운동은 사치”라고 말했다.

» 암 환자와 완치자가 100만명에 이르고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 암병원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암에 대한 공포와 생계 걱정 때문에 최근에는 우울 증상도 심해졌지만 위로받을 곳이 없다. 끊었던 담배에 자꾸 손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씨는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자주 오지만, 내 병 때문에 가난해졌다고 생각하니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말기 암 환자였지만, 오히려 포기하는 심정으로 치료를 받다 보니 치료효과가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면서 도리어 맘이 조급해졌다. 이씨는 “장애가 있는 아내와 딸만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난다”며 “이런 현실을 벗어날 수 있을까 싶고, 차라리 암 치료를 받지 않아 죽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자료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515375.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 환자 100만명 시대 (상) 낙후된 삶의 질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내놓은 ‘2009년 국가 암등록 통계’를 보면 우리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살 때 3명 가운데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최근 암 치료 성적도 매우 좋아져서 2005~2009년 기준 암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은 뒤 5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은 62%로 높아졌다.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에는 44%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암 환자 및 완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 암 환자와 완치자가 100만명에 이르고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암 생존자의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 암병원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윤영호 교수팀 조사결과

“완치자 매해 늘고있지만
이후의 삶은 고통의 나날
실업률·피로감 높아지고
2차암 검진 42%만 받아
사회적인 프로그램 시급”

복지부의 통계를 보면 암을 이겨냈거나 현재 치료중인 사람은 2008년 약 73만명, 2009년 81만명이었다. 최근 암 환자 증가 추세로 볼 때 2010년과 2011년에 새로 암에 걸린 환자는 약 21만명, 22만명, 같은 기간 암 사망자는 약 12만명, 13만명으로 추산돼, 암 생존자는 2010년 89만명, 2011년 98만명, 올해 말에는 108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암 치료를 받은 뒤 생존해 있는 이들의 삶의 질은 어떨까?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겪는 것만큼이나 큰 고통 속에서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우선 암 환자들은 생계를 꾸려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직업을 다시 갖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다시 일을 한다 해도 이전보다 피로감 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팀이 국립암센터의 의뢰를 받아 2005년 위암 진단을 받은 뒤 28개월이 지난 환자 400여명과 일반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위암 생존자는 암 진단 뒤 일자리를 갖지 못한 비율이 47%로 진단 전(34%)과 견줘 크게 높아졌다. 암 진단 전에 일을 하고 있었던 환자 가운데 암 치료 뒤에도 계속 같은 직장에 다니는 환자 비율은 51%에 그쳤다.


또 암 치료 뒤 다시 일을 한 환자들 가운데 37%는 업무능력이 전보다 떨어졌다고 답했으며, 둘 가운데 하나는 쉽게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인 가운데 쉽게 피로를 느낀다고 답한 비율(22.4%)의 갑절을 넘는다. 5년 생존율이 90%에 이르는 유방암 환자도 일에서 쉽게 피로를 느끼는 비율이 36%로 일반인의 26%보다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윤 교수는 “일부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암 환자 및 생존자의 직업 복귀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이들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 제공과 함께 업무에서도 이들을 배려하는 정책과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근 5년간 암 환자 수 변화/위암 생존자의 실업률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암 환자들의 경우 재발하거나 다른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대한 관리는 미흡했다. 국외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에 다시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의 2.4배, 대장암은 1.5배, 자궁경부암 1.6배, 난소암은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온다. 국내의 연구 결과도 비슷한데, 국립암센터가 암 진단을 받은 남성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7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를 보면 암 치료 뒤 다른 암이 생길 가능성은 폐암 2.1배, 대장암 4배, 간암 등 소화기계암 1.9배, 전립선암 등 비뇨생식기계암 2.6배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당뇨, 비만 등 주요 암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 2차암에 걸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암 환자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면 그렇지 않은 암 환자에 견줘 폐암은 3.7배, 위암·후두암·식도암 등 흡연 관련 암에 걸릴 위험은 2배로 높아졌다. 비만이나 당뇨 역시 2차암 발병 위험을 높였는데, 비만인 경우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3.5배, 당뇨가 있으면 간이나 담도 및 췌장에 생기는 암에 걸릴 위험이 3.3배로 커졌다.

» 암 생존자의 2차암 발병 위험요인 및 위험도
하지만 2007년 기준 국내 암 환자 가운데 42%만이 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암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낮다고 생각해 암 검진에 소홀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국립암센터가 40살 이상 자궁경부암 생존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09년 11월에 발표한 결과를 보면 자궁경부암 생존자의 27%는 다른 암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에 견줘 오히려 낮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었다.

이밖에 암 생존자의 경우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우울증이 늘어나고 삶의 질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최성철 암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직장도 잃고 암 치료비로 가진 재산을 다 날리면서 암은 치료됐지만 빈곤층으로 전락하거나 심한 경우 치료비 걱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환자도 드물지 않다”며 “생계 유지에 필요한 직업 복귀를 비롯해 재발 방지를 위한 운동·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의 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암센터나 사회단체가 나서서 암 환자의 직업 복귀, 재활 및 정신 치료 등을 담당하고 있고, 특히 관련 전문가들이 암 환자의 상황에 맞는 교육을 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암 환자 및 완치자가 100만명에 이르고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자료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515396.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조기발견·표적치료제 효과… 10명중 6명 사실상 암 완치

암 생존자 80만명… 국민 60명중 1명 암치료 끝냈거나 투병


김지은기자 luna@hk.co.kr   입력시간 : 2011.12.29 21:02:35


올해 49세인 A씨는 지난 5월 폐암 진단을 받았다. 암은 이미 4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다섯 달 뒤인 지난 10월, 그의 상태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종양표지자 검사 결과, 600이었던 수치가 50으로 뚝 떨어졌다. 뇌 등으로 전이됐던 종양은 방사선 치료로 해결했다. 불과 5개월 만에 그의 상태가 이처럼 호전된 이유는 표적 항암치료제(표적치료제)의 효과가 컸다. A씨의 딸은 "아버지는 다행히 표적치료제인 '이레사'가 맞는 경우였다. 이제는 회사 복귀도 앞뒀을 만큼 상태가 호전되셨다"며 인터넷 암환자 가족 커뮤니티에 기쁨의 글을 올렸다.

2000년 이후 잇따른 표적치료제 등 신약 개발과 조기 암진단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이 꾸준히 상승, 5년 생존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05~2009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62%에 달했다고 밝혔다. 암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얘기다. 암은 보통 치료 후 2년에서 5년 사이에 재발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의학계는 5년 생존율을 완치율로 보고 있다.

이는 2004~2008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인 59.5%보다 높아진 수치다. 2000~2004년 생존율(50.8%)과 비교하면 11.2%포인트, 1993~1995년(41.2%)에 비해선 약 21%포인트나 높아졌다. 정부는 2015년까지 암생존율을 67%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잡고 있는데 이런 추이라면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특히 여성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처음으로 70%를 넘겼다.

박소희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부장은 "건강검진 등으로 미리 암을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환자가 많아졌고, 표적치료제 등 신약이나 신종 치료법의 효과도 있어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암 종류별 5년 생존율은 갑상선암이 99.7%로 가장 높았고, 대장암(71.3%)과 위암(65.3%)이 뒤따랐다. 반면 췌장암(8.0%), 폐암(19.0%), 간암(25.1%) 등은 낮은 수준이었다.

2000~2009년 암을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지난 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숫자는 80만8,503명이었다. 중앙암등록본부는 "전체 인구(2009년 4,965만6,767명)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60명당 1명꼴로 암치료를 끝냈거나 치료를 받으며 생존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나타났다. 성별로 따져보면 남성이 5명 가운데 2명, 여성은 3명 가운데 1명꼴로 암에 걸린다.

암 종류별로 나눈 평생 발병 확률은 남성의 경우 ▦위암 9.1% ▦폐암 7.3% ▦대장암 7.0% ▦간암 5.1% ▦전립선암 4.2%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갑상선암 7.9% ▦대장암 5.0% ▦위암 4.8% ▦유방암 4.2% ▦폐암 3.2% 등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린 암은 2009년을 기준으로 남성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5대 암이 전체 암 발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이진수 국림암센터 원장은 "암 발생율과 생존율이 증가했다는 건 암 유병자도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2차 암에 대한 조기검진, 위 절제술 후 영양관리 등 의료서비스문제, 암 후유증에 대한 건강보험 산정특례 확대 등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112/h2011122921023521950.htm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환자 80만명 시대..체계적관리 '시급'

60명 중 1명은 암 환자.."후유증·2차암 관리시스템, 인식전환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주연 기자 = 해마다 암 발병이 늘어나는 동시에 치료 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률 역시 높아짐에 따라 국내 암 환자가 8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60명 가운데 1명은 암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암 환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암 환자(유병자) 수는 모두 80만8천503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10년 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2010년 1월 1일 현재 살아있는 사람이 80만명을 넘는다는 얘기다. 2009년 전체 인구(4천965만6천767명)를 기준으로 60명당 1명꼴로 암치료를 끝냈거나 받으며 생존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65세이상 연령층에서는 암 환자의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져, 17명 가운데 1명은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최근 암 생존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전체 암 환자(80만8천503명) 가운데 31%(24만3천82명)가 진단 후 5년 넘게 살고 있었다. 나머지 환자들의 유병 기간별 비율은 ▲2~5년 34% ▲1~2년 16% ▲1년이하 19% 등이었다.

이같은 '암 환자 80만명 시대'를 맞아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재발 예방에 초점을 맞춰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암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꿔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5년이상 생존하는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단순히 암을 고치는 것 뿐 아니라 암 환자의 삶의 질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암으로 위를 잘라냈다면 영양관리와 재활이 반드시 필요하고, 유방과 함께 임파선을 절제하면 팔의 부종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배변 주머니를 사용하는 대장암 수술 환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개인의 문제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차원에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가정의학과 박사)은 "영양이나 소독 등의 관리가 계속 필요한 암 환자가 많다"며 "앞으로 간호사가 암 환자를 직접 방문, 관리하는 '재가 암 관리 사업'을 활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암 환자들에게 가장 두려운 '재발'이나 다른 암의 추가 발병을 막는 일도 중요하다.

이 원장은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경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2차 암 발병의 위험이 높은 것도 사실이므로 이들에 대한 추가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한 번 걸린 암 뿐 아니라 다른 암 가능성에도 유의해 정기검진을 더 꼼꼼히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식 서울아산병원 외과(위암센터) 교수도 "위나 대장과 같은 소화기계 암의 경우 암을 절제하고 남은 부위의 재발 가능성 때문에 식습관을 철저히 바꾸는 등 관리를 통해 2차 암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이제 암도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과 다를 게 없고, 관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암에 걸렸다고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거나 보험 가입이 어려워지는 등의 현실은 암 환자 80만명 시대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shk999@yna.co.kr

gold@yna.co.kr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544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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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중피종

폐암자료 : 2011/11/30 15:52

악성 중피종

 

 

정의

악성 중피종 (Malignant pleural mesothelioma) 은 흉막 혹은 복막의 중피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이 중 대부분은 흉막에서 기원합니다. 비교적 드문 질환입니다. 이주로 석면 노출과 관련이 있으며 석면 노출 20-40 년 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당시 5-25% 의 환자들에 있어서는 전이성 병변이 발견됩니다.

 

유병률

우리 나라의 경우 대략 매년 150 여명 정도의 환자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 악성 중피종 환자의 CT사진>


 중피종은 흉막 혹은 복막에서 발병하며, 주로 흉막에서 기원합니다. 흉막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흉막액의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흉막을 이루는 세포로부터 악성 중피종이 발생합니다. 병리학적으로 중피종은 상피세포형, 육종형, 혼합형의 세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원인

석면에의 노출은 악성 중피종의 강력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면 광부들의 최고 5%에서 악성 중피종이 발병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어느 정도의 석면에 노출되어야 중피종의 발병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한편 최근 석면 노출 이외에 시미안 바이러스 (SV40) 감염이 중피종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증상

중피종으로 인한 증상은 2주에서 2년까지 다양한 기간에 걸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증상의 발생으로부터 2-3개월 후에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흉통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60%의 환자에서 나타나며, 호흡 곤란이 50-70%의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그 이외에도 흉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질병의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진단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고 석면 노출에의 과거력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통한 병리학적 확인이 필요합니다. 조직검사로는 국소 마취하에 흉막 생검을 시행할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골수기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혈액검사를 시행 받게 되며 병의 침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가슴과 복부의 컴퓨터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CT)이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단 당시 병의 침범 정도의 평가를 위하여 양전자단층촬영술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술을 계획하는 환자들의 경우 폐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

악성 중피종은 조기 병변의 경우 환자의 전신 상태와 폐기능이 양호할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병기와 질병의 위치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을 시행받았으나 잔여 종양세포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된 경우, 혹은 진행된 병기 등의 사유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을 이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페멕트렉세드 (Pemetrexed, Alimta) 를 근간으로 한 복합 항암화학요법이 악성 중피종의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페멕트렉세드를 주축으로 한 항암화학요법은 3주간격으로 이루어지며, 낮병동에서 주사를 맞게 됩니다. 악성 중피종으로 인한 흉수가 발생하여 치료가 필요한 경우, 흉막 천자를 시행하거나 흉막 천자만으로는 조절이 용이하지 않을 때에는 흉막유착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페멕트렉세드는 투여시에 다른 항암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오심, 구토,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졸림이나 손발의 저림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분 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항암치료 후 10일째 전후해서 (7~14일째)에 백혈구 수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38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면 빨리 응급실에 와서, 백혈구 수치를 확인하고,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부작용보다 적극적인 항암화학요법을 통해서 얻는 이득이 더 많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됩니다.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잘 알아두고, 의료진과 상의하며 적절히 대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과

치료받지 않은 악성 중피종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4-13 개월입니다. 수술을 시행받은 경우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페멕트렉세드의 사용으로 이전보다 생존율이 향상되었습니다. 전신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육종형 중피종의 경우, 남자 환자의 경우, 젖산탈수소효소 (lactate dehydrogenase) 가 높은 경우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말트 림프종 MALToma

 

 

정의

 말트 림프종 (MALT lymphoma, MALToma) 은 점막과 관련된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입니다. 이러한 점막과 관련된 림프조직은 위장관, 안구주변, 구인두, 위장관, 기관지 등에 존재합니다. 말트 림프종은 B-림프구에서 기원한 림프종이며, 비교적 진행이 느린 림프종에 속합니다. 전체 말트 림프종 중 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약 50% 정도를 차지하며, 안구 주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약  40%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 외에도 기관지, 갑상선, 침샘, 등에도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와 연부조직에서도 발견됩니다말트림프종은 점막관련 림프절 속에 있는 림프구가 악성세포로 변하여 생기게 된 암으로, 말트 림프종은 B-림프구 기원의 악성종양입니다.

 

<그림1. 위에 생긴 말트림프종의 내시경사진>

 

 

유병률

 2007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6.6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중 말트림프종은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 환자분들의 평균나이는 50세로 알려져 있고, 남녀의 발병율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원인

 환자들이 쇠그렌 증후군 (Sjogren's syndrome),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발생한 말트 림프종의 경우 헬리코박터균과 연관성이 있음이 있음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일반적으로 림프종의 증상으로는 림프절이 붓는 것이 흔하며 목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있는 림프절이 특히 잘 붓습니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며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악성림프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말트림프종은 점막관련 증상이 생길 수 있어, 복통, 출혈, 기침, 가래, 안구부종 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림프절을 떼어 내서 병리학적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림프종의 정확한 확진 및 세부유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대부분 면역조직화학염색이라는 특수염색이 필요하게 됩니다. 위에서 발생한 말트 림프종의 경우에는 내시경 혹은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를 시행하며, 헬리코박터 균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게 됩니다

 

 

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골수기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혈액검사를 시행 받게 되며 병의 침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가슴, , 골반의 컴퓨터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CT)과 골수검사가 필요합니다. 진단 당시 병의 침범 정도의 평가와 함께 반응평가를 위하여 양전자단층촬영술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이 도움이 됩니다. 골수검사 또한 필요합니다.  

 

 

치료

 말트 림프종의 치료방법은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이 있습니다.

위에서 발생한 말트 림프종의 경우 조기 병변이면서 헬리코박터 균과 연관된 것이 확인된 경우 헬리코박터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근간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항암화학요법 없이 항생제 치료 만으로도 완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위에서 발생한 말트 림프종의 10~40% 정도의 경우는 헬리코박터 균과는 관련이 없으며 이 경우 방사선치료를 근간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병변의 경우 모두 헬리코박터 치료나 방사선치료만을 근간으로 하는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또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발생한 말트 림프종도 3기 혹은 4기 말트 림프종의 경우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근간을 이룹니다. 그러나, 말트 림프종은 천천히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치료의 시작 시점을 정하는 데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환자의 증상, 장기의 침범 여부, 종양의 크기, 종양의 진행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 시점을 정하게 됩니다.

 

 위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말트 림프종의 경우, 발생 장기에 국한된 조기 병변의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사용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수술적인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 수술 후에 추가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위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 말트 림프종의 경우, 3-4 기의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을 근간으로 한 치료를 받게 됩니다. 리툭시맙[rituximab] 이라는 B-림프구에 대한 타겟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방사선을 쏘이는 부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을 쪼인 부분의 피부 변색이 있을 수 있으며, 주변 장기에 일시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표적항암제인 리툭시맙은 투여과정에서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한, 발열, 저혈압,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주입속도를 늦추고 과민반응 억제약을 투여하면 호전됩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부작용보다 적극적인 항암화학요법을 통해서 얻는 이득이 더 많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됩니다.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잘 알아두고, 의료진과 상의하며 적절히 대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료진 강조사항

말트 림프종은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 및 병기 검사가 필수적이고, 병기 및 침범 장기에 따라 환자의 전신 상태에 맞춘 치료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견해가 필요합니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선생님, 하지 말라는 말씀만 하지 마시구요

 

 

 

“아니, 선생님. 안된다 하지 말라는 말씀만 하지 마시구요, 그럼 무얼 해야 하는지 말씀을 해주세요”

 

환자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불만중 하나는 의사들은 하지말라는 이야기만 하지, 도대체 무얼 하라고 이야기는 잘 안해준다는 것이다.   

 

“선생님, 부산사는 우리 딸래미가 이게 그렇게 몸에 좋은거라고 하면서 갖다주는데, 이거 먹어도 됩니까?

“선생님, 미국 사는 친척이 OOO를 먹어야 기운이 난다고 보내주었는데, 어떻게 해야됩니까? 미국의사들이 추천하는 거라고 하던데요.

 

외래를 보다보면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환자분 입장에서는 한번 질문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수천번 듣는 소리이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은 대개 외래 진료가 끝나고 환자분들이 나가려고 일어나면서 하게 된다.

 

“별 도움 안되요. 드시지 마세요. 괜히 간수치만 나빠져요. 간수치 나빠지면 항암 못해요. 

 

내 외래는 시간이 밀리기 일수여서 (이 기회를 빌어, 진료가 지연되는 것을 기다려 주시는 환자분들께 사과의 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컴퓨터에는 진료가 지연되고 있다고 빨간 경고화면이 뜨고, 밖에서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환자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자세히 설명해줄 시간이 없다. 그래서 대개는 하지 마세요라고 짤막하게 대답을 하곤 한다.

 

 그러면 환자분들은 대부분 실망하는 표정을 짓게 된다. 그나마 나는 의사 선생님 말 잘듣 환자이고 싶고, 선생님 시키는대로 해야할 것 같아서, 이런거 혼자 몰래 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허락받고 먹고 싶어서) 말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고민끝에 물어본 건데, 의사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하지 말라는 말만 하면,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실망하게 되어있다. 이야기안하고 몰래 먹을껄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모르긴 몰라도 몰래 드시는 분도 많을 것이다.

 

“선생님, 이거는 비타민이어서 괜찮다고 하던데요.

“선생님, 다른 환자분들이 이거 먹고 엄청 효과를 봤다고 하던데요.

“선생님, 이거 우리딸이 큰맘먹고 비싸게 산건데, 그냥 먹으면 안됩니까.

 

아주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하지 않으면, 많은 경우에서는 이런 식으로 환자분들이 꼭 먹을수 있게 해달라고 하며 읍소를 하기도 한다. 가족과 보호자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고, 뭔가라도 환자분께 해주고 싶고,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큰맘먹고 산거니까 너무 그렇게 냉정하게 안된다는 이야기만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보호자분들이 환자분을 위해 내가 OO라도 했다라는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은 경우도 있다. 우리 엄마한테 평소에 속만 썩였고, 우리 엄마는 늘 고생만 하셨는데, 엄마가 암에 걸려서 항암치료 받으시는데, 멀리사는 자식된 도리로, 비싼 고가의 건강보조식품이라도 사드려야 자식된 마음이 편할 것 같다는 심정도 한 몫한다. 물론 비쌀수록 자식된 도리를 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래도 효과가 입증되어있지도 않고, 잘못하다가는 부작용으로 고생할 것이 우려되는 검증안된 건강보조식품을 드시도록 방조할 수는 없는 없는지라, 의사된 입장에서는 드시지 말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때로는 그것이 환자분들에게는 서운하게 들리는가 보다.

“선생님, 안된다 하지 말라는 말씀만 하지 마시구요, 그럼 무얼 해야 하는지 말씀을 해주세요.

 

그럴 때면, 나는 간혹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러지 마시고, 그럼 제가 숙제를 내줄께요. 2주뒤에 저랑 다시 외래에서 뵐텐데요, 2주간 엄마랑 매일 30분간 같이 시간보내세요. 걷기 운동 같은거 하셔도 좋구요”

“저는 직장 다녀야 해서 엄마랑 매일 시간을 보낼수가 없어요.

“퇴근후에 하면 되잖아요. 그것도 못하면서, 비싼 건강보조식품만 사서 엄마 먹이면, 그게 효도인 것 같아요?

이렇게 무안을 주면, 대부분은 더 이상 말을 안 꺼낸다. 

 

환자분을 위하는 길은 어려가지가 있다. 외래에 같이 와주는것, 비싼 건강보조식품 사드리는것, 치료비를 대신 내드리는 것이중에서 가장 으뜸은

아마도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안된다 하지 말라는 말씀만 하지 말고, 그럼 무얼 해야 하냐고 물어보는 분들께, 나는 환자분과 그냥 같이 시간을 보내라고 이야기한다.

생각보다 함께 보낼 수 있는 남은 시간이 길지 않을 수도 있기에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케모포트 관리법

 

케모포트란?

약물주입(특히 항암제) 및 수혈, 채혈을 위해 삽입된 관으로, 포트가 피부 밑에 삽입되어 있으므로 외관상 잘 보이지 않고 관리도 편리합니다. 케모포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소독이 필요 없으며, 목욕이나 수영을 해도 무방합니다. 삽입 후 절개 부위에 실밥이 있는데, 이 실밥은 보통 2주일 후에 제거합니다. (항암을 바로 하는 경우 상처회복이 더뎌질 수 있어 3주뒤에 실밥을 뽑기도 합니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1 케모포트가 삽입되어 있는 사진> – 피부밑에 50원짜리 동전 크기의 딱딱한 케모포트가 만져지는 것 이외에, 외관상으로 거의 표시나지 않습니다.

 

 

 

 

 

◆ 어떻게 사용되고, 무엇을 관리해야 하나요?

1) 약물주입할 때: 의료진이 관리합니다. 이때 케모포트용 바늘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은 따로 의료기 상사에서 구입해 오셔야 하며, 가격은 만원 내외입니다.

 

<사진2 케모포트용 바늘 사진>

 


<
사진3 케모포트에 바늘이 삽입되어 있는 사진>

 

 



2)
수혈할 때: 케모포트용 바늘만 굵은 것으로 바꿔주면 됩니다.(20게이지 이상)

 

3) 장기간 사용할 때: 의료진이 소독을 하고 바늘을 교환합니다. 소독과 바늘 교환 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가 발생하면 의료진의 판단 하에 수시로 소독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 시 소독 및 바늘 교환 주기

   

종 류

주 기

바늘 교환

일주일에 1

일반 거즈 또는 메드리스 사용시

매일

테가덤 사용시

일주일에 2

     

4)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 관이 막히지 않도록 4주 이내에 헤파린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4주전에 진료를 보고 꼭 헤파린 주입을 받으십시오. 집이 지방인 분은 근처 큰 병원 중에 케모포트를 사용하는 병원에서 주입 받으시면 됩니다.

 

◆ 주의 사항

다음과 같은 경우가 관찰되면 즉시, 의료인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38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삽입부위 피부가 빨개지거나 붓고, 아프거나 냄새가 나며 분비물이 있을 때

약물 주입 부위가 붓거나 화끈거리거나, 피부가 변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

케모포트가 막혔을 때

 

 

 

Posted by 김범석 bhumsuk

▲  서울대학교 암병원 의료진이 서울 종로구 연건동 암병원 6층 테라스 ‘행복정원’에서 암 환자들을 위로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유방센터 안수경 교수, 종양내과센터진료부장 김태유 교수, 소화기내시경센터홍경섭 교수, 김미선 간호사, 노동영 암병원장. 정하종기자 maloo@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대학 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3월 말 암병원을 개원했다. 외래 암 환자 중심 병원을 내세운 서울대학교 암병원은 개원 7개월여를 맞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개원 전보다 외래 환자 수가 12%나 늘어났고, 하루 평균 환자는 14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암병원은 15개의 암종별센터와 9개의 통합암센터, 암정보교육센터, 종양임상시험센터 등 총 26개 센터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암 환자를 위한 문화적 배려와 모든 암종별로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환자에 대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통합 진료(협진) 시스템의 구축,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통합 암치료 등의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결과다. 실제 환자들의 만족도는 물론 다른 암 환자에게 서울대 암병원을 추천하는 피추천지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암병원 측은 밝혔다.

노동영 암병원장은 “그동안 개인 의료진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서울대병원의 자랑이었다면 이제는 암병원 전체 기관과 소속 의료진,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높은 신뢰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암병원이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제고됐다는 것이다. 즉 서울대 암병원이 개원하면서 비전으로 내세운 ‘암 환자를 위한 최고의 병원(Your FIRST Hospital)’이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FIRST’는 ‘환자 중심의 맞춤형 진료(Friendly), 최상급 의료진이 참여하는 통합 진료(Integrated), 신약 및 치료법 개발을 선도하는 연구 활동(Research-based),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의료 서비스(Smart),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Trustworthy)’을 축약한 것이다. FIRST가 현실화한 모습은 ‘원스톱, 토털케어(One Stop, Total Care)’다. 검사와 치료, 재활, 예방 등 암에 대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의료와 문화의 공존=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암에 대한 두려움과 정서적 고립에 빠지기 쉽다. 서울대 암병원은 암 환자를 위한 정서적, 문화적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창경궁을 마주한 입지 조건과 문화 예술이 최대한 활용되고 있다.

나무와 잔디 사이로 아담한 산책로가 놓인 6층 ‘행복정원’은 병원에서 창경궁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환자들은 혼자 혹은 보호자 및 의료진과 함께 창경궁을 바라보면서 가벼운 산책을 즐긴다. 환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주사액이 매달린 스탠드를 밀고 오는 환자도 있다.

병원 곳곳에는 50점이 넘는 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암병원 갤러리’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암병원은 또 한 달에 두 번 음악회도 연다. ‘암병원 음악풍경’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음악회는 점심시간에 진행되는데도 매번 200~300명의 관객이 몰린다. 치료 중 공연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환자와 보호자들의 반응이 특히 폭발적이다. 음악회는 서울대병원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은 피아니스트 서혜경씨가 주축이 된 서혜경예술복지재단, 서울대 음대 학생, 전문 연주가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외래·단기 입원 중심 병원=서울대 암병원은 외래 중심, 단기 입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침상 수는 43개이고, 평균 입원 기간은 2.8일이다. 규모를 좇아 병상을 늘리기보다 환자 중심의 효율을 추구한다. 모든 암 환자가 장기 입원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암병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낮 병동과 주사치료실을 운영해 환자들이 입원하지 않고도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일부 항암 치료 환자나 수술 전 정확한 진단 검사가 필요한 환자는 단기 병동을 이용해 3일 정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할 수 있다. 다른 의료기관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예약 시점에서 1주일 이내 첫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신환 초진율(새로운 환자가 첫 진료를 받는 비율) 역시 계속 상승하고 있다.

단기 병동은 시간대별 현황이 확인돼 장기간 대기 없이 입원이 가능하다. 병동 이용률이 평일 90% 이상에 달한다. 장기 입원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병원 본관을 이용한다. 이달에는 본관에 암 환자만을 위한 수술장 4개가 생겨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12월 입원실 40여개가 늘어나는 유방센터와 갑상선센터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치료 및 수술을 받기 위한 대기 기간은 더욱 단축될 것이다.

◆환자의 삶의 질까지 배려하는 포괄적 암 치료=서울대 암병원은 암 치료를 넘어 암 환자들이 겪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조절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의료센터가 그러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과거 부분적으로 제공되던 정신 종양, 암 재활, 암성 통증, 보완 의학 등 4개 전문 분야에 대해 개별 환자의 어려움에 맞춘 통합적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암 환자들은 보통 불안, 불면, 우울, 피로, 식욕 부진, 통증, 림프부종, 연하(삼킴) 곤란, 보행 장애, 손발 저림 등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는다. 이를 조절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암 치료 경과를 개선하기 위해 약물 치료, 통증 시술, 물리 치료, 연하 훈련, 바이오 피드백, 명상 치료, 인지행동 치료, 심리 상담, 운동 치료, 영양, 건강기능식품, 생활 습관 조절 등의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한다.

◆첨단 IT 활용한 스마트 병원=서울대 암병원은 치료 과정에 통합영상진단, 첨단 장비 및 ‘스마트 도우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진료 일정과 암 관련 정보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무인 안내 시스템인 스마트 도우미를 개발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암병원 내 20여대의 터치스크린 기기를 이용해 이 같은 정보 검색 및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돼 환자가 진료카드 또는 주민등록번호로 로그인해 당일 진료 및 검사 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도우미는 환자가 암 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자가 진단 기능 역시 갖추고 있다.

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110401033327034002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하는 서울대병원은 암병원 안에 종양임상시험센터를 둬 암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제 혜택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분야 권위자인 노동영(55·외과 교수) 서울대학교 암병원 원장은 10월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암병원이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간 연계를 통해 암 환자들에게 신약과 새로운 치료법을 끊임없이 적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대 암병원은 이를 위해 임상의학과 기초과학 분야 간 공동 연구 활성화를 위한 가칭 ‘암 연구협력 네트워크 시스템(Center for Cancer Research Collaboration)’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고 노 원장은 소개했다.

이 시스템에는 서울대 암병원, 서울대 의대 기초교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BIO-MAX),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스텍에서 140여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노 원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암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가 다양하게 접목된다”고 말했다.

기초연구와 임상연구가 접목돼 만들어 낸 신약과 새로운 치료법은 서울대 암병원 연구 역량의 ‘심벌’인 ‘종양임상시험센터’를 통해 현실화한다. 노 원장은 “국내 유일의 암 전용 임상시험공간인 종양임상시험센터는 환자가 집중 관리를 받으며 투약할 수 있는 30병상 규모의 연구병동과 주사실, 임상연구 전담 약국, 검사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혈액종양내과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약 160건과 비뇨기과·산부인과 등 항암제를 이용하는 진료과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을 포함해 총 190여건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대 암병원은 2009년 임상시험 건수에서 세계 8위를 기록할 정도로 임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종양내과센터의 방영주 내과 교수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주도하는 연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새로운 표적 항암제 ‘크리조티닙’이 ‘알크(ALK)’ 표적 단백질을 발현하는 진행성 폐암 환자에게 획기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최우수 논문 저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 원장은 서울대 암병원의 또 다른 특징으로 환자 중심 진료 시스템 확립을 들었다. 그는 “한 암 환자에 대해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모여 환자와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협진 시스템이 모든 암 분야에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교수들이 모두 모이기 힘들 때는 전자의무기록(EMR)을 통한 ‘온라인 협진’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환자들이 빠르고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도 마련됐다. 노 원장은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사전 예약을 통해 1주일 내에 첫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첫 진료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하면 당일 검사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종양진단센터에서는 대기 없이 바로 채혈 검사를 실시해 한 시간 내에 결과를 환자에게 보고하며, 금식 등의 조치가 사전에 된 경우 당일 영상 검사와 내시경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노 원장은 “우리 병원은 외래 암 환자 중심의 편의성, 효율성,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신 있을 만큼 외래 중심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외국 환자들도 와서 놀랄 정도”라고 자랑했다.

통합암센터에 속하는 ‘암건강증진센터’와 별도 센터로 운영 중인 ‘암정보교육센터’도 서울대 암병원의 자랑거리다. 암건강증진센터는 단순한 건강 검진이 아니라 암 환자의 2차암 건진과 영양 관리 등 장기 생존 암 환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 원장은 서울대 암병원의 미래 비전을 묻는 질문에 “서울대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브랜드’를 통해 선도적인 진료와 진료 스탠더드(표준)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세계 유수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환자에게 단순히 진료를 제공하는 것을 떠나 정보와 문화적 요소까지 가미한 소프트웨어 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

출처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110401033327034003
Posted by 김범석 bhumsuk

[MD앤더슨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의 癌이야기] <7·끝> MD앤더슨의 환자 중심 통합진료시스템
의사 혼자 결정하지 않는다 - 외과·종양내과·병리학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이 회의, 수술할지 항암제 먹을지 결론… 환자가 거부하면 차선책 제시
청원제도 운영 - 진료불만 땐 변호사에 알려 고충처리위원회서 조사, '의사가 환자무시' 판단땐 징계

동료 미국인 의사가 폐암 환자를 3시간 붙잡고 진료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대기 환자들이 줄줄이 밀려 있는데, 암 환자와 의사 간의 질의응답은 끝날 줄 몰랐다. 밖에서 기다리는 환자에게 "불만이 없느냐?"고 물어봤더니, 다들 "괜찮다(no problem)"는 반응이었다. "내 생명이 저 환자처럼 절박한 상황이 되면 이 의사는 나에게도 그렇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처럼 MD 앤더슨 진료는 암 환자 중심으로 돌아간다. 누구나 암에 걸렸다고 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어디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이를 위해 병원은 '통합 암진료과(general oncology)'를 운영한다. 암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환자들이 모두 이곳을 거친다. 여기에는 각 분야 암 전문의가 모여 있다. 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병리학 전문의 등이 토론을 통해 환자의 치료방침을 정한다. 환자들도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수술을 먼저 할지, 방사선 치료를 할지, 항암제를 시도할지가 정해지면 그 결론을 환자에게 제시한다. 암 치료 교통정리를 하는 셈이다. 최종 결정은 환자가 한다. 환자가 죽어도 수술은 못 받겠다고 하면 차선책을 권한다. 때론 담당 의사를 정해주기도 한다.

암 치료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하기 때문에 암 환자가 적합한 치료를 받으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암 치료는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에 방향을 잘못 잡으면 치료 결과도 나쁘고 환자가 고생하게 된다. 암 환자가 처음부터 의료진의 치료법에 확실한 신뢰를 가져야 낫는다는 희망도 생기고 결과도 좋다.

MD 앤더슨에서는 의사가 환자를 많이 보거나, 수술을 많이 하거나, 검사를 많이 낸다고 해서 의사에게 '인센티브(연봉 외 가외 수당)'를 주지 않는다. 그러니 의사들이 환자를 서로 가져가려고 경쟁하지 않는다. 협동진료가 잘 이뤄지는 이유다.

MD 앤더슨 암센터 전문의들이 유방암 환자 치료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MD 앤더슨에서는 모든 암 환자 치료 방침을 여러 진료과(科) 의사들이 모여 결정한다. /앤더슨 암센터 제공

의사 연봉은 군대조직과 같아서 직급이 높거나 근속 연수가 많은 사람이 높다. 그렇다고 나이 많은 의사가 편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료 경험이 많은 정교수급 의사들이 환자를 더 많이 봐야 한다. 그게 병원 운영 방침이다. 젊은 교수들은 주로 싱싱한 아이디어를 갖고 임상 연구에 매달린다. 나이 들었다고 환자 진료는 젊은 교수들에게 맡기고 뒷짐만 지고 있다가는 쫓겨나기 십상이다.

텍사스 주립대학 부속병원인 이곳의 의료진 연봉은 사립대 병원 절반 수준이다. 그럼에도 미국 최고의 암센터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때문에 다른 곳으로 잘 가지 않는다. 한 해 연구비는 약 6100억원으로 단일 의료기관 가운데 전 세계에서 암 연구에 가장 많은 돈을 쓴다. 이제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 '의학 연구와 암 진료의 복합체(cluster)'인 것이다.

암 환자 중심 체계의 백미는 청원(請願)제도다. 진료에 불만이 있는 환자들은 언제든지 병원 내 상주하는 변호사에게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 일종의 고충처리 위원회로, 청원 담당자들은 환자 편에 서서 일을 처리한다. 최종 결론은 목사·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내린다. 만약 의사가 환자의 의견을 무시한 것으로 조사되면, 그 의사는 무조건 징계를 받는다.

최근 한국 병원의 암 치료 수준은 급속히 발전했다. 내가 만약 암에 걸리면 한국에 와서 치료받고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 병원의 암 치료 기술은 정말 신속하고 정확하다. 하지만 아직 암 환자 중심의 진료 문화는 부족한 듯싶다. 암 치료의 기술뿐 아니라 환자 중심의 문화와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데 더욱 힘썼으면 한다.

☞ MD 앤더슨 암센터

미 휴스턴에 있는 된 텍사스 주립대 부속병원. 1930년대 목화 사업으로 큰돈을 번 MD 앤더슨의 기부로 병원이 세워졌다. 546병상에 의료진이 1만8000여명 근무한다. 병상당 의료진 수가 한국 대형병원의 10배가량 된다. 지난해 113만명의 암환자가 이 병원을 방문했으며,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 연구가 한 해 1009건에 달한다. 지난 2000년 폐암에 걸린 삼성 이건희 회장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나았다. 세계 최고 암센터라는 명성 덕분에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 환자가 전체 환자의 30%를 차지한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5/2011101500125.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6] 차별 없는 病치료
진료비는 비싸지만 - 외국인 환자와 기부로 번 돈, 年 3300억원 자선 진료에 써
암센터는 부자들 기부로 커 - 퇴원하며 500만달러 쾌척도… 병원 곳곳에 기부자 표지판

수년 전 암에 걸린 한국의 한 대기업 회장이 이곳 MD 앤더슨 암센터를 찾은 적이 있다. 그는 입원에 앞서 여러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 인근 호텔에 머물렀는데, 같이 온 가족과 수행원이 많아서 호텔 한 개 층을 다 빌렸다. 그리고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을 하는 날, 그는 병실 크기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 1인실이라고 해야 13.2~16.5㎡(4~5평)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한국 병원의 1인실보다 작다. 그렇다고 특실이나 VIP병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란히 붙어 있는 병실 2개를 빌리려 했으나 병원 내규상 허용되지 않았다. 병실은 한 환자당 하나다.

MD 앤더슨은 575개의 병실을 운영하는데 모두 크기가 같은 1인실이다. 텍사스 주지사가 입원하나, 재벌 회장이 들어오나, 가난한 사람이 입원하나 같은 병실을 쓴다. 1인실을 운영하는 이유는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미국 문화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암 환자가 한곳에 모여 지낼 때 병원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립병원은 특실을 두는 경우가 있어도, 우리와 같은 주립대병원은 병실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

MD 앤더슨 암센터 입원 환자 치료실 모습. 환자들은 누구나 똑같은 크기의 병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저소득층 환자에게는 자선 진료가 시행된다.

많은 사람이 MD 앤더슨은 진료비가 너무 비싸서 부자들만 오는 병원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물론 미국 병원의 진료비가 엄청나게 비싼 것은 사실이다. 암 진단에 쓰이는 PET·CT(양전자단층촬영) 비용이 한국에서는 80만원 정도지만 여기서는 7000달러(약 800만원)다. 의료수가가 10배가량 비싸다. 의료보험이 있어도 치료비의 20%를 자기 돈으로 내는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보험이 없거나 돈 없는 사람은 입원비 부담이 매우 크다.

그러나 저소득층 암 환자도 여기서 많이 치료받는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자선 진료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한 해 전체 수입 약 3조3000억원의 9~10%를 자선 진료에 쓴다. 전체 환자의 10명 중 한 명은 자선 진료의 혜택을 입는다. 다른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다가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거나, 돈이 없어 결정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진료비를 병원이 지원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10년간 2조2300억원 규모의 자선 진료가 이뤄졌다.

병원은 무슨 돈으로 그 비용을 감당할까. 그 비결은 독지가들의 기부다. 성형외과에는 데이비드 장이라는 재미교포 의사가 있다. 닥터 장은 암으로 유방을 절제한 환자들에게 유방을 새로 만들어주는 재건술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 그는 켄터키주에서 온 한 유방암 환자를 수술했는데, 너무 감쪽같이 결과가 잘 나왔다. 감탄한 그의 남편이 감사 표시로 500만달러(약 56억원)를 병원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병원 곳곳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이 적힌 표지판이 널려 있다. 최근 한 독지가는 말기 암으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했다가 죽음을 맞은 부인을 기리기 위해 300만달러를 들여 교회를 지었다. 병원은 교회 한구석에 부인의 초상화를 걸었다. 병원 앞 분수대가 낡았다며 리모델링에 쓰라며 기부하는 환자도 있었다. 이곳은 입원비(하루 1000달러)가 비싸서 웬만하면 환자들이 병원 주변 호텔에 묵는다. 이 호텔들은 로터리 클럽에서 돈을 모아 지은 것이고, 호텔 수익금은 모두 병원에 기부된다.

텍사스주 출신인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생일을 맞으면 스카이다이빙으로 상공에서 뛰어내린다. 그럴 때마다 부시의 친구들은 50만달러(약 6억원)를 모아서 병원에 기부한다. MD 앤더슨이라는 병원 이름도 목화사업으로 큰돈을 번 MD 앤더슨이라는 사람이 1940년대 초반 거액을 기부해 병원이 설립됐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곳 휴스턴 지역에서는 각종 자선 골프대회를 병원 이름으로 열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게 하나의 문화다. 유명인들은 그런 이벤트에 기꺼이 참여해 기부금 액수를 늘리는 데 기여한다.

병원은 기부 개발팀을 별도로 운영한다. 텍사스주에는 수백개의 정유회사들이 있고, 이를 소유한 이들은 어마어마한 갑부들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기부 개발팀은 이들의 명단을 갖고 있고, 이들의 건강 수명도 대략 짐작하고 있다.

병원은 1년에 한두 번 고급 리조트를 빌려 200~300명의 갑부를 초대해 파티를 연다. 건강 강좌도 하고, 연회 사이사이 교수들이 5분 정도 각종 최신 암 치료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교수들은 그 자리에서 "전립선암에 정말 좋은 최신 방사선 치료기가 나왔는데 너무 비싸서 우리 병원에는 없다. 뉴욕에는 곧 들어간다고 하더라" 식으로 말한다. 그러면 갑부들이 수백만달러짜리 수표를 즉석에서 끊어주기도 한다.

미국 부자들은 자기 자식한테 유산을 많이 물려주지 않으니까 그게 가능하다. 각종 단체나 기관에서 주는 연구비, 환자와 독지가들의 기부 등으로 한 해 모이는 돈이 4600억원가량이다. 이런 게 MD 앤더슨을 세계 최고 암센터로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4/2011101400130.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MD앤더슨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의 癌이야기] <5> 病정보 구구단처럼 외는 美환자들
미국, 하나부터 열까지 척척 - 구체적인 질병 진행과정부터 病名과 약 이름·용량도 숙지, 노인들은 직접 적어오기까지… 모든 음식점서 지방량 제한 용량 초과하면 고발당해, 의사들 "베이컨 禁食해야"
한국, 病지식에선 후진국 - 세계 최고 교육열 자랑해도 구체적인 질병 지식은 낙제점, 복용약 물어보니 "빨간색…" 회식 땐 삼겹살·소주 다반사… 드라마에도 육식 장면 많아 지방 섭취 조장하는 셈

이곳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미국 암환자들과 얘기하다 보면, 자신의 암 치료 내용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지금 무슨 치료를 받고 있느냐?"고 물으면, 환자가 "탁솔(taxol) 30㎎ 받고 있다"고 대답한다. 탁솔은 항암제 이름이다. 이처럼 약 이름은 물론 용량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치료를 몇 회 받았고, 지금은 뭘 받으려 한다고 똑 부러지게 대답한다. 나이 든 노인들은 그러한 내용을 종이에 써와 보여준다. 교육 수준이 낮은 환자들도 자신의 질병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

반면 한국 암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자기 암 치료에 대한 내용을 잘 모른다. "무슨 약 먹고 있느냐?"고 물으면, 그냥 '빨간 약' '노란 약' 먹는다고 말한다. 용량까지 정확히 아는 환자는 지금껏 한 명도 못 봤다.

암 종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한국 환자들에게 "무슨 암에 걸려서 왔느냐?"고 질문하면, 폐암 또는 위암이라고만 답하는 게 끝이다. 폐암만 해도 암이 시작된 세포에 따라 암 종류가 수십 가지 있고, 저마다 치료법이나 생존율이 다른데 말이다. 미국 암 환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폐암 중 비(非)소세포암 3기"라고 말한다. 폐암 종류와 병기(病期)까지 콕 찍어서 말한다. 한국 환자들이 병기까지 아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암은 모두 초기 아니면 말기 식이다. 심지어 의료인 출신 암 환자들조차 자신의 암 상태에 대해 잘 모를 때가 있다. 미국 암 환자 중에는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의사 수준으로 줄줄이 꿰고 와서는 MD 앤더슨이 그걸 잘한다고 해서 여기에 왔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꽤 있다.

한국은 교육 수준이 세계 넘버 원이다. 요즘 대학 나온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 그럼에도 여러 나라 환자 중 한국 환자들이 자기 병에 대해 가장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 의사들이 안 가르쳐서 그런지 몰라도, 본인도 그렇게 궁금해하지 않은 모양이다. 환자가 자기 병을 모르면 제대로 된 질병관리를 하기 어렵다.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확인하며 적절한 치료법을 찾지만, 환자가 말하는 작은 단서 하나로 약을 바꾸거나 치료 순서를 바꾸는 경우가 꽤 있다. 환자 스스로 자기 병과 몸에 대해 공부해야 치료 결과가 좋은 법이다.

심장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만 해도 그렇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을 넘으면 안 좋다는 것을 이제 웬만한 환자들은 다 안다. 그중에서도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이 혈관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핵심 물질인데, 이 수치를 아는 환자는 드물다. 'LDL'이 높은데도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방심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가끔 본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특히 암 환자는 자신의 암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것을 잘 치료해줄 의사와 병원을 신중히 골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큰 병원이라고 해서 모든 암을 다 잘 고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선택한 병원이라면, 의료진을 믿고 따라야 치료가 잘 된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한 대기업 회장은 암 치료로 이곳에 6개월 동안 머물면서 단 한 번도 의료진에게 반문이나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했다. 그 힘든 암 치료 과정에서 그 양반인들 왜 불안한 게 없었겠는가.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암 치료는 '자기 암 공부' → 적합한 의료팀 선택 → '믿음과 희망 갖기' 식으로 가야 잘 된다.

한 유방암 환자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요가를 배우는 모습. 암 환자가 요가를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잠을 더 잘자고, 피로를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30년간 한국에서 오는 암 환자들을 보거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암 발생 패턴을 보면, 한국인 암은 10~20년 격차를 갖고 미국인 암 발생 패턴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예전에는 위암·간암 환자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대장암·유방암 환자가 부쩍 늘었다. 십수년 전 미국 상황 그대로다. 서구식 식사로 지방질 섭취가 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미국은 수년 전부터 의사와 시민단체가 나서서 베이컨 먹지 말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맥도날드 같은 곳에서 파는 햄버거에도 동물성 지방량 제한 법안을 만들어 지방량이 초과하면 고발당한다. 음식점에도 지방량 제한 규정을 두어 음식에 과도하게 지방이 들어가면 안 된다. 식품 당국이 이를 잘 지키는지 보기 위해 식당을 불시 방문하여 조사하기도 한다. 이런 지방 섭취 줄이기 운동으로 대장암 발생이 갈수록 줄어드는 태세다.

하지만 한국은 현재 대장암·유방암이 급증하는데도 '삼겹살 회식 문화'가 여전하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 삼겹살 구워 먹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 드라마가 지방 섭취를 조장하는 꼴이다. 식생활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미국인들이 당한 것을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이제 고기 많이 먹는다고 마냥 좋은 세상은 아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3/2011101300190.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4] 암환자가 암환자를 돕는다
봉사자 1600명 거의 암 생존자 - 시트 갈고, 머리 감겨주고 투병생활 노하우까지 전수
봉사에 특혜는 없다 - 유니폼 外 주차비만 면제, 점심도 자기 돈으로 사먹어
일반인도 봉사 앞장 - 휴대폰 빌려주고 음악 연주… 자가용 비행기 무료 제공도

내가 근무하는 MD 앤더슨 병원의 핵의학(Nuclear imaging) 센터에는 거의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는 나이 지긋한 신사가 있다. 암 환자들이 자신의 암이 얼마나 치료됐는지 검사받는 이곳에서 그는 자원봉사를 한다. 봉사라고 해서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검사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암 환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일이다. 기운 없는 환자가 검사받으러 들어갈 때 옆에 붙어서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도 몇 년 전에는 암 환자였다. 지금은 암을 이겨낸 암 생존자(survivor)로, 암 환자의 투병을 돕는 일을 하는 것이다. 핵의학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암을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영상의학 분야다.

MD 앤더슨 암센터에는 이런 자원봉사자가 1600여명 활동한다. 대부분이 암 생존자들이다. 암 환자가 암 환자를 도우면 동병상련의 정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치유 효과가 훨씬 좋아진다. 의사의 말 한마디보다 같은 암을 앓고 이겨낸 환자의 따뜻한 위로가 투병의지를 강하게 만드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병원 내 환우회(患友會) 사무실에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다. MS 앤더슨 암센터에서는 암 치료에 성공한 사람들이 환우회를 통해 새로 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돕는다. /MD 앤더슨 암센터 제공

암 환자들은 항암제 투여로 구역질 날 때 어떻게 하면 편해지는지를 미리 경험한 '선배 암 환자들'에게서 배운다. "생강차를 마시면 좋다" "단백질 농축 죽은 억지라도 먹어라" 등 몸소 겪은 생생한 정보가 환자를 통해 환자에게 전해진다. 이들은 암 종류별로 환우회를 조직하여 새로운 환자들에게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며 연락처를 남긴다.

자원봉사자들은 젊은 사람들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까지 다양하다. 외래에서 항암제 치료를 받다가 쉬는 동안 몸 상태가 좋으면, 자기보다 더 어려운 환자를 돕는 '현재 진행형 암 환자들'도 있다.

병원의 자원봉사 일은 자질구레한 것도 많다. 병원에 온 편지를 해당 사무실에 배달하거나, 병동에서 침대 시트(sheet)를 가는 일, 잡동사니를 치워주는 일, 환자 머리 감겨주는 일 등 다양하다.

그들은 그런 봉사 속에서 암 투병의 가치를 찾고, 남을 돕는 데서 오는 기쁨을 누린다.

한국인은 암 생존자나 몸 상태가 좋은 환자들에게 자원봉사에 한 번 나서보라고 권하면 대개 안 하려 한다. 그저 근심 속에서 지내다 치료가 끝나면 바로 나간다. 자기 시간을 남을 위해 쓴다는 것에 대해 인색해 아쉬울 때가 잦다. 이곳 휴스턴 지역에만 한국 교회가 50개 넘는데, 자원봉사 나오는 단체는 거의 없다. 영어를 잘 못해도 할 수 있는 봉사가 많은데 말이다. 우리보다 못 산다고 할 수 있는 터키나 아랍지역 출신 사람들은 동포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자주 한다. 주로 영어를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통역 봉사를 한다.

병원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주는 특혜는 없다. 주차비만 면제해 준다. 의료진과 구별할 수 있게 유니폼을 지급하고, 1년에 한 번 자원봉사자의 밤을 열어줘 격려하는 정도다. 자원봉사자들은 점심도 자기 돈으로 사 먹는다. MD 앤더슨 내 식당의 밥값은 다른 곳보다 1.5배 정도 비싸다. 그래도 사람들은 별 불만이 없다. 식당에서 나오는 수익금 전액이 병원에 기부되기 때문이다.

일반인도 자원봉사를 열심히 한다. 내가 아는 한 변호사는 휴일마다 휴대폰을 한 개 더 들고 병원에 나온다. 병실을 돌아다니며 암 환자들에게 통화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지금 전화하라며 '휴대폰 대여' 봉사를 한다. 음악가는 병원 로비나 환자 대기실에서 모차르트 곡을 연주하고, 치유의 노래를 불러준다. 병원의 한 여의사가 사정이 딱한 중증 장애 어린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미국은 도시와 도시 간의 거리가 멀어 환자들이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암 환자들은 병원 한 번 왔다 갔다 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한 부자들은 비행기 무료 대여 봉사를 한다.

병원 사회복지팀은 100여대의 자가용 비행기 리스트를 갖고 있다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이송할 상황이 생기면 자가용 비행기를 찾아 연락을 취한다. 콜로라도 휴양지에는 '비행기 부자'들이 많이 사는데, 병원이 간곡히 요청하면, 이곳 휴스턴까지 자가용 비행기를 보내준다. 그런 경우 항공 비용이 2000만~3000만원 든다고 한다.

어떤 부자는 자신의 비행기 운항 일정을 미리 병원에 알려주고, 그 일정에 맞는 타(他) 지역 암 환자를 태워주기도 한다.

MD 앤더슨이 속한 텍사스대학은 한 해 의대생을 250명 뽑는다. 의대생 선발 기준에는 남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올라와 있다. 어려서부터 자원봉사를 꾸준히 한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아 의사의 길로 들어선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2/2011101200233.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MD앤더슨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의 癌이야기] <3> 암은 전신병이자 만성질환
온몸서 중구난방 크는 암은 항암제 쓴 뒤 암 덩어리 제거, 한 곳서만 크는 순한 암은 수술로 없애는 게 요즘 추세
암 덩어리에 암세포 수兆개… 암 발견 당시 전이 가능성 커 무턱대고 제거하면 효과없어

한국에서 폐암에 걸린 환자가 지난해 이곳 MD 앤더슨 암센터에 왔다. 환자는 폐암 덩어리와 그 주변 폐를 다 절제하면 나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왔다고 했다. 그러니 빨리 수술을 해달라는 거였다. 하지만 조직검사를 해보니 암 세포의 성질이 재발이 잦은 '고약한 타입'이었다. 폐암 형태도 수술을 단박에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크기였다. 이곳 의료진은 먼저 항암제 치료를 하고 그것으로 폐암 크기가 줄어들면 그때 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환자는 수술을 당장 받지 못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수술에 매달렸다. CT(컴퓨터단층촬영)에서 뻔히 암 덩어리가 보이는데 불안해서 못살겠다는 것이다. 수술을 받으면 낫는다고 들었는데 항암제를 먼저 먹어야 한다니 내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미국과 한국 병원의 암 치료법 중에 차이 나는 것이 있다. 일부 한국 병원에서는 아직도 암 덩어리를 발견하면 무조건 수술로 일단 떼놓고 보자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 예전에는 수술로 암을 제거할 수 있다면 수술이 먼저라는 게 원칙이었지만, 요즘 이곳 MD 앤더슨 암센터는 그런 생각을 접었다.

암세포의 행동 패턴을 설명하는 오래된 이론이 있다. '종자와 토양'(seed & soil) 설이다. 쉽게 말하면 폐암 세포는 폐에 가서 살림집을 지으려 하고, 유방암 세포는 유방에 가서 집 지으려 한다는 것이다. 눈에 띌 정도로 커진 암 덩어리에는 이미 수조개의 암세포가 있다. 그중에는 이미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부위로 날아간 암세포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의 유방암 경우를 보자. 암이 유방에서 발견됐다고 유방을 싹둑 절제하면, 집 나간 유방암 세포는 살 집을 잃고 뇌나 뼈 등 다른 곳에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 드물긴 하겠지만 암 덩어리부터 제거하면 뒤늦게 다른 곳에서 암이 재발할 수도 있다. 수술 잘되어 깨끗하게 나았다고 믿고 있다가, 암이 다른 곳에 재발해 낭패를 본 경우의 상당수는 그런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암은 '전신병(全身病)'이다.

미국 휴스턴 텍사스주립대 MD 앤더슨 암센터의 의사들이 특수 장비를 이용해 암수술을 하고 있다. 미국 병원에서는 암의 상태에 따라 수술보다 약(항암제)이나 방사선을 이용한 항암 치료를 먼저 하는 경우도 많다. /MD 앤더슨 암센터 제공

이곳 MD 앤더슨에서는 수술하기 전 조직검사로 암세포를 소량 떼어내고 분자생물학적 검사나 병리학적 조사로 암세포의 '성질'을 조사한다. 암세포가 증식을 빨리하는 고약한 타입인지, 중구난방으로 자라는 '튀는 형'인지, 암 발생에 관련된 유전자가 악성(惡性)인지 등을 파악한다. 그런 특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설사 수술로 뗄 수 있는 암 덩어리가 달랑 하나라도 수술을 먼저 안 한다. 본래 자리 잡은 '암 집'은 당분간 건드리지 않고, 항암제 치료로 만에 하나 집 밖에 나가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먼저 소탕한다. 수술은 나중에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좋다는 이유다. 그 사이 원래 있던 암 덩어리도 크기가 줄어들기도 한다. 물론 각종 검사에서 암세포 성질이 '얌전한 것'으로 나오면, 수술로 먼저 제거한다.

하지만 상당수 한국 암환자들은 수술에 목맨다. 종양내과와 외과가 잘 협동 진료하는 곳은 항암제·수술 복합 치료를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꽤 있다. 한국 의사들에게 환자를 설득해서 보다 확실한 치료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면, "환자들이 자기 몸에 암 덩어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을 못 견뎌 한다"고 대답한다. 수술로 확 잘라내어 CT 사진에서 일단 암이 안 보여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적인 사고가 아니다. 암 치료법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의술도 변한다. 미국의 여러 유명 암센터가 있는데 과거에는 수술 잘하는 병원이 최고로 꼽혔는데, 최근에는 항암치료와 수술을 조화롭게 잘하는 암센터의 명성이 더 올라갔다.

한국 병원의 암 치료 형태 중에서 또 하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서울의 몇몇 대형 병원에 암 환자가 너무 집중돼 있다. 유명 의사한테 수술만 잘 받으면 암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MD 앤더슨이 세계 최고 암센터라고들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도 고칠 수 있는 '일반 암'을 여기서 치료받겠다고 먼 곳에서 찾아오는 미국 환자는 드물다. 다른 병원에서 고치기 어려운 복잡한 케이스이거나, 암 종류가 매우 드문 것이어서 전문가를 쉽게 찾을 수 없을 때 주로 이곳에 온다. 한국처럼 무조건 서울 대형병원을 찾는 식은 아니다.

암은 편안한 마음 상태에서 편리한 환경에서 꾸준히 치료받아야 잘 낫는다. 그런 면에서 암은 평생 꾸준히 관리하고,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1/2011101100211.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MD앤더슨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의 癌이야기] 암환자 몇년 살 수 있는지 의사도 사실 잘 몰라

[2] 10년 넘게 사는 말기암 환자들
의사들 "기적같은 일" - 암 걸린 뒤 태평양 보이는 곳서
쉬다가 죽겠다던 후배의사, 10년째 매년 안부인사 보내
약물로 암정복, 아직은 요원 - 폐암유발 유전자만 100개 넘어
암 발생·성장과정 너무 복잡… 사람마다 유전자 구조 달라 암환자 생존기간 확신 못해
카레 많이 먹어라 - 카레성분 큐커민 항암효과 여러 실험 통해 입증돼

암 환자를 보다 보면 의사인 우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기이한 현상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나의 의과대학 후배 이야기다.

재미(在美) 이비인후과 의사인 그는 어느 날 코에서 피가 나왔다. 코피는 흔한 일이고 자신의 전공 분야이기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코를 둘러싼 얼굴 뼈에 생긴 암(癌)으로 밝혀졌다. 그의 나이 40대의 일이다.

처음 우리 병원에 와서 얼굴 뼈 상당 부분을 드러내는 수술을 받았다. 계속 재발해 15번 수술을 받았다. 방사선 치료도 이어졌다. 나중에는 암이 두개골 바닥과 안구(眼球)까지 퍼져 뇌 일부와 한쪽 눈도 절제했다. 그러니 상상을 해봐라. 암은 둘째치고 얼굴을 차마 쳐다보기 미안할 정도가 됐다. 암 치료는 이제 더 할 것이 없게 됐다.

세계적인 ‘암 전문의’ 김의신 박사(미국 MD 앤더슨 종신교수)가 최근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암진단 첨단장비인 PET-CT 모니터를 보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선배님, 내가 이제 죽게 됐는데,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 죽이면 큰 손해 아닌가요? 나 같은 사람이 하나님의 힘으로 살아나야 전도가 잘 될 텐데…."

그는 이렇게 농담 아닌 농담을 하며 태평양이 보이는 곳에서 쉬다 죽겠다고 캘리포니아로 집을 옮겼다. 다들 앞으로 6개월을 못 넘길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매년 그에게서 연락이 온다. 죽을 줄 알고 기다리는데 안 죽더라는 것이다. 그러길 10년째이다.

난소암으로 16년째 사는 60대 초반 재미교포 여성도 있다. 발병 당시 그녀는 아직 아이들이 어렸기에 "5년만 살게 해달라"고 했다. 수술도 하고 항암치료도 받았다. 다행히 5년을 버텼다. 하지만 암은 이제 횡격막까지 올라와 숨쉬기도 힘들고 통증도 심했다. 치료를 포기하고 약도 끊었지만 난소암 지표인 'CA125' 수치가 정상보다 수십 배 높은 800을 넘었었는데 점점 떨어지더니 정상으로 돌아왔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난소암을 앓았던 두 명의 재미교포 여성은 동일한 수술과 항암제를 썼는데도 모두 4년 안에 세상을 떠났다. 불가사의한 일이다. 암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몇 년을 살 수 있느냐"고 자꾸 묻지만 사실 의사들은 그것을 알기 어렵다. 사람마다 유전자 구조가 다르고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 병원 의사들은 이 두 사례를 '기적'이라고 말한다. 암이 없어진 것은 아니고 남아 있는데 더는 진전이 안 되는 상황이니 말이다. 학술지에는 암이 저절로 나은 사례가 아주 드물게 보고되곤 한다. 논리를 따지는 사람에게는 정말 이해 못 할 일이다.

그런데 내 경험상 이런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죽음을 앞두고 마음을 완전히 비웠다는 점이다. 하다 하다가 정말 안 돼 어느 날 모든 걸 내려놓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통증도 사라졌다고 말한다. 과학적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기실 암 연구를 하다 보면 암이 발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너무 복잡해 막막할 때가 잦다. 암은 기본적으로 세포 안의 핵(核)에 유전자 변이가 발생해 시작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발암(發癌) 요소가 세포핵 안으로 들어가는 채널이 있어야 한다. 통상 세포막 표면의 수용체에 달라붙어 그 문을 통해 들어간다. 항암제도 암세포 치료효과를 내려면 수용체에 붙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채널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 통로를 찾아내는 데 '연구 인생'을 건다.

그런데 이런 채널을 찾아내 "이제 이 암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채널이 또 생긴다. 그 통로가 수십 가지가 나온다. 암처럼 복잡한 병이 없다. 사람은 동물보다 이런 과정이 훨씬 복잡해 동물실험에서 성공한 신약이 사람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는 것도 있다. 폐암만 해도 발암 유전자가 100개나 넘게 발견됐다. 유전자 하나 차단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설사 모든 채널을 다 찾아내 약물로 차단한다면 아마도 사람 몸이 견디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병원에서 항암제를 3개 정도만 섞어 쓰는 것도 그런 이유다. 물론 어떤 암은 그 과정이 단순해 약물치료가 효과적으로 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아직 약물로 암을 완전히 정복하기란 요원하다. 그래서 암을 연구하는 과학자 중에는 종교를 가진 사람이 많다. 알면 알수록 이것은 신의 영역인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역설적으로 암을 정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암을 예방하는 데 힘쓰고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 그러면 암과 함께 자기 수명대로 살 수 있다. 그게 암을 정복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스트레스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적절한 체중 유지하면 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인도 음식 카레 성분인 큐커민의 항암효과는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된 것이니 자주 먹길 추천한다. 미국에서는 큐커민을 알약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셀레브렉스라는 관절염 약은 우리 병원에서 암 예방 약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큰 사람 등에게 권하고 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0/2011101000208.html?Dep0=chosunnews&Dep1=related&Dep2=related_al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MD앤더슨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의 癌이야기] [1] 암 낫는 사람, 안 낫는 사람
유난히 근심 많은 한국 환자 - 치료 받으면서도 일 집착하고 항암제는 부작용만 달달 외워
시골 환자가 치료 잘 돼 - 큰 병원에 온 것에 만족, 밥도 잘먹어 암에 잘 견뎌
수치에 일희일비 말라 - 약간만 나빠져도 잠 못이뤄… 제풀에 암세포 더 키우는 꼴
웃는 자, 저항력도 높다 - 항상 밝고 믿음 강한 사람, 면역세포 수치 1000배 높아

30년 동안 매일 암 환자들을 봤다. 환자를 처음 맞닥뜨리면 '이 환자는 치료가 잘 되겠구나!' 아니면 '안 되겠구나!' 짐작이 간다. 결론부터 말하면, 암에 걸렸어도 담대하고 비교적 표정이 밝은 환자는 치료가 잘 되고, 암 치료를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걱정이 태산인 사람은 이상하게 잘 낫지 않는다.

가만 보면 재미교포나 한국서 온 환자들은 유난히 근심이 많다. 어느 중년의 유방암 환자는 수술도 받기 전에 자기가 죽으면 남편이 어떤 여자랑 재혼할까 걱정한다. 회사 중역은 자기 아니면 회사 결딴난다고 생각하고, 정치가는 자기 아니면 한국이 망한다고 초장부터 안절부절못한다. 직업이 의사인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항암제 관련 자료를 뒤져서 유독 부작용 관련 내용만 줄줄 외운다. 그리고는 이 약이 괜찮으냐고 따진다. 그런 상태에서 약이 들어가니 치료가 잘 되겠나 싶을 때가 잦다.

백혈병을 앓았던 한 의사 환자는 암 치료 1년 후 재발해 왔다. 이 환자는 빌딩을 몇 채 가진 재력가였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숨이 넘어갈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됐다고 해서 급히 병실에 가봤다. 사정을 들어보니 부부싸움이 발단이 됐다. 남편이 입원비(하루 1000달러)가 너무 비싸다며 내일 무리해서라도 퇴원하겠다고 하기에, 부인이 "휴가 한 번 안 가고 일만 해서 돈 벌어 놓고 죽을 판인데 당신 미쳤느냐"며 말렸다는 것이다. 그 환자는 6개월 후 세상을 떴다. 그런 면에서 대개 시골에서 온 환자들이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온 환자보다 치료가 잘 된다. 시골 환자들은 큰 병원에 왔다는 것에 만족하고 표정이 밝다. 병원 밥도 맛있다며 잘 먹어 암 치료에 잘 견딘다.

한국 환자들이 암센터에 와서 예외 없이 하는 질문 2가지가 있다. "내가 얼마나 살 수 있나?" "치료 효과는 얼마나 있나?"이다. 물론 그것이 제일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 미국 의사들은 그 질문에 절대 대답 안 한다. 할 수도 없다. 그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치료 효과가 80%라도 나머지 20%에 속하면 효과는 '제로'(0)이기 때문에 섣불리 그런 말을 안 한다.

그래픽=김충민 기자 kcm0514@chosun.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그러나 한국 환자들은 수치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한다. 암이 얼마나 치료됐는지를 알기 위해 CT를 찍으면, 그날부터 결과에 목숨을 건다. 밤새 초조해하다가 새벽에 전화를 걸어와 물어보기도 한다. 약간 나빠졌다고 말하면, 그때부터 환자는 잠을 못 이룬다(항암 치료 과정에서 병세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일주일 뒤 병실에 가보면 그동안 밥도 안 먹어 바짝 말라 있고,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제풀에 자기가 죽는 꼴이다.

항암 치료가 잘 되던 어느 환자가 한 달 뒤, 거의 다 죽어 온 적이 있다. 사정을 물어보니, 요양원에서 야채만 먹었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으면 암이 더 자란다는 잘못된 속설을 따라 했다가 몸이 망가진 것이다. 항암제는 몸속 단백질을 깨뜨린다. 그래서 암 환자는 살코기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계속 먹어야 잘 견딘다. 영양이 부실하면 빈혈이 생기면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진다. 그 수치가 낮으면 항암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잘 먹어야 병이 낫는 법이다.

근심과 스트레스는 뇌에서 나오는 '10번 부교감 신경'을 자극한다. 이로 인해 위(胃)와 장운동이 떨어지고 식욕이 감소한다. 잠도 못 잔다.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죄다 수면제를 줘야 겨우 잠을 자는데, 수면제는 위장 활동을 떨어뜨려 더 식욕을 잃게 한다.

미국 환자는 환자 같지 않은 환자가 많다. 항암 치료 사이에 태평스럽게 골프를 치거나, 악기를 신나게 연주하는 이도 많다. "하늘나라에 먼저 가 있을 테니 나중에 보자"라고 농담을 하는 환자들도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 그런 사람이 잘 낫는다. 한국 사람들은 일만 하다 살아서인지 고통을 잊고 항암 치료의 무료함을 달랠 방법을 모른다. 일을 못하면 인생이 끝난 것 마냥, 그냥 방에 갇혀 근심 속에 시무룩하게 지낸다. 암세포가 좋아할 일이다. 아무 거나 잘 먹고 배짱 좋은 환자, 종교를 믿고 모든 것을 신에 맡기는 담대한 사람, 취미가 뚜렷해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사람, 매사에 긍정적이고 희망을 찾는 환자들의 암 치료 결과가 좋다. 물론 예외도 있다. 확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암세포를 잡아먹는 대표적인 면역세포가 '자연 살해(殺害)세포'(NK·Natural Killer Cell)다. 이게 많으면 암 치료가 잘 되고 암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이 세포의 수치를 조사했더니, 항상 웃고 즐겁게 사는 사람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교회 성가대 찬양대원들은 일반인보다 그 수치가 1000배 높게 나와, 나도 놀란 적이 있다. 기쁨 속에서 노래하고, 감사 기도하고, 인생을 밝게 사는 사람이 암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것이다. 이는 이제 의학계에서 정설이 됐다. 어느 종교를 믿건, '찬양대원의 NK 세포 천배'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가길 바란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08/2011100800218.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8뉴스>

<앵커>

회복 불가능 판정을 받은 뒤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말기 암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환자 자신이 스스로 길을 선택하겠다는 의미지만 정말 쉽지 않은 길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6월.

1년 4개월 동안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이어가던 김 할머니에게서 인공호흡기가 제거됐습니다.

국내 처음이었던 김할머니의 존엄사는 큰 파장을 불렀고 법원은 할머니의 뜻을 인정해 사실상 존엄사를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말기 암환자의 비율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회생 가능성이 없는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은 모두 연명치료를 거부했습니다.

말기 암환자인 이 남성도 연명치료를 거부 했습니다.

다만 11살난 딸 아이가 눈에 밟혀 가슴이 저립니다.

[암환자 : 말기 암환자 아빠는 아무래도 오래 못산다.  병원에서 원래 처음부터 그랬던 부분이었으니까 그냥 살면서 하루하루 소중하게…. ]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어서인지 연명치료를 포기하는 사전의향서는 대부분 사망 직전에야 가족들이 대신 서명했습니다.

[허대석/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원칙적으로는 한 석 달 전, 더이상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논의가 시작 돼야 되는데 가족들이 대부분 그걸 원하지 않고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말기 암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대상 환자와 시기에 대한 고민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손상영/호스피스병동 자원봉사자 : 죽음을 그냥 받아들이고 (중략) 가족끼리 웃고 이렇게 같이 다정스럽게 지내는 걸 보면 그때가 제일 감사해요.]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염석근)

출처 SBS 2011-09-28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992663


Posted by 김범석 bhumsuk

말기 암환자가 병원에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팀(이준구, 김범석, 임석아)은 올해 2~7월 내과에 입원해 암으로 사망한 172명을 분석한 결과, 89.5%(154명)가 연명치료 중 하나인 심폐소생술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18명(10.5%)에 불과했다. 특히 말기 암환자를 전문으로 간병하는 완화의료전문병동에서 사망한 암환자는 44명 전원이 심폐소생술을 거부했다. 4년전인 2007년만 해도 이 병원 내과에서 사망한 암환자 572명중 14.2%(81명)가 심폐소생술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4년새 4% 포인트가량 연명치료가 줄어든 셈이다.

진료공간별로 보면 2007년에는 중환자실 30.4%, 일반병동 10.2%, 완화의료전문병동 2.4%의 빈도로 심폐소생술이 시행됐지만, 올해에는 각각 23.3%, 9.4%, 0%의 빈도로 심폐소생술이 시행돼 모든 진료공간에서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에서 생명을 구하는 응급처치술이지만, 말기 암환자의 임종과정에서는 불필요한 고통을 가중시키는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그러나 죽음에 임박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표현이 불가능할 때를 대비해 미리 의사표시를 해놓는 `사전의료의향서`는 환자보다 가족이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완화의료전문병동에서 지난 2~7월 사망한 말기암환자 317명 중 97.8%인 310명이 사전의료의향서를 제출했는데 가족이 작성한 경우가 94.5%에 달했다. 환자가 직접 쓴 경우는 1.3%에 그쳤다.

환자가 사전의료의향서를 직접 작성하지 못한 이유로는 `환자의 의식 저하` 62.6%, `전신상태 악화` 19.7%, `임종 임박 사실을 환자한테 알리지 않기 위해` 10.6% 등의 순이었다.

허대석 교수는 "2009년 5월 15일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지침을 제정한 이래, 말기 암환자들이 무의미한 연명시술로 인해 불필요한 고통을 추가로 겪게 되는 사례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교수는 그러나 "무의미한 연명시술로 불필요한 고통을 추가로 겪게 되는 사례가 감소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암이 진행되기 이전에 병의 상태를 환자에게 알리고 환자가 직접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매일경제 2011-09-22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614387

Posted by 김범석 bhumsuk

"말기암환자 90% '연명치료' 거부"

출처=조선일보DB

사전의료의향서 대다수는
환자보다 가족이 작성

말기암 환자의 90%가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 본인의 의사보다는 가족들이 이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팀은 22일 올해 2~7월 내과에 입원해 암으로 사망한 172명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인 89.5%(154명)가 연명치료 중 하나인 심폐소생술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말기 암환자를 전문으로 간병하는 완화의료전문 병동에서 사망한 암환자의 경우 44명 전원이 심폐소생술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의미한 연명치료’을 환자 대부분이 거부한다는 얘기다.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에서 생명을 구하는 응급처치술이지만, 말기 암환자의 임종과정에서는 불필요한 고통을 가중시키는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하지만 죽음에 임박해 환자가 미리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의사표시를 해놓는 ’사전의료의향서’는 환자가 아닌 가족이 작성하는 경우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의료의향서에서는 99%가 심폐소생술을 거부했고, 인공호흡기나 혈액 투석을 거부한 비율도 각각 99.5%, 93.7%에 달했다.

허 교수는 “무의미한 연명시술로 불필요한 고통을 추가로 겪게 되는 사례가 감소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병의 상태를 환자에게 알리고 환자가 직접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도록 되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조선일보 2011-09-2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22/2011092200934.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을 이긴다] 서울대암병원_"입원할 필요 없으니 집에 가세요"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입력 : 2011.08.16 15:00

최근 직장건강검진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김모(52)씨는 서울대병원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김씨는 "몇 달이나 기다려야 할지 걱정했는데, 전화한 다음날 진료가 잡혔다"며 "서울대병원에서 암 진료를 하루 만에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을 찾는 암환자들은 이 병원의 암 전문의를 빠르면 하루만에도 만날 수 있다. 서울대암병원이 신속한 진료를 위해 외래 중심, 단기 입원 시스템을 갖춘 서울대암병원을 지난 3월 개원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암병원 노동영 원장은 "무조건 큰 규모를 갖추는 대신 환자의 편의와 효율을 위주로 설립한 서울대암병원은 '외래중심·단기입원'이라는 선진국형 암 진료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했다"며 "꼭 필요한 입원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암 환자의 치료 중 삶의 질이 높아졌고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유방암 대기 100일에서 열흘로 줄어

서울대암병원 개원 후 암환자의 진료 대기일수가 크게 줄었다. 유방암 명의인 노동영 원장의 초진 유방암 환자 외래대기일은 평균 100일에서 열흘로 줄었다. 이처럼 진료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서울대병원 전체의 하루 평균 외래 암환자는 1100명에서 1400명으로 늘었다.

김태유 암진료부장은 "우리 병원은 암 종류별로 26개의 전문화된 센터를 갖추고 다학제 협력진료를 한다"며 "외래진료와 검사실·주사치료실·낮병동·단기병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센터별 전담간호사에 의한 예약·검사·수술 코디네이션이 이뤄져 암환자가 짧은 시간 병원에 머물면서 암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암진단을 위한 검사도 단기간에 이뤄진다. 채혈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피를 뽑은지 1~2시간 안에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고, PET(양전자단층촬영) 등도 오전에 촬영하면 진료 당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서울대암병원이 환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검사 대기와 절차에 대한 만족도가 90점을 넘었다.

중증 질환인 암을 외래중심·단기입원으로 치료하는 것은 암 치료 수준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영태 암진료기획부장은 "암 수술 환자의 입원기간을 단축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술을 잘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 국내 44개 대학병원급 이상의 병원에서 위암·대장암·간암 수술 시 평균 입원기간은 각각 17일, 19일, 22일이었으나, 서울대암병원은 각각 7일, 7~8일, 9일에 그쳤다.

◆음악회 열고 미술작품 전시해 정서 관리

서울대암병원은 무인 안내시스템인 '스마트도우미'를 20여대 배치했다. 스마트도우미는 전자의무기록과 연계돼 있어, 진료카드나 주민등록번호를 누르면 진료·검사 일정과 위치, 대기시간 등을 바로 알려준다. 암환자의 치료 과정 중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 기능이 있으며, 자가진단 결과에 따라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센터 정보까지 알려 준다.

서울대암병원은 암환자들이 창경궁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병원 곳곳에 50여점의 미술작품을 전시했다. 매달 2회 암환자를 위한 음악회도 연다. 노동영 원장은 "암환자가 느끼는 두려움과 고립감을 풀어줌으로써 가능한 편안한 마음 상태에서 암 치료를 받도록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병원"이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8월 17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16/2011081601246.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을 이긴다] 종양임상시험센터_최신 항암치료 임상센터서 미리 받는다

  • 입력 : 2011.08.16 14:59
서울대암병원은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로 위암 재발률을 낮춘 임상 연구와, 유방암 표적치료제를 전이성 위암 환자에 써 평균생존기간을 1년 이상 연장시킨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암 의학을 한 발 더 발전시켰다. 이런 성과는 서울대암병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종양임상시험센터에서 나왔다.

임상센터 연구원이 암환자에게 신약 치료 과정을 설명 하고 있다. / 서울대병원 제공
종양임상시험센터는 암 진단·치료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전문 지원센터이다. 서울대암병원에 입원한 암환자를 위한 모든 임상시험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총 30병상 규모의 종양연구병동을 갖추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암환자는 이 병동에 입원하며, 이 곳에서 임상시험용 최신 약품 등으로 치료받는다. 현재 190여건의 종양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종양임상시험센터 김동완 센터장은 "종양임상시험에 필요한 시설·설비·인력을 집중적으로 한 공간에 배치한 센터는 이곳이 국내 처음"이라며 "임상연구업무에 능숙한 전문가들이 환자의 주치의와 협조하면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환자의 암 치료와 의학적인 연구 2가지를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모든 의료진과 연구진이 암환자들이 더욱 편안하고 효율적인 환경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해 최신 치료를 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16/2011081601237.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

 

 

정의:

미만성 큰B세포림프종 (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DLBL)는 림프종 중에서 가장 흔한 림프종의 한 종류로 B-림프구에서 기원한 림프종입니다.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림프종의 40%~50% 정도를 차지하며 진행이 빠른 림프종에 속합니다. 환자분들의 평균나이는 60대 중반이고 대부분 빠르게 진행하는 림프절 종대를 보입니다. 림프절 이외에도 위장관, 피부, , 중추신경계, 갑상선 고환 등 림프절 외 부위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형태학적 및 분자유전학적 특징에 따라서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여줍니다.

 

유병률:

2007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6.6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중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4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림프절이란

림프절은 우리몸에서 간질액 또는 림프에 있는 미생물을 여과하는 역할을 합니다. 림프구는 림프절로 이동해 온 바이러스, 박테리아 및 기타 기생충을 공격하고, 세균이나 다른 이물질이 있는 경우 림프구와 형질세포는 이물질을 파괴하는 항체를 생산하여 외부의 적으로부터 우리몸을 지키게 됩니다. 림프종은 이러한 림프구가 악성세포로 변하여 생기게 된 암으로,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은 B-림프구 기원의 악성종양입니다.




사진- 미만성큰B세포림프종의 조직검사소견>

 

원인

원인은 대부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엡스타인바바이러스(Epstein-Barr virus;EBV)가 일부 미만성대B형림프종의 발생과 관련이 되어있지만, 많은 원인을 알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증상

림프종의 증상으로는 림프절이 붓는 것이 흔하며 목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있는 림프절이 특히 잘 붓습니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며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악성림프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외에 위장관 계통을 침범하여 복통, 출혈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진단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진단을 위해서는 수술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림프절을 떼어 내서 병리학적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림프종의 정확한 확진 및 세부유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대부분 면역조직화학염색이라는 특수염색이 필요하게 됩니다.

 

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골수기능을 평가하기 위하여 혈액검사를 시행 받게 되며 병의 침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가슴, , 골반의 컴퓨터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CT)과 골수검사가 필요합니다. 진단 당시 병의 침범 정도의 평가와 함께 반응평가를 위하여 양전자단층촬영술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이 도움이 됩니다. 골수검사가 필요하며, 중추신경계를 침범할 수 있는 위험도가 높은 일부 환자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 림프종 세포가 림프계에 국한되어있는지, 몸의 다른 부분에도 퍼져있는지에 따라 병기를 나누게 됩니다. 병기는 1, 2, 3, 4기로 나누며, 고용량 복합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치료

 미만성 큰B세포림프종은 악성도가 놓은 편으로 항암화학요법을 하지 않을 경우 수개월 내에 사망하지만, 제대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경우에는 생존기간이 연장되면서 약 절반의 환자는 장기생존(완치)이 가능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리툭시맙[rituximab]이라는 B-림프구에 대한 타겟항암제가 도입되면서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의 완치율이 더욱 향상되고 있습니다. 소위 R-CHOP이라 불리우는 고용량 복합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로 알려져 있으며, 리툭시맙, 빈크리스틴, 아드리아마이신,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프레드니졸론 이라는 5가지 항암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치료는 3주간격으로 이루어지며, 반나절 정도 주사를 맞게 되고, 퇴원시 먹는 프레드니졸론 약을 4일치 처방받아 가게 됩니다. 일부환자에서는 뇌척수강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도움 될 수 있습니다

 

치료

표적항암제인 리툭시맙은 투여과정에서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한, 발열, 저혈압,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주입속도를 늦추고 과민반응 억제약을 투여하면 호전됩니다. 붉은색 항암제인 아드리아마이신은 주사 맞을 때 혈관 밖으로 새면 피부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사를 맞는 동안 주사부위가 붓거나 아프면 담당 간호사에게 바로 이야기 해주셔야 합니다. 빈크리스틴이라는 항암제는 신경독성이 있을수 있어, 손끝 발끝이 저릴 수 있습니다. 프레드니졸론 이라는 먹는 약은 속쓰림, 위장장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 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항암치료 후 10일째 전후해서 (7~14일째)에 백혈구 수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38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면 빨리 응급실에 와서, 백혈구 수치를 확인하고,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부작용보다 적극적인 항암화학요법을 통해서 얻는 이득이 더 많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됩니다.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잘 알아두고, 의료진과 상의하며 적절히 대처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후 

환자의 전신상태를 객관화해서 예후를 수치화하기는 쉽지 않으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B 증상).

① 최근 6개월 동안 평소 체중보다 10% 이상의 체중감소

38°C 이상의 원인 불명의 발열

③ 자는 동안 옷을 흠뻑 적실 정도의 식은 땀

또한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에서는 60세 초과의 고령, 혈청 젖산탈수소효소(lactate dehydrogenase)의 상승, 활동능력의 저하, III기 혹은 IV기로 진단된 경우와 림프절 이외 침범한 부위가 2개 이상일 경우에 예후가 불량합니다.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은 치료를 받으면 일단 호전이 되지만 절반 정도는 재발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발은 대개 첫 2년 이내에 발생합니다.

 

예방 및 조기발견

림프종에 대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발견의 방법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료진 강조사항

미만성 큰B세포 림프종은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 및 병기 검사가 필수적이고, 환자의 전신 상태에 맞춘 항암화학요법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의 전문적인 견해가 필요합니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암 환자의 통증은  일상 생활을 방해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지만  전문가에 의해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충분히 조절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으면 참지 말고 말씀하세요~

http://www.cancer.go.kr/cms/data/edudata/1642060_1619.html

Posted by 김범석 bhumsuk

[클라우드 컨퍼런스] PD수첩은 무엇을 놓쳤나?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많은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여러 직종 중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것은 의사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그룹으로 국내 최초 의사블로거 네트워크인 ‘코리아 헬스로그’를 꼽을 수 있다. 헬스로그 필진 중 무려 5명은 ‘파워 블로거’ 경력을 바탕으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보건의료 관련 여론에 대한 이들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그들이 ‘넥시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각자의 블로그를 통해 의견을 피력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적극적인 의사 개진을 시작했다. 그 배경엔 ‘소비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가 있다.

본지는 최근 PD수첩 방영으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넥시아’ 문제와 함께, 한의약의 현대화, 세계화, 산업화를 위해 ‘한의약육성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토론을 파워 블로거들과 함께 진행했다. 토론은 이메일과 동시 편집이 가능한 구글 닥스(google docs)를 통해 진행됐다.<편집자 주>

토론자
양광모 : 비뇨기과 전문의 코리아헬스로그 대표
김우준 : 가정의학과 전문의 마바리의 운동과 건강 블로그 운영자
김순용 : 일반의 for a better death 블로그 운영자
김범석 : 종양내과 전문의 Bhumsuk’s Cancer Research 블로그 운영자
한정호 : 소화기내과 전문의 의료와 사회 블로그 운영자
윤구현 : 간사랑동우회 총무 간염보유자를 위한 블로그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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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모 코리아헬스로그 대표

양광모 : 넥시아 논란이 좀 잠잠하다 싶었는데, PD수첩에서 다루고 나서 다시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기적으로 한의약육성법 개정과도 겹치면서 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처음부터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가볍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PD수첩 보신 분 계시면 시청 소감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한정호 : 보면서 한숨이 몇 차례 나왔지만, 특히 마지막 멘트가 기억에 남네요. 담당 PD가 ‘넥시아는 현대과학, 의학의 잣대가 아닌 한방의 잣대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마무리를 하는 데 경악했습니다.

대한민국 공중파 방송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나 싶더군요. 약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서양의학이나 서양과학, 서양통계학이 아니잖아요?

윤구현 : 오늘 토론에서 유일하게 저만 의사가 아니네요. (웃음) 일반인 입장에서 보기엔 경희대 한방병원이 탄압받고 있고 식약청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워 보였습니다.

실제로 함께 본 집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더군요.

제가 “저 약을 거의 10년째 팔면서 효과 검증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가, 1년 치료비가 5,000만원”이라고 하니까, 그제야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우준 : 사실상 PD수첩이 최 교수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봅니다.

문제의 핵심은 건드리지 않고 암환자들을 앞세워 넥시아에 대한 탄압을 풀라고 한 것과 다르지 않죠.

윤 총무께서 말씀하였듯 시청자들은 감정적으로 (넥시아에 대한 조사가) 부당하다고 느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객관적이지 못한 방송이었다고 봅니다.

양광모 : 공통적인 의견은, 방송이 좀 편향적이라는 의견이시군요. 저도 방송을 봤습니다만, 한약과 한의학에는 별도의 잣대가 필요하다는 PD수첩의 생각에 놀랐습니다.

황우석 사건 이후 과학 저널리즘의 중요성이 많이 이야기 되고 있잖아요. 그 황우석 사건을 폭로했던 PD수첩인데…, 하는 생각에 좀 아쉽기도 했고요. 언론이라면 ‘의심스러운 것에 대한 경고’를 해야 하는데 이번 방송에는 뭔가 핵심이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지가 않네요. 방송의 여파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을 의사들과 한의사들의 밥그릇 싸움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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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가정의학과 전문의

윤구현 : 소비자들이 중심이 돼서 안전성 검증을 요구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비자들이 그만큼 지식을 갖추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의사들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하고, 한의사들은 ‘한의학에 대한 압박, 탄압’ 이런 식의 구도로 몰고 가니 언론이나 일반인들이 보기엔 밥그릇 싸움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김순용 :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고유의 것이라는 생각, 우리 민족의 의학이란 생각 때문에 한방을 좋아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의료계에서 타당한 지적을 해도 오해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의 근거가 ‘음양오행’이라는 것만 알아도 무조건적인 옹호는 안 할 텐데 안타까워요. ‘음양오행으로 치료해도 낫기만 하면 장땡’이란 생각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게 정말 낫는 것인지 통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신경을 안 씁니다.

윤구현 :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방에 호의적인 분들이 있죠. 그런 분들에게 하는 농담인데요. 오래된 것이 무조건 좋다면 차가 아니라 말을 타고 다녀야지 않겠습니까. (웃음)

한정호 : ‘역사적으로 검증되었다’고 한방이 주장하는데요, 그런 논리라면,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약초는 이미 만병통치 항암제이고 노예제와 남녀차별이야말로 오랜 세월 검증된 미풍양속인 거죠.

오래 써왔기 때문에 검증되었다는 전제가 틀렸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김범석 : 대학에 있는 의사는 환자를 진료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는 연구자이고 과학자기도 합니다.

새로운 치료법을 향한 의학 연구는 의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넥시아를 연구한 최 교수도 그런 의도로 연구를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구와 달리 임상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윤리규정을 숙지하고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의사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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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용 일반의

양광모 : 의학사(史)를 보면 결과적으로 의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지만 무모한 도전도 있었고, 그 가운데 환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어서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일이 최근까지도 있었죠.

터스키기 매독 연구가 대표적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국내에서도 그런 연구 윤리 논란이 계속 나오고 있고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연구 윤리,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범석 : 의학연구에 꼭 필요한 윤리규정을 잘 명시해 놓은 것이 헬싱키선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간단히 보면,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는 의학 연구를 할 때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과학적 원칙에 따라야 하며, 과학적 문헌, 동물실험 등에 근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계획서를 먼저 써서 이해관계가 없는 별도의 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연구자는 연구자금, 후원자, 연구기관 간 제휴관계, 기타 이해의 충돌 등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하고요. 그런 심사 후 승인이 난 뒤에는 피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동의를 받아서 연구를 진행해야 합니다.

김순용 :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최원철 교수가 상당한 지분을 가진 (주)에이아이지에서 연구에 필요한 약물을 생산했다고 하는데, 이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김우준 : 임상연구 결과에 따라 연구자의 이해가 달라진다면 연구자가 연구 결과에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의 뒤틀림(bias)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최근에는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낼 때 연구의 후원과 이해관계, 이해의 충돌을 모두 공개해서,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감안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범석 선생님도 그 부분을 말씀하신 것인데, 최원철 교수의 연구에 있어서는 언론이 ‘신비한 한방 항암제’와 ‘수난과 역경을 겪은 뒤에 성공한 한의사’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습니다.

양광모 : 그런 연구윤리를 준수하는 것이 의학 정보가 없는 환자를 지키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황우석 사태 이후 연구윤리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PD수첩에서 방송 말미에 ‘한의약에 대해선 별도의 잣대가 필요하다’고 한 것은 여러모로 흥미롭습니다.

효과를 검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나온 말이긴 합니다만 좀 바꿔서 생각하면, 한의사가 한방 고전을 기초로 해서 환자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연구윤리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요?

한정호 : 말이 안 되죠. 피험자, 환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모든 연구자가 해야 하는 의무입니다. 한의학의 과학화, 현대화, 세계화를 외치면서도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예외’를 만드는 것은 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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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종양내과 전문의

윤구현
: 안전을 위한 조치인데 예외를 둘 수 있을까요? 법적으로는 ‘약’이 아니라서 피해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한의사들은 ‘약’으로 환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고, 환자들도 ‘약’에 의한 효과를 기대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옛날 방식이 아닌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가공한 한약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넥시아도 그렇지만 요즘엔 혈관에 주사하는 한약도 있고요, 분명 조선시대엔 없었을 ‘한방성형’도 많습니다. 한의사들이 이런 새로운 약이나 기술을 제공할 때 ‘고전에 근거가 있다’고만 하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정부가 한방 영역에 있어서는 국민을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김우준 : 최근엔 한방치과도 나오고 있죠. 소비자가 전통의학을 좋아해서 선택하겠다는 것을 못하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아마 정부도 그런 국민 정서를 고려해서 한의학을 전 세계 유례없이 또 하나의 의료 체계로 인정했던 것이죠.

결과적으론 참 무책임하고 일을 복잡하게 만든 셈입니다. 당시 약사법과 의료법으로 한의사의 업무와 권한을 규정할 때엔 옛날의 한방 치료를 생각하면서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한의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비아그라, 홍삼이 등장하고, 의료소비자들은 깐깐하게 근거와 이유를 찾다보니 한방에서도 더 이상 고전에 있는 이야기만 할 수 없게 된 거죠. 새로운 영역을 찾아 새로운 치료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는 오랜 시간 민간에서 사용해 안전성이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전혀 아니지요.

양광모 : 최근 국회에서 상임위를 통과한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에서 볼 수 있듯 한방의 과학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과학의 근거가 돼야 하는 안전성 검증 의무 등은 간과되고 있는 게 문젭니다. 임상연구의 기본적인 윤리 부분도 문제고요.

김범석 : 한편으로는 (아징스로) 과학적 검증을 하겠다면서, 다른 한편으로 약(넥시아)을 팝니다.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면서요. 아직 검증이 안 된 약을 파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 이미 고전에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합니다.

환자에게 근거 없이 희망을 주면서 검증이 되지 않은 약을 판매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비윤리적인 일입니다.

약값이 싸네, 비싸네 하는 논란은 의미가 없습니다. 또 연구자의 이해 충돌(conflict of interest)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밝혀야(disclosure)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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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호 소화기내과 전문의

한정호 :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죠. 효과 있는 약물이 한방에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사들 끼리만 인정하고 말 것이라면 몰라도 최근 주장하는 대로 한방의 과학화, 세계화를 위해서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연구가 진행돼야 합니다.

김범석 : 암이라는 난치병을 극복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옻나무 추출물뿐 아니라 가능성 있는 모든 후보물질에 대해 스크리닝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을 해야 합니다. 옻나무 추출물이 암 치료 후보물질로 가능성이 있다면 이에 대해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연구를 해야 합니다.

한약은 이미 다 검증된 것이라 더 이상의 검증이 필요 없다고 한다면 환자 안전을 방치하게 되는 것입니다.

김순용 : 한의약육성법 개정으로 현대의학적인 장비를 한의사들이 사용하게 하면 한방이 과학화될 것이라고 정치하는 분들이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보다는 한의사들에게 과학적인 사고 및 임상연구 방법, 연구윤리 등을 먼저 교육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우준 : 맞습니다. 넥시아 사건을 보면 환자들이 정말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임상연구는 진행 중이고 검증 중이라고 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사실상 같은 약인데 이것은 한약이라서 판매가 가능하고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하니 말이죠.

양광모 : 최원철 교수가 논문을 쓰면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그래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우준 :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넥시아의 경우는 효과 있다고 하면서 거의 10년 가까이 환자들에게 약을 판매해 왔습니다.

그 기간이면 잘된 임상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내고 진짜 효과가 있는 것인지, 비용대비 효과(cost-effectiveness)는 어떤지 확인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그 사이에 발표한 논문 대부분이 증례보고 수준인데, 그걸 갖고 ‘검증됐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논문 쓰고 연구 결과 발표하는 것을 마냥 긍정적으로 봐야 할지는 의문입니다.

환자들은 논문으로 검증됐다고 믿고 병원에 가서 비싼 비용을 들여 약을 사먹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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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현 간사랑동우회 총무

김순용 : 그분이 여론을 잘 움직이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최근 트위터에 최 교수가 넥시아 먹고 생존한 사람들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렇게 공개하는 것과 객관적 검증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일반인들이나 기자들은 모르잖아요.

신상을 공개하면 분명 또 기사화될 것이고, 그걸 두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다’라고 의료계가 발표하면 국민들은 또 ‘기득권을 가진 의료계의 한의학 탄압’으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윤구현 : 넥시아 판매 10년 동안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으로 전혀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한방 대학병원에서요. 이 자체가 한방 육성의 꿈을 접는 게 국민 혈세를 아끼는 것이란 걸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네요.

지금은 약효 검증이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측면에서, 경제적 효용성보다는 한방이라는 별도의 의료 체계로 인해 방치되고 있는 환자 안전을 제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양광모 : 근본적으로 본다면 의료 일원화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만, 오늘 주제인 넥시아 문제로 논의의 폭을 좁히겠습니다.

넥시아의 경우 알약 제형으로 대량 생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최 교수는 반박하고 있습니다. 전처리만 외부에서 하고 진료 후에 처방에 따라 조제했기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넥시아 건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나면 한의사 면허만 있으면 대량으로 한방약을 생산해서 환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정호 : 말도 안 되는 것이죠. 한의사 면허가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면허는 아닙니다.

제약회사가 해야 할 일을 한의사 면허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그게 말이 됩니까?

국가는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식품의약품에 대한 안전은 식약청에서 책임 지도록 하고 있는 것이죠. 한방약은 예외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한방을 과학화, 세계화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죠.

김우준 : 전문가 집단이 학문적으로 도덕적으로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규제와 감시 장치가 없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의사 사회도 마찬가집니다. 굉장히 많은 규제와 감시에 대해 임상의사로서 불만도 토로하곤 하지만 그런 관리 감독은 질 관리에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방의 경우에는 방치되고 있는 것이죠.

양광모 : 결국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는 ‘한방이니까 무조건 안전하다’고 인정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다, 현대에 맞게 한방도 발전하고 있다면 그에 맞도록 안전, 품질 관리뿐 아니라 약효에 대한 검증도 의무화하고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정리 양광모 코리아헬스로그 대표 editor@healthlog.kr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서울대병원서 가장 병원 같지 않은 병원
암병원, 1일 외래 1300여명…"지방환자 세심한 배려 역점"
서울대병원이 달라지고 있다. 우수한 의료진과 ‘실력’이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부했었다. 그러나 이젠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서울대병원 암병원 노동영 원장[사진]은 다른 사람들보다 항상 ‘촉’이 좋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직감이고 분위기와 대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이다.

서울대병원 암병원이 개원한 지 두달여가 흘렀다. 노동영 원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암병원에 서울대병원 내에서 "가장 병원 같지 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원했던 방향이다.

“정원과 나무가 병원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공간이 모자랄 정도로 그림은 넘쳐납니다. 기증을 받은 것도 있고 교수들이 선뜻 내놓은 것들입니다. 심지어 이 중에는 환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암환자들에게 정확한 치료는 8할의 중요성을 가진다. 나머지 2할은 병원이 ‘웬만해선’ 해주기 어려운 일들이 많다. 그러나 2할이 4배나 큰 8할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사실 암환자 치료에만 집중했었던 것이 서울대병원 본원이었다면 암병원은 정서적 치료를 한껏 더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6월초 현재 서울대병원 암병원 1일 외래 환자는 1300~1400명으로 추산된다. 초기 1200명 정도에서 점진적으로 안착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노동영 원장은 “본원 환자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다만 지방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색깔 달라지는 서울대 "환자에 정서적 안정감 제공"

당초 개원 전부터 노동영 원장은 원스톱 서비스와 단기병동 운영을 토대로 대기환자 조절에 힘쓰겠다고 공언해 왔다. 병상 가동률은 현재 89%다.

암병원 환자 거주지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52%, 경기 20%, 지방 25%, 기타 3% 로 파악된다. 암환자 10명 중 3명은 지방 환자로 암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택했다는 것이다.

좋은 움직임은 또 다른 장점으로 작용된다. 암병원이 쾌적한 환경으로 환자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자 본원도 최근 로비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노동영 원장은 “기존 서울대병원의 색깔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서울대병원이라고 하면 우수한 의료진으로 ‘버텼다’면 이젠 병원 답지 않은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곳으로 모습을 달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기존 암병원과 차별화된 진료와 연구 패러다임을 통해 국내 암 관련 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히 피력했다.

노동영 원장은 “최고의 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춘 암 전문병원으로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 의료와 문화를 융합한 최고의 암병원을 만들겠다”면서 “암치료에 며칠, 몇 달을 기다려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11-06-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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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dailymedi.com/news/opdb/index.php?cmd=view&dbt=article&code=130878&page=1&sel=&key=&cate=class_all&rgn=&term=
Posted by 김범석 bhum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