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란무엇인가'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11/11/16 케모포트 관리법 by 김범석 bhumsuk
  2. 2009/01/21 키 몸무게는 왜 물어 보나요 by 김범석 bhumsuk
  3. 2008/11/28 항암치료 후 손발이 저리저리할 때 by 김범석 bhumsuk
  4. 2008/11/19 백혈구 수치가 떨어질 시기에 조심해야 하는 일들 by 김범석 bhumsuk
  5. 2008/10/28 주요항암제의 부작용 (2) (2) by 김범석 bhumsuk
  6. 2008/10/15 주요 항암제의 부작용 (1) by 김범석 bhumsuk
  7. 2008/09/24 예후 인자와 예측 인자란 무엇인가요? (2) by 김범석 bhumsuk
  8. 2008/06/24 항암치료 도중에 생기는 B형 간염 재발 (5) by 김범석 bhumsuk
  9. 2008/06/18 항암치료 도중 생긴 빈혈 by 김범석 bhumsuk
  10. 2008/06/16 항암치료 받고 어지러울때 (1) by 김범석 bhumsuk
  11. 2007/12/28 임상시험의 속도 by 김범석 bhumsuk
  12. 2007/12/27 항암제 신약개발의 과정 by 김범석 bhumsuk
  13. 2007/12/26 임상시험 by 김범석 bhumsuk
  14. 2007/12/25 너무나 비싼 가격 by 김범석 bhumsuk
  15. 2007/12/24 누구에게나 다 표적항암제가 듣는 것은 아니다. by 김범석 bhumsuk
  16. 2007/12/23 표적항암제의 과제들 by 김범석 bhumsuk
  17. 2007/12/22 표적항암제의 현황 by 김범석 bhumsuk
  18. 2007/12/21 표적항암제란 무엇인가요? by 김범석 bhumsuk
  19. 2007/12/20 항암치료 부작용- 불임 by 김범석 bhumsuk
  20. 2007/12/19 항암치료 부작용- 간독성 by 김범석 bhumsuk
  21. 2007/12/18 항암치료 부작용- 탈모 by 김범석 bhumsuk
  22. 2007/12/17 백혈구 올려주는 음식 by 김범석 bhumsuk
  23. 2007/12/16 항암치료 부작용- 백혈구 감소증, 과립구 감소증 by 김범석 bhumsuk
  24. 2007/12/15 항암치료 부작용- 설사 by 김범석 bhumsuk
  25. 2007/12/14 항암치료 부작용- 피로와 기운없음 by 김범석 bhumsuk
  26. 2007/12/13 항암치료 부작용- 오심,구토 by 김범석 bhumsuk
  27. 2007/12/12 항암제의 부작용 by 김범석 bhumsuk
  28. 2007/12/11 외국에서 항암치료 받기 by 김범석 bhumsuk
  29. 2007/12/10 1차 치료, 2차 치료, 3차 치료 항암제 (2) by 김범석 bhumsuk
  30. 2007/12/09 항암치료의 경과 (2) (2) by 김범석 bhumsuk

케모포트 관리법

 

케모포트란?

약물주입(특히 항암제) 및 수혈, 채혈을 위해 삽입된 관으로, 포트가 피부 밑에 삽입되어 있으므로 외관상 잘 보이지 않고 관리도 편리합니다. 케모포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소독이 필요 없으며, 목욕이나 수영을 해도 무방합니다. 삽입 후 절개 부위에 실밥이 있는데, 이 실밥은 보통 2주일 후에 제거합니다. (항암을 바로 하는 경우 상처회복이 더뎌질 수 있어 3주뒤에 실밥을 뽑기도 합니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1 케모포트가 삽입되어 있는 사진> – 피부밑에 50원짜리 동전 크기의 딱딱한 케모포트가 만져지는 것 이외에, 외관상으로 거의 표시나지 않습니다.

 

 

 

 

 

◆ 어떻게 사용되고, 무엇을 관리해야 하나요?

1) 약물주입할 때: 의료진이 관리합니다. 이때 케모포트용 바늘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은 따로 의료기 상사에서 구입해 오셔야 하며, 가격은 만원 내외입니다.

 

<사진2 케모포트용 바늘 사진>

 


<
사진3 케모포트에 바늘이 삽입되어 있는 사진>

 

 



2)
수혈할 때: 케모포트용 바늘만 굵은 것으로 바꿔주면 됩니다.(20게이지 이상)

 

3) 장기간 사용할 때: 의료진이 소독을 하고 바늘을 교환합니다. 소독과 바늘 교환 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가 발생하면 의료진의 판단 하에 수시로 소독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 시 소독 및 바늘 교환 주기

   

종 류

주 기

바늘 교환

일주일에 1

일반 거즈 또는 메드리스 사용시

매일

테가덤 사용시

일주일에 2

     

4)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 관이 막히지 않도록 4주 이내에 헤파린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4주전에 진료를 보고 꼭 헤파린 주입을 받으십시오. 집이 지방인 분은 근처 큰 병원 중에 케모포트를 사용하는 병원에서 주입 받으시면 됩니다.

 

◆ 주의 사항

다음과 같은 경우가 관찰되면 즉시, 의료인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38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삽입부위 피부가 빨개지거나 붓고, 아프거나 냄새가 나며 분비물이 있을 때

약물 주입 부위가 붓거나 화끈거리거나, 피부가 변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

케모포트가 막혔을 때

 

 

 

Posted by 김범석 bhumsuk
Tag BSA

키 몸무게는 왜 물어 보나요

 

 

항암치료를 받으려 병원에 올 때면 의사나 간호사들은 환자의 키와 몸무게를 물어봅니다. 키는 일반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니 한번만 재면 되지만, 몸무게는 병원에 올 때 마다 물어보거나 측정하게 됩니다. 번거롭게도 말입니다.


 체중계에 따라서 조금이 오차도 있을 수 있고 옷무게에 따라서 1~2kg정도의 차이는 날 수 있지만, 의미 있게 몸무게가 변한 경우라면 (보통 기존 몸무게에서 5~10% 이상 차이가 나면 의미있다고 봅니다)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항암제의 처방은 BSA에 따라서 하게 되기 때문이다. BSA body surface area의 줄임말로 체표면적이라고 합니다. 키와 몸무게를 바탕으로 체표면적을 계산하여 그 환자에게 얼마의 용량이 적당한지를 계산하게 됩니다.


 항암제는 보통 BSA (m2)당 용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BSA 1m2 100mg을 사용하는 항암제를 처방할 때 내 BSA 1.5라면 150mg을 사용하지만, 몸무게가 변해서 1.4가 된다면 140mg을 사용하게 됩니다. 암환자분들은 항암치료 도중에 잘 못 먹으면서 몸무게가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나 간호사들은 환자의 몸무게가 얼마인지를 체크하게 됩니다. 특히 소아암 환자들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서 키 몸무게가 계속 변하므로 병원에 올 때 마다 키 몸무게를 재게 됩니다. 따라서 최근 몸무게가 많이 변했다면 담당의사와 면담할 때 미리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항암치료 후 손발이 저리저리할 때

 

 

항암치료가 끝나면 대부분 정상세포들은 빠르게 회복되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들도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회복 시기는 부작용의 종류와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 어떤 환자는 금방 회복하는데 비해 어떤 환자는 회복이 안되어 고생하기도하며, 부작용에 따라서 어떤 부작용은 금방 회복되는데 비해 어떤 부작용은 완전히 사라지는데 수개월에서 몇 년씩 걸리기도 합니다. 간혹 심장이나 콩팥, 생식기관에 손상을 주는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부작용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암치료 후 손발이 저리저리하다고 호소하시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이는 항암제로 인한 신경 독성 (neurotoxicity)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말초신경에 일어나는 신경독성인데,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을 일으켜 손끝, 발끝이 저리고 무감각해지고 약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 표현으로는 손발이 찌릿찌릿하다”, “저리저리하다”, “감각이 없이 어리어리하다”, “손발에 전기가 오는 것 같다”, “쑤신다라고 하며, 찬물에 손,발을 담그면 더 심해진다고들 하십니다. 더 심해지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아주 드물게는 단추를 잠그거나 젓가락질을 하기 힘들어 지기도 합니다.  

 

신경독성은 말초 신경뿐만 아니라 내장을 지배하는 신경에도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감각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복통, 구토, 변비, 장마비증,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경독성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며 치료가 끝난 후에는 거의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약제에 따라서 그리고 투여된 용량과 기간에 따라서 치료가 끝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매우 서서히 회복이 되어 오래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약이라고 하더라도 치료를 오래 받는 경우에 약이 누적되면서 신경 독성이 더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당뇨가 있는 분들은 이런 신경독성이 더 잘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암제와는 별개로 당뇨 자체 때문에도 신경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심해지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진통제를 처방하거나, 항암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가바펜틴 (gabapentin), 아미트립틸린 (amitriptyline) 이라는 약이 주로 사용되는 진통제 입니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백혈구 수치가 떨어질 시기에 조심해야 하는 일들

 

대부분의 항암제는 우리 몸에서 혈액을 만드는 곳인 골수에 작용합니다. 항암제는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데, 골수에서 만들어 지는 혈액세포들이 대부분 빨리 분열하는 세포들이기 때문입니다. 골수에서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만들어 지는데, 항암치료로 인해 적혈구가 손상 받으면 빈혈, 백혈구가 손상 받으면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이 손상받으면 혈소판 감소증이 생깁니다. 이는 CBC라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 수가 있습니다. 이중 백혈구는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중요한 세포이므로, 백혈구 감소증이 생길 때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백혈구 감소증에 동반된 감염, 발열은 위험한 부작용 중 하나로, 항암치료에 대해 교육받을 때 의료진이 강조해서 설명해 주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백혈구 감소증은 대부분은 항암치료 후 1~ 2주 후에 생기는데, 항암치료 약에 따라서 생기는 시기는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약은 백혈구 감소증이 유난히 심하기도 하지만, 어떤 약은 상대적으로 백혈구 손상이 별로 없기도 합니다.


 백혈구는 감염을 유발하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와 싸워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우리 몸의 백혈구 수가 줄면 감염의 위험이 그만큼 커집니다. 백혈구 수치가 떨어질 때 병원균이 외부에서 침입하기도 하지만, 정상적으로 우리 몸에 존재하는 세균 (normal flora)이 약해진 면역력을 틈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호흡기, 요로, 위장관(항문)이 균이 들어오는 주된 통로입니다.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는 시기에 감염에 대해 항상 주의해야 하지만, 아무리 세심한 주의를 해도 감염의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Ÿ           38.3℃ 이상의 열이 난다.

Ÿ           열이 나는데, 몸이 힘들다.

Ÿ           춥고 오한이 난다.

Ÿ           식은 땀이 난다.

Ÿ           소변을 볼 때 따끔따끔 하고 오줌 소태가 난다.

Ÿ           기침, 콧물이 나고 목이 따끔거린다.

Ÿ           계속 설사가 난다.

Ÿ           항문이 아프다.

Ÿ           상처 부위의 부종, 발적, 통증이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증상은 열이 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열이 균 때문에 나는 것은 아닙니다. 암 자체에 의해서도 열이 날 수 있고 (cancer fever), 약에 의해서도 열이 날수 있습니다 (drug fever). 열이 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균 감염입니다. 열이 나더라도 별일 없이 저절로 가라앉는 경우도 있지만, 균감염에 의해 열이 나는 경우는 자칫 잘못하면 치명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열이 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됩니다.


 집에서 열감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체온계로 체온을 재서 몇 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열감이 있을 때에 실제로 발열이 있는지 38.3 (의사에 따라서는 38℃를 기준으로 하기도 함)가 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열감이 있을 때 체온도 재지 않고 의료진과 상의 없이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임의로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낮을 때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감염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Ÿ           손을 자주 씻는다. (가장 중요, 특히 식사전이나 용변 후에는 꼭!)

Ÿ           감기와 같은 전염성 질환을 가진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다. (호흡기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Ÿ           입안이 헌 경우, 가글을 자주 한다. (구강내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Ÿ           입안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거친 칫솔의 사용을 피한다. (구강내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Ÿ           면도할 때에 피부에 상처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날카로운 면도날 사용시 주의한다. (피부의 균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Ÿ           여드름, 뾰루지 등을 짜거나 긁지 않도록 한다. (피부의 균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Ÿ           의사의 처방 없이 관장을 하거나 좌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장, 항문의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주요항암제의 부작용 (2)

 

 

아드리아마이신 (doxorubicin, adriamycin )


 아드리아마이신은 항생제의 일종인데 토포아이소머라제 II (topoisomerase II)라는 효소를 방해하는 등 여러 기전에 의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약입니다. 주사로 맞는 약인데, 육안으로 보이는 색이 붉은 색이어서, 환자들 사이에서는 아드리아마이신은 빨간 항암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드리아마이신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심장독성이 있습니다. 심장 독성은 처음 주사를 맞자 마자 생기는 부작용이 아니라 장기간 사용할수록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약의 누적 용량에 비례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장독성의 형태는 주로 확장성 심근병증 (dilated cardiomyopathy)나 심부전형태로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사용하기 전에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는 심초음파 검사를 해서 심장이 괜찮은지 확인을 하고 난 후에 투약하게 됩니다. 


 두번째 부작용으로는 혈관 밖으로 샐 때 생기는 피부 독성입니다. 아드리아마이신은 절대 혈관 밖으로 새면 안 되는 약입니다. 그래서 주사 맞는 동안 주사부위가 붓지 않는지, 피부가 빨갛게 변하지는 않는지, 주사부위가 아프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혈관이 터지면서 약이 혈관 밖으로 샜다면, 가는 주사기 바늘을 이용하여 조직액 속에 남아있는 약을 뽑아 내야하고, 즉시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이리노테칸 (irrinotecan)


 
이리노테칸은 토포아이소머라제 I (topoisomerase I)억제제로 주요 부작용으로는 골수 억제와 설사가 있습니다. 이리노테칸은 특히 설사가 유명한데, 설사는 주입 중에 나타날 수도 있고, 약을 맞고 집에 가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설사를 심하게 하여 탈수와 전해질 이상이 오면 위험할 수 있는데, 보통은 로페라마이드(loperamide)라는 지사제를 함께 처방해 주어 설사가 날 때 복용하도록 합니다. 설사를 하면 입이 바짝 마르고 현기증이 나고 기운이 없을 수 있는데, 탈수 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액공급이 필요합니다. 설사를 너무 많이 하거나 증상이 너무 심하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아이포스파마이드 (cyclophosphamide, ifosphamide)


 이 약들은 알킬화 제제에 해당하는 항암제 입니다. DNA의 수소 원자를 알킬기로 치환시키는 능력을 가진 항암제인데, DNA가 알킬화 되면 DNA의 복제와 전사가 안되게 됩니다. 즉 세포가 분열을 못하게 되어 항암효과를 나타냅니다. 이 약들은 골수 억제 부작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부작용은 방광부작용입니다. 출혈성 방광염(hemorrhagic cystitis)이라 하여, 오줌 소태가 나듯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가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메스나(mesna)라고 하는 약을 사용하기도 하고, 환자분들에게 수액을 충분히 공급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레오마이신 (bleomycin)

이 항암제에는 폐독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을 맞을 때에는 폐기능 검사를 하면서 DLCO라는 항목을 살펴 보게 되며, 숨이 차지는 않는지, 기침이 나지는 않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만일 폐기능 검사 결과가 좋지 않다면 이 약은 무리해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빈크리스틴, 나벨빈 (vincristine, navelbine)

이 약들도 아드리아마이신과 마찬가지로 혈관 밖으로 약이 새면 위험한 약입니다. 주사 맞는 동안 주사부위가 붓지 않는지, 피부가 빨갛게 변하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합니다. 빈크리스틴의 경우 혈관이 터지면서 약이 혈관 밖으로 샜다면, 가는 주사기 바늘을 이용하여 조직액 속에 남아있는 약을 뽑아 내야하고, 아드리아마이신과 달리 즉시 온찜질을 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널리 사용되는 세포독성 항암제의 주요 부작용을 살펴 보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걱정 되는 점은, 이 글을 보면서 오히려 항암제 맞기가 더 겁나고 두려워지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작용 (side effect, =약물이상반응 advised drug reaction)은 모든 약에서 다 생길 수 있는 현상입니다. 발생 빈도와 심한 정도의 문제일 뿐입니다. 이러한 부작용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항암제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가 부작용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항암제 주사를 맞을 때에는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고 있어야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글에 써 놓은 이러한 부작용들은 잘 알려진 부작용이며 의료진들도 이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됩니다. 너무 겁먹지 말고 의료진과 함께 상의하면서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주요 항암제의 부작용 (1)

 

모든 약에 있어서 부작용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며, 다만 심한 부작용이냐 무시할만한 부작용이냐의 문제만 있을 뿐입니다.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을 감수하고 왜 약을 써야만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부작용에 대해 잘 알아두어 이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 주요 항암제의 특징적인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FU (5-fluorouracil)

 DNA의 전구물질인 티민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암세포의 DNA 합성을 저해하여 항암효과를 나타냅니다. 위암을 비롯한 소화기계 암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간에서 대사되며, 빛을 받으면 약의 안정성이 떨어지지므로 빛을 차단한 주사병에 담겨져서 투여됩니다. 단시간에 정주하기도 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정주 하기도 합니다.

골수 저하, 설사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점막염이 심해지면 입안이 헐기도 합니다. 오래 주사를 맞다 보면 주사 맞은 부위의 혈관이 까맣게 변하기도 합니다.

 

 

시스플라틴 (cisplatin, CDDP)

시스플라틴은 백금 유도체 계열의 항암제로 종양치료에 가장 광범위 하게 쓰이는 약제 중 하나입니다. 암세포의 DNA 합성을 방해하여 세포 분열을 억제 시키고 항암효과를 나타냅니다. 5-FU나 팍리탁셀 등 다른 항암제와 함께 복합 항암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기도 하고, 시스플라틴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콩팥독성과 신경독성이 있습니다. 시스플라틴은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시스플라틴을 맞기 전후로 수액 주사를 많이 맞게 됩니다. 시스플라틴을 주사 맞는 동안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스플라틴을 맞기 전후로 물을 많이 마시고 수액주사를 충분히 맞으면 콩팥독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스플라틴으로 인해 콩팥독성이 생기면 전해질 이상도 올 수 있습니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시스플라틴 투여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시스플라틴은 오심 구토가 심한 편입니다. 시스플라틴을 주사 맞은 후 귀가 할 때에 꼭 구토방지제를 처방 받아 가야 합니다. 시스플라틴을 장기간 맞을 경우 신경독성도 나타나서 손발이 저리 저리한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항암제에 비해 골수 억제 부작용은 드문 편입니다

 

 

옥살리플라틴 (oxaliplatin)

옥살리플라틴은 시스플라틴과 마찬가지로 백금 유도체 계열의 항암제입니다. 혈관 주사로2시간 정도에 걸쳐서 맞게 되며, 암세포의 DNA 합성을 저해하여 항암 효과를 냅니다. 시스플라틴보다 부작용이 덜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시스플라틴에 비해서 신경독성은 더 흔히 발생합니다. 옥살리플라틴의 신경독성은 말초 신경병증의 형태로 오는데, 손끝 발끝이 찌릿한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 입주위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용량이 증가할수록 신경독성은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페시타빈 (capecitabine, Xeloda®)

카페시타빈은 젤로다라는 일반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5-FU와 비슷한 기전의 항암제이나 다른 항암제와 달리 먹는 알약 형태입니다. 카페시타빈을 먹게 되면 우리 몸에서 흡수되어 여러 대사 단계를 거쳐 5-FU 유도체로 바뀌게 되고 이것이 항암효과를 나타나게 됩니다.

 다른 항암제에 비해서 부작용은 적은 편이나 수족증후군(hand-foot syndrome)이라고 하여 손발의 허물이 벗겨지고 감각이상이 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팍리탁셀 (paclitaxel, Taxol®)

탁솔이라는 일반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팍리탁셀은 Taxus brevifolia라는 주목나무에서 추출된 항암제 입니다. 여러 고형 종양에서 단독 혹은 복합 항암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팍리탁셀은 암세포가 분열할 때 마이크로튜불 (microtubule)이라는 물질에 작용하여 항암 효과를 나타냅니다.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과민반응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과민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전처치를 하여 그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 알레르기의 과거력이 있거나 팍리탁셀을 맞으면서 과민반응이 있었던 경우에는 담당의사에게 꼭 알려야 합니다.

 주사를 맞은 후에 근육통이 생길 수 있고, 신경부작용으로 인해 손발이 저리저리 할 수 있습니다. 골수 억제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도세탁셀 (docetaxel)

팍리탁셀과 비슷한 성분, 비슷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생하는 부작용도 팍리탁셀과 마찬가지로 비슷합니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예후 인자와 예측 인자란 무엇인가요?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 제각각이 듯이 암이라고 해도 다 같은 암이 아니다. 우선 암이 생긴 부위 별로 다르다. 암이라고 하더라도 폐암과 간암, 유방암의 임상양상은 엄연히 다르고, 예후도 다르고 치료방법도 다르다. 또한 같은 유방암이라고 하더라도 병기(stage), 조직학적 유형(pathology), 나이 등에 따라서 전혀 다른 임상양상을 보이게 된다.

간단한 예로, 같은 유방암에 똑 같은 치료를 해도 어떤 환자는 재발을 하고 어떤 환자는 재발하지 않는다. 또한 어떤 환자는 항암치료에 굉장히 잘 듣고, 또 어떤 환자들은 항암치료에 안 듣는다.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요인들을 모아서 통상적으로 예측인자, 예후인자라고 한다. 예측인자 (predictive factor)란 치료에 대한 반응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가령 유방암에 herceptin이라는 항암제는 HER-2라는 단백질이 많이 발현되는 유방암에서 잘 듣고, HER-2가 발현되지 않는 유방암에서는 Herceptin을 써봐야 별 효과가 없다. HER-2 과발현은 Herceptin항암제의 발현을 예측할 수 있는 예측인자이다. 또한 폐암의 치료에 이용되는 Iressa (gefitinib)이라는 항암제는 EGFR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잘 듣는다. 그런 면에서 EGFR 돌연변이는 iressa 치료에 대한 예측인자인 것이다.

 

예후인자 (prognostic factor)는 환자의 예후를 반영해 주는 지표를 말한다. 즉 이러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 더 오래살더라, 내지는 이러 저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 예후가 나쁘더라 하는 것이 바로 예후인자이다. 이러한 예후인자는 주로 암의 생물학적 특성 (tumor biology)를 반영해주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의 경우, 나이 (젊은 여성이 예후가 나쁘다), 임파절전이여부 (전이가 있으면 예후가 나쁘다), 조직학적 분화도 (분화도가 나쁘면 예후가 나쁘다), 호르몬 수용체 (호르몬 수용체 음성이 예후가 나쁘다), 종양크기 (클수록 예후가 나쁘다) 가 대표적인 예후인자이다.  

 

예후인자나 예측인자는 나이, 성별 같은 임상정보뿐만이 아니라, 특정단백질 발현, 유전자 돌연변이(mutation), 유전자 다형성 (polymorphism) 등 모든 것이 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이 발전하면서, 유전자와 관련된 요인들이 예후인자나 예측인자로 작용할 수 있는지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치료반응이나 예후에 있어서 이러한 차이가 왜 생기는 지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차이를 잘 활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무척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예가 유방암이다. 유방암환자는 위에서 말한 예후인자를 바탕으로 고위험군, 중간위험군, 저위험군으로 나누어,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를 받을지 말지, 쎈 항암제로 받을지 약한 항암제만 받아도 될지를 정하게 된다. 재발위험이 높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항암치료를 함으로써 어떻게 해서든 재발을 줄여보려는 것이고, 재발위험이 낮은 환자에게는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줄여보려는 것이다.

 

가령 진료실에서 담당의사선생님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해보자

환자분은 수술은 잘 되었는데, 재발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좀 걱정입니다.”

의사들은 무엇을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 바로 예측인자와 예후인자를 이용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비록 임파절은 음성으로 나왔는데, 32세로 나이가 너무 젊고, 5cm으로 크기도 큰데다가, 호르몬 수용체도 음성이어서 재발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높습니다. 보조 항암치료를 시작해 봅시다.” 

 

그러다보니 임상의사들은 치료에 대한 반응을 미리 예측해보고, 병의 경과를 알아내기 위해 예측인자와 예후인자를 열심히 찾아내려 하고 있고, 이것들을 실제 진료에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Adjuvant! online(http://www.adjuvantonline.com/)이라는 웹사이트에 가보면 과거 유방암 치료 성적들이 입력되어 있어서 환자의 임상정보를 입력하면, 재발율이 어떻게 되는지 바로 알려주고 있어 의사들이 진료할 때 참고하기도 한다.

 


<그림 adjuvant! online의 화면>

 

 또한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간단한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재발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는 키트도 개발되고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NSABP라는 유명한 단체에서 일하시는 백순명 선생님께서 개발한 oncotype Dx라는 것이다. 이 키트는 유방암의 예후와 관련되는 21개의 유전자를 추려내어 검사함으로써 재발가능성을 recurrence score라는 점수로 표현해 준다. 원래 호르몬수용체 양성, 임프절 음성 유방암에서 보조 항암치료를 할지 말지 정하는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 개발된 것인데, 최근에는 여러 임상 연구에서 그 유용성을 입증 받아, 미국에서는 보험수가도 인정받고 진료 권고안에도 소개될 정도이다.

 

 


 <그림- NCCN 치료권고안: 다양한 임상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로드맵을 보여주고 있다. oncotype Dx 점수에 따라 어떤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은지도 소개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예후인자나 예측인자도 항상 완벽한 것은 아니다. 사람 일에 100%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예후인자나 예측인자는 확률적으로 이해해야만 한다. 이러 이러한 요소가 있으면 100% 재발한다가 아니라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로 이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예후인자나 예측인자들은 항상 복잡한 검증의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이미 검증되어 확립된 예후인자나 예측인자도 많지만, 아직 검증의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 예후인자나 예측인자도 많다.

 

미래의 항암치료가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치료 (personalized chemotherapy 혹은 individualized tailoring chemotherapy)가 될 것이라는 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개개인의 차이는 예후인자와 예측인자를 적절히 잘 활용하여 구분될 수 있고, 이를 잘 활용하면 앞으로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Posted by 김범석 bhumsuk

항암치료 도중에 생기는 B형 간염 재발

 

 

우리나라는 B형 간염이 만연해 있는 나라이다. 주로 모자감염이라고 해서 엄마가 애기를 낳을 때 애기한테 B형 간염을 전해주는 식으로 전염이 된다. 그러다 보니 외래에서는 엄마가 B형 간염 보균자에 간경화 환자이고 그 밑에 23녀 있는데 자식들도 모두 B형 간염 환자인 그런 가족을 종종 만나게 된다.  

 

B형 간염이 있는 환자들은 간암에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다른 암에도 걸릴 수 있고, 이들도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항암치료를 받을 때 더 조심해야 한다. B형 간염 보균자의 항암치료는 어떻게 다를까?

 

이를 위해서는 먼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어떻게 우리 몸에서 간을 파괴하는 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HBV)는 우리 몸에 들어와서 핏속을 떠돌아 다니다가 간 속에 정착한다. 간세포 속에 들어가서 살면서 바이러스 증식을 하게 되는데,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다르게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그 자체로 간에 독성을 일으키지 않는다.

 

실제로는 우리 몸의 세포독성 T세포 (CD8 cytotoxic T cell)가 자기 간세포를 공격할 때에 문제가 생긴다. T세포는 원래 우리몸의 방어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세포로 주로 바이러스나 곰팡이 등이 우리몸에 들어왔을 때 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온 몸을 떠돌아 다니면서 순찰을 하다가 MHC라는 세포표면물질에 이상한 바이러스단백질이 묻어 있으면, 그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간주하고 그 세포를 통째로 죽인다. T세포 입장에서는 간세포가 미워서 간세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간세포가 나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니 간세포를 통째로 죽이는 것이다.

 

하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다고 해서 T세포가 항상 간세포를 죽이는 것은 아니다. T세포가 간염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간세포를 보고도 못 본척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이를 면역관용(immune tolerance)이라고 하고, 많은 무증상 보균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어떤 사람은 거의 평생을 무증상 보균자로 지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T세포가 활발히 활동을 하여 만성활동성 간염 상태로 지내기도 한다.

 

 문제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때이다. 면역억제제를 먹으면 T세포가 활동을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간세포가 파괴되는 일도 없다. 그런데 면역억제제를 끊고 면역력이 회복될 때가 문제이다. 면역력이 회복될 때에 T세포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간세포에 간염 바이러스들이 많다고 인식하여 간세포를 마구 공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대표적인 면역억제제가 스테로이드와 항암제이다. B형간염 환자에게서 스테로이드 사용은 굉장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를 쓸 때에는 문제가 안되지만, 스테로이드를 끊을 때 간세포가 파괴되는 일이 흔히 생기기 때문이다.

 

 항암제도 마찬가지이다. 항암제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면역력이 억제되고 항암제 약효가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회복될 때, T 세포들이 간세포를 공격하면 GOT/GPT (AST/ALT)같은 수치가 올라가게 되고, 전격성간염으로 이어지면, 생명이 위독해지기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B형 간염 보균자에게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간염예방용으로 제픽스(Lamivudine)를 미리 복용하기도 한다. 모든 항암제에서 다 쓰는 것은 아니고, 간염재발이 잘 알려진 일부 항암제에서만 사용한다.

하지만 이 경우 제픽스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달 약값으로 10만원 돈이 더 든다. 보험공단에서는 간독성이 생기고, 간수치가 오른 후에만 보험적용을 해준다. 간독성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약을 쓰는데, 간독성이 생기고 나서야 올바른 진료라며 보험적용을 해주는 것이다. 의사들이 항암치료 도중의 제픽스를 보험인정 해달라고 요구하였으나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 진료실에서는 뻔히 환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데, 약을 안 쓸 수도 없다. 그래서 비보험으로라도 제픽스를 쓰게 되는데, 환자분들 중에서는 비보험으로 제픽스를 쓰자고 하면 이를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달에 10만원 넘는 비용도 그렇고, 비보험이라고 하면 왠지 의사가 나에게 바가지를 씌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듯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항암치료도중 B형간염이 재발하고, 간독성이 생기게 되면 항암치료를 못하게 되고, 그 사이에 암이 진행할 수 있다. 항암치료 시작에 앞서서 담당의사가 제픽스를 권했다면 비보험이라고 거절하지 말고 제픽스를 쓰는 편이 현명한 선택이다.

 

물론 아직까지 제픽스 사용에 있어서 정해지지 않은 사항들은 많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항암제에 사용해야 하는지, 항암치료 종료 후 언제까지 사용할 것인지의 문제가 약간 논란이 있긴 하다.

 하지만, B형 간염 환자에서 anthracycline계열 같은 독한 항암제를 쓸 때에는 반드시 제픽스를 예방적으로 사용한다는 데에 대해서 이견을 다는 의사는 없다.  B형 간염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을 때에는 간기능에 대해 항상 조심해야 한다.

 

Lamivudine prophylaxis is effective in reducing hepatitis B reactivation and reactivation-related mortality in chemotherapy patients: a meta-analysis.

Martyak LA, Taqavi E, Saab S

Liver Int. 2008 Jan;28(1):28-38

BACKGROUND: Hepatitis B viral (HBV) reactivation in patients undergoing chemotherapy is associated with significant morbidity and mortality. Lamivudine has been suggested to be useful as a prophylaxis for HBV reactivation; however, its impact on overall survival and HBV reactivation-related liver disease survival is unclear. OBJECTIVE: To determine the effect of lamivudine prophylaxis on the rate of HBV reactivation, overall survival and HBV reactivation-related survival in patients with HBV undergoing chemotherapy. METHODS: A comprehensive search of MEDLINE, Cochrane Collaboration Database, reference lists and abstracts from national meetings. Statistical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revman. RESULTS: Eleven studies met the defined inclusion criteria and were included in the analysis. Two-hundred and twenty patients received lamivudine prophylaxis and 400 did not receive prophylaxis. Patients given lamivudine prophylaxis had an 87% decrease in HBV reactivation [risk ratio (RR) 0.13, 95% confidence interval (CI), 0.07-0.24] than patients not given prophylaxis [absolute risk reduction (ARR) -0.46, 95% CI, -0.61 to -0.31]. The number needed to treat to prevent one reactivation was 3. The Lamivudine prophylaxis group was also associated with a 70% reduction in reactivation-related mortality (RR 0.30, 95% CI, 0.1-0.94) compared with controls (ARR -0.03, 95% CI, 0.07-0.00). There was a reduction in treatment delays and premature termination of chemotherapy in the lamivudine prophylaxis arm (RR 0.41, 95% CI, 0.27-0.63; ARR -0.33, 95% CI, -0.33 to -0.15). There was no significant heterogeneity in the comparisons. CONCLUSION: Lamivudine prophylaxis during chemotherapy is effective in reducing the rate of HBV reactivation, and reactivation-related liver mortality. Patients with lamivudine prophylaxis had less chemotherapy treatment delays and premature termination of their chemotherapy. Few patients need to be treated to prevent reactivation. Patients with HBV undergoing chemotherapy should be started on lamivudine prophylaxis.

Posted by 김범석 bhumsuk

빈혈

빈혈이 심하네요. 항암치료도 좋은데, 우선 피주사 좀 맞고 합시다.

피주사요?

. 이렇게 빈혈이 심하면 기운 없어서 안되요.

꼭 피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아직까지도 수혈을 받자고 하면, 왠지 모르게 찝찝해 하며 거부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뉴스에서 수혈받고 나서 몹쓸 병에 걸린 것을 인상 깊게 본 탓이다.

피주사 맞았다가 에이즈 걸릴까봐 그러세요? 지금 빈혈 수치가 6밖에 안되요. 보통 정상 사람은 12이상인데, 6밖에 없으니 남들 보다 피가 절반밖에 없는 상황이라구요.

그래서 이럴 때는 보통 숫자를 들먹거리면서 빈혈이 얼마나 심한지를 이야기 하여 환자분을 설득하게 된다. 엄밀하게 빈혈수치가 6이라고 해서 정확히 피가 절반밖에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은 그냥 이렇게 이해해도 무방하다.

어때요? 피주사 맞으니까 훨씬 낫죠?

네 피주사 맞으니 다음 날부터 기운이 훨씬 나던데요. 진작 맞을걸 그랬나봐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내과의사로 살면서 명의가 되는 순간은 사실 많지 않은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이렇게 수혈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이다. 심한 빈혈 환자가 심한 피로감, 숨참, 입맛없음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가도 피주사만 맞으면 다음날부터 정말 드라마틱하게 증상이 좋아진다.

빈혈은 원래 貧血 즉 피에 가난이 든다라는 뜻이다. 정상인에 비해 적혈구(rbc)가 모자라는 병이 바로 빈혈이고, 빈혈은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헤모글로빈(Hb)이라는 수치만 보면 진단할 수 있다.

빈혈은 항암치료의 직접적인 부작용이라기 보다 간접적인 부작용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지 모른다. 항암치료로 인해 일시적으로 골수 기능이 저하되지만, 수명이 짧은 백혈구와 달리 수명이 긴 (120일 정도 된다) 적혈구는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바로 줄어들지는 않는다. 물론 항암제가 누적되거나, 암이 오래되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암환자들 중에서는 위장관출혈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빈혈이 더 잘 생긴다.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이론들이 있지만, 암환자에서의 빈혈은 만성병에 동반된 빈혈 (ACD, anemia of chronic disease)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며, 적혈구 생성인자 (EPO, erythropoietin)이 모자라서 적혈구가 잘 안만들어진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암환자에서의 빈혈 치료는 EPO를 인슐린 주사 맞듯이 피하 주사로 맞는 것이 주를 이룬다. 빈혈수치가 너무 낮은 경우에는 EPO를 주고 빈혈수치가 좋아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피주사(수혈)을 통해 빨리 빈혈수치를 교정하게 된다.

의사마다 조금씩 견해가 다르긴 하지만, 빈혈수치 (Hb)는 적어도 9-10정도는 유지 하는 것이 좋다. 담당의사가 빈혈이 있으니 EPO를 맞거나, 피주사를 맞자고 한다면, 전혀 주저할 필요 없이 담당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다. 빈혈은 항암치료 도중 간과되기 쉽지만, 의사도 환자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환자의 삶의 질을 쉽게 높일 수 있다.

항암치료 받고 어지러울때

항암치료 후 많은 환자분들이 어지러움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경우 자세히 물어보게 되면, 실제로 어지러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기운이 없거나 쉽게 피로해 지는 것을 어지럽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지러움을 표현하는 비슷한 단어에도, 빙빙돈다, 팽돈다, 어찔하다, 눈앞이 캄캄하다, 맥아리가 없다, 까라진다, 자꾸 졸린다, 기운 없다, 쉽게 피로하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를 표현하는 영어단어로도 dizziness, vertigo, easy fatigability, general weakness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다양한 증상을 어지럽다라고 표현하다 보니, 의사도 환자도 가장 간과하기 쉬운 증상이 바로 어지러움이다. 환자가 어지럽다고 해도 의사들은 기운없다는 것을 어지럽다고 표현하는 것이려니 하고 쉽게 넘어가고, 또 환자들은 어지러워도 항암치료 받으면 으레 어지러운 것이려니 하고 넘어가기 쉽다.

실제로 어지러움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며 대부분은 쉬면 좋아지는 비특이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다.

이런 어지러움의 원인은 진료과에 따라 내과,신경과, 이비인후과적 원인으로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과적 원인은 빈혈, 전해질 불균형이 대표적인 것으로 전신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다. 신경과적 원인은 뇌전이, 뇌졸중 등 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 생긴다. 이비인후과적 원인은 양성체위성발작성장애(BPPV)처럼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 생긴다.

하지만단순히 어지럽다고 하더라도 아래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 심한 두통과 동반되는 어지러움

- 몸의 감각 저하나, 운동마비를 동반하는 어지러움

- 귀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 귀에서 진물이 나는 경우

-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흔들 때 더 심해지는 어지러움 (보통 천장이 빙빙도는 경험을 하게됨)

항암치료를 받으면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지곤 하여 어지러움을 느끼기 쉽지만, 위에서 말한 증상과 동반 되는 경우에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고,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임상시험의 속도

우리나라에서도 5년 전부터 임상시험이 본격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신약개발은 무척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제도는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 신약개발은 시속 100km의 속도로 이루어지는데, 병원시스템은 50km의 속도로 따라가고 있고, 보험은 20km의 속도 밖에 못내고, 법과 제도는 5km의 속도를 내고 있다. 시속 5km라도 따라오면 좋은데 간혹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해서 -5km의 속도를 고집하기도 한다. 발전을 저해하기도 한다.

2007 6 4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암학회에서 전이성 간암에 넥사바라는 항암제를 쓴 임상시험결과가 발표되었다.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던 전이성 간암에서 넥사바를 사용함으로써 최초로 생명연장 효과가 입증되었다. 게다가 별다른 부작용도 없었다.

<그림-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암학회 사진과 동아일보 기사>

이 연구 결과는 2007 6월 11 아침 동아일보에 보도가 되었다. 6 11일 오전부터 외래에 오는 간암 환자분들이 나도 이 약을 써볼 수 없냐고 문의가 빗발쳤다. 아직까지도 이 약의 국내 시판은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간암에 사용하는 것이 식약청 허가가 떨어지지도 않았고, 의료 보험은 더더군다나 적용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지 1주일 만에 환자들은 이 약을 써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국제 암학회에서 연구 초록이 발표되면 대형 신문사에서 다음날로 보도를 하고 이틀 뒤에는 환자들이 신문을 가지고 와서 신약을 써달라고 하는데, 실제로 신약이 국내에 시판 허가가 이루어지는 데는 6개월-1년씩 걸리고 보험인정이 되는 데는 2-3년씩 걸린다. 그나마도 약값이 아주 비싸면 보험 적용을 안 해준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보건 복지부도 제도적인 규제를 풀어주어 우리나라에서 임상시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암환자들도 신약의 혜택을 잘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우리나라도 의료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초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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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신약개발의 과정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27 00:21

신약개발의 과정

임상시험을 통해 신약이 개발되는 과정을 보면 아래와 같다.

<그림- 신약개발과 임상시험의 단계>

어떤 물질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 그 물질을 추출하게 된다. 이 과정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인디언들 민간요법으로 사용되던 주목나무에 항암성분이 있다는 것은 이미 30여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주목나무로부터 탁솔이라는 항암제를 추출해 내는 데는 기술적인 문제들로 인해 20년의 시간이 걸렸다. 인체에 맞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잘 안되어서 그만큼 오래 걸린 것이다. 아무리 효과가 있어도 인체에 들어가면 변질 된다던가, 불순물로 인해 과민반응이 생긴다던가, 다른 장기에 부작용을 초래하면 약으로 사용하기에는 곤란하다. 인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추출해 내는 과정이 쉽지 않다. 실제로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은 수 만가지에 이른다. 이들이 항암제가 되지 못하는 데에는 항암성분을 추출해내는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건강보조식품들도 이 단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그냥 원래 원료상태 그대로 파는 것들이다. 이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면 어떤 과학적인 입증도 불가능해진다.

복잡한 화학적인 과정을 거쳐 추출에 성공하면 그 다음 단계로 동물시험과 세포실험을 하게 된다. 쥐에게 인공적으로 암을 만들고 항암제를 투여하여 암덩어리가 얼마나 줄어드는가 실험을 한다. 또 실험실에서 배양액에 키우는 세포주 (cell line)라는 암세포에 항암제를 주었을 때 암세포들이 얼마나 죽는가를 본다. 많은 후보 물질들이 이 단계에서 또 탈락한다. 설령 이 단계를 통과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실험 결과는 어디까지나 동물 실험 결과이고 체외 실험 결과일 뿐이다. 신문과 뉴스에 항암효과가 있는 신약개발이라고 나오는 것들이 주로 이 단계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것들이다. 이 단계까지 성공했다고 한 물질 1000개중 하나가 실제 항암제로 승인 받는다. 인체에 투여했을 때 항암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검증의 단계가 많이 남아있다.

다음 단계인 1상 임상시험부터는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투약하게 된다. 원래 1상 임상시험은 건강한 자원자에게 투여하여 약의 용량을 정하는 것인데, 항암제의 경우 건강한 자원자에게 투여할 수가 없으므로 더 이상 쓸 항암제가 없는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게 된다. 1상 임상시험을 통하여 치료 독성을 평가하고 용량을 정하게 된다.

2상 임상시험은 1상 임상시험에서 정해진 용량을 토대로 약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 3상 임상시험은 기존의 표준치료(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치료)와 신약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이다. 암환자에게서 한 그룹은 기존에 알려진 A라는 치료를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새로운 B라는 치료를 해서 어느 치료가 더 효과적인지 직접 비교하는 것이다. 보통 수 백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요즘에는 여러 나라 여러 병원에서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새로운 약이 표준치료로 인정 받게 된다. 식약청이나 FDA에서도 공인을 받게 되고 신약의 판매를 허가 받게 된다. (요즘에는 공인을 일찍 해주는 추세여서 2상만 통과해도 신약의 시판을 허가해주기도 한다) 일반 병원에서도 판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단계까지 오는 신약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안전성이 없거나 효능이 떨어져 임상시험의 각 단계에서 탈락하게 된다. 4상 임상시험은 시판 후 시장조사 post marketing survey라고 해서 시장에서 팔리고 난 이후에 기존에는 몰랐던 부작용이 새로 나타나진 않는지 관찰하는 단계이다.

이런 임상시험을 환자분들이 복잡하게 일일히 다 알 필요는 없다. 개략적으로 임상시험이 신약과 새로운 치료법의 효능을 알아보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무척 까다롭고 복잡한 단계를 거쳐 검증한다는 점만 알아두면 된다.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싶다면 담당 선생님께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본인의 병에 해당하는 임상시험이 있어야 하고, 임상시험에서 요구하는 환자 선정 기준에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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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26 00:10
Tag 임상시험, 항암제

임상시험

임상시험 (clinical trial) 이란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과정으로 신약개발이나 치료법 개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적인 단계이다. 근거 중심의학이 자리잡기 시작하고, 치료의 윤리성이 강조되면서 임상시험이 보편화되고 널리 시행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환자들에게 임상시험을 권유하기가 힘들었다.

항암치료를 시작해 봅시다. 혹시 임상시험에 대해 들어보셨어요?”

임상시험이요?”

““. 새로 나온 치료법에 대해 시험을 해보는 거에요. 임상시험에 한번 참가해 보실래요?”

그러지 말고 그냥 좋은 약으로 해주세요.”

임상시험을 권유하면 환자분들은 마치 자기가 실험용 몰모트나 마루타가 되고 의사들이 자기 몸에 이것 저것 실험을 한다고 느끼는 듯 싶었다. 일부 환자분들은 임상시험 이야기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임상시험을 권유하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하는 환자도 많았었다. 당시에는 국내에서 시행되던 임상시험이 이미 외국에서는 표준치료로 자리잡고 있는 것들에 대해 한국인에서는 어떠한지를 보는 수준이었으므로 사실 안전성 면에서도 거의 문제될 것이 없었고 결과도 뻔히 좋은 쪽으로 나오는 임상시험이었는데도 환자분들은 임상시험을 거부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환자분들께서 먼저 임상시험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임상시험 = 신약 = 새로운 치료법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요즘에 새로 나오는 약이나 치료법들은 모두 임상시험을 거쳐 그 효과가 검증되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은 환자분들이 신약과 새로운 치료법을 가장 먼저 접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실제로도 많은 환자분들이 임상시험을 통해서 남들보다 먼저 신약과 새로운 치료법의 혜택을 보고 싶어한다.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이 과연 기존 치료보다 더 나을 것인가의 문제가 있지만, 요즘 나오는 임상 시험 결과를 보면

임상시험 = 신약 = 새로운 치료 t;/SPAN> 기존 치료보다 좋은 치료

임상시험 = 신약 = 새로운 치료 t;/SPAN> 기존 치료와 비슷한 치료

대부분 이 두 가지 정도에 해당이 된다.

만일

임상시험 = 신약 = 새로운 치료 t;/SPAN> 기존치료보다 나쁜 치료

이렇게 된다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게 된다. 임상시험은 살아있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니 만치 엄격한 윤리적 검증을 거쳐 시행되게 된다. IRB라는 병원윤리위원회에서 임상연구 계획서를 받으면, 기존 문헌 고찰이나 사전 조사에서 환자에게 나쁠 것 같으면 아예 연구 허가가 나오지 않는다.

또 임상시험 중간에 interim analysis 라고 해서 치료 성적이 어떤 지를 중간 분석하고 검토하게 되어있다. 만일 interim analysis 중간 결과 한쪽의 치료법이 월등히 좋음이 증명되면 임상시험을 중간에 조기 중단된다. 나쁜 치료를 받는 환자를 놔둘 수 없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을 권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임상시험은 적어도 손해 볼 것은 없으니까 환자분들에게 권한다. 오히려 임상시험에 참가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임상시험의 장점

Ÿ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의 첫번째 수혜자가 될 수 있다.

Ÿ 별도의 연구간호사가 배정되어 증상과 치료의 어려움, 부작용 등을 한번 더 챙겨준다.

Ÿ 신약을 공짜로 주기도 한다.

임상시험에 참여해 보겠냐고 담당의사로부터 권유를 받았을 때 결국 선택은 환자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지만, 임상시험에 대해 실험용 몰모트가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 임상시험은 신약과 새로운 치료법을 먼저 접해 볼 수 있는 방법이며,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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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비싼 가격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25 01:34

너무나 비싼 가격

표적항암제의 중요한 현실적인 단점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뒤에 보험과 돈에 관한 이야기단원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겠지만,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표적항암제는 너무 고가이다.

폐암 치료에 이미 널리 사용되는 이레사의 경우 가격이 한 알에 5만 오천원이다. 그나마 7만 오천원 가량 하던 것을 환자들의 원성이 자자해서 5 5천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하루에 한 알 먹으면 되는 약이니 이레사를 한 달을 복용하면 약값은 165만원이 된다. 진료비, 검사비 등을 제외하고 약값만 한 달에 165만원이니, 6개월 사용하면 990만원, 1년이면 1,980만원이 된다.

처음에 보험이 안되더라도 약을 써보겠냐고 물어보면 많은 보호자들이 한달 약값이 200만원 가량 하더라도 기꺼이 약을 쓰겠다고 한다. 그렇게 약을 사용하면서 암덩어리가 줄어들고 약이 잘 들으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 좋아한다. 머리도 안 빠지고 구역질도 안 나고 먹기 편한데 동시에 약효까지 좋으니 환자와 보호자들이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레사 약이 효과가 있으면 계속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6개월쯤 지나가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 슬슬 경제적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좋은 약이 있냐며 좋아하던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제는 슬슬 약을 언제까지 먹어야 하냐며 어두운 얼굴로 물어본다.

근데 선생님 이레사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지금 약이 잘 듣고 있어서 계속 써볼까 해요. 지난번 CT 결과 보셔서 알겠지만 이레사 약이 아주 잘 듣고 있어요. 암덩어리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런데 선생님 약을 좀 쉬었다가 먹으면 안될까요?”

글쎄요. 이레사 약을 끊으면 암덩어리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어서, 약을 끊기는 좀 그런데요. 왜 그러세요?”

이런 말씀 드리기가 참 뭣한데요, 아무래도 약값이 좀 부담이 되어서요.”

약효는 좋으나 약값이 너무 비싸기에 의료보험 적용도 잘 안되고, 진료실에서는 사용하고자 해도 걸림돌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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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다 표적항암제가 듣는 것은 아니다.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24 10:32

누구에게나 다 표적항암제가 듣는 것은 아니다.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 짓는 타겟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 표적항암제가 듣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예로 EGFR이라는 타겟을 공격하는 이레사라는 항암제가 그렇다.

이레사(iressa®, gefitinib)는 폐암에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표적항암제다. 이 이레사도 연구 도중 한때 시장에서 사장될 뻔 했었다. 이레사를 이용한 첫번째 대규모 임상시험인 INTACT 1,2 연구에서 이레사는 좋은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이론은 그럴싸 했었지만 막상 실제로 써보니 효과가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었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표적항암제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던 많은 의학자들을 실망 시켰었다.

일본에서 나온 이레사 임상 시험 결과 역시 좋은 결과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서양에서 나온 연구 결과 보다는 이레사의 효과가 더 좋았다. 일부 서양의 연구자들은 일본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연구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보니 여자, 동양인, 선암, 비흡연자에게서는 유난히 잘 듣는다는 사실이 우연히 밝혀졌다. 일부 의학자들은 이 사실에 주목했고, 왜 그런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다 보니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EGFR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이레사가 잘 듣는다는 것이었다. 다시 살펴 보니 일본 환자 중에서는 여자, 동양인, 선암, 비흡연자가 서양에 비해 많았고, 이들에게는 EGFR 돌연변이가 많았다. 그래서 일본 환자들이 이레사에 더 잘 듣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EGFR 돌연변이와 이레사의 반응에 대한 이 연구는 국내 암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었다.

결국 표적항암제를 쓴다고 모든 암환자들에게 다 잘 듣는 것은 아니고, 특정 유형을 가진 암환자에서 잘 듣는다. 결국 어떤 환자들에서 잘 듣는지를 찾아 내는 것이 관건일 것이며 세계적으로 종양내과 의사들의 뜨거운 관심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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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의 과제들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23 21:13

표적항암제의 과제들

표적항암제는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에 비해 좋은 면이 많다. 하지만 표적항암제에 장미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미빛 미래를 위해서 극복해나가야 할 어려움도 많다.

1. 약의 효과

표적항암제라고 해서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보다 항상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환자분들 중에서는 표적항암제하면 왠지 더 신식이고 효과가 좋을 것 같고, ‘세포독성항암제라고 하면 왠지 구식이고 독할 것 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신식 표적항암제의 효과가 구식 세포독성항암제의 효과만 못한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임상연구자들은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다른 약과 섞어서 사용할 때 더 효과가 좋은지 그리고 어떤 유전자 유형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더 효과적인지를 연구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나오는 임상시험 결과들을 보면 표적항암제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섞어서 쓰면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곤 한다. 아무리 신식 표적항암제가 멋있어 보여도 표적항암제 만이 능사는 아니다. 표적항암제는 약의 효과 면에서도 아직은 보완되어야 할 점들이 많다.

2. 약의 부작용

세포독성항암제만큼은 아니지만 표적항암제에도 부작용이 있기는 있다. 허셉틴은 심장독성, 이레사는 여드름과 설사, 리툭시맙은 과민반응 등의 부작용이 있다. 이런 부작용들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한 노력들도 이루어 져야 한다.

이외에도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 지으면서 쉽게 타겟이 가능한 좋은 표적을 찾아 내는 일 역시 더 연구 되어야 할 부분이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표적항암제의 비싼 가격 역시 큰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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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의 현황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22 00:24

표적항암제의 현황

표적항암제는 지금 이순간에도 실험실에서 새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학회장에 가보면 매년 수 십 개의 타켓항암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표적항암제는 수 년 전에 이미 표준치료로 자리잡아 진료실에서 사용되고 있다.

표적항암제를 성분에 따라 분류하면 단일 클론 항체 (주사로 맞는 약 형태), 타이로신 카이나제 억제제 (먹는 알약 형태), 소분자 (먹는 알약 형태)로 나눌 수 있다. 항체는 원래 우리 몸의 림파구에서 만들어지는 면역 단백질로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해 오면 항체라는 미사일을 발사해서 외부의 침입자를 파괴한다. 암치료에 사용되는 단일 클론 항체 (monoclonal antibody)는 항체의 일종으로 암세포에 과발현 되는 타겟을 쫓아가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미사일과 같다. 타이로신 카이나제 억제제 (tyrosine kinase inhibitor)나 소분자 (small molecule) 계열의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을 조절하는 스위치를 작동 못하게 하여 암세포가 분열하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약의 일반명이 OOOO (> 트라스트주맙 trastuzumab) 으로 끝나면 단일 클론 항체이고, 약 이름이 OOOO (> 제피티닙, gefinitnib) 으로 끝나면 타이로신 카이나제 억제제나 소분자이다.

환자나 보호자분들은 이렇게 복잡한 것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암세포에 과발현되는 타겟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표적항암제가 만들어지고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감을 잡으면 된다.

상품명

일반명

투약 방법

주요 대상암

타겟물질

글리벡

이마티닙

먹는 알약

만성 골수성 백혈병, GIST

c-kit, PDGFR

이레사

제피티닙

먹는 알약

폐암

EGFR

타세바

얼로티닙

먹는 알약

폐암

EGFR

허셉틴

트라스트쭈맙

주사약

유방암

HER-2

리턱산

리툭시맙

주사약

임파종

CD20

얼비툭스

세툭시맙

주사약

대장암, 두경부암

EGFR

아바스틴

베바시쭈맙

주사약

대장암, 폐암

VEGF

<- 주요 표적항암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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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란 무엇인가요?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21 00:42
Tag 표적항암제

표적항암제란 무엇인가요?

요즘 신문과 뉴스마다 암세포만 골라 죽인다는 항암제 때문에 난리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다. 학회에 가보더라도 전부 표적항암제 (targeted agent) 이야기만 나오고 있다. 표적 항암제는 어디에서나 핫이슈이다.

표적항암제에 대한 개요는 이러하다.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세포건 정상세포건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죽인다.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해낼 만한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그러다 보니 암세포도 죽지만 정상세포도 죽어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표적 치료제는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다. 분자유전학이 발전하면서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특정표적인자가 많이 알려졌는데, 이를 타겟으로 삼아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골라 죽이는 것이다.

기존의 항암치료가 암세포와 정상세포에 무차별적으로 가하는 융단폭격이었다면 표적치료제는 특정 물질만 표적으로 하는 초정밀 유도탄과 같다.

유방암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허셉틴 (herceptin®, trastuzumab)이라는 항암제를 예로 들면 이 항암제는 유방암세포에서 HER-2라는 단백질이 정상세포보다 많이 발현된다는 점에 착안되어 개발 되었다. 허셉틴은 이 HER-2에 대한 단일클론 항체이다. 허셉틴 주사를 맞으면 유방암 환자의 몸 속에 허셉틴이 돌아다니면서 HER-2를 발현하는 유방암 세포를 골라서 죽인다.

기존의 힘든 항암제로 치료받던 환자들에게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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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부작용- 불임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20 08:49
Tag 불임, 항암치료부작용

불임

항암제는 세포분열이 왕성한 고환에 영향을 미쳐서 무정자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항암제가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주로 알킬화제 항암제 계열에서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임의 가능성이 약간 있다고 해서 항암치료를 겁낼 필요는 없다. 우선은 살고 봐야지, 불임은 안되었는데 암으로 사망하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더 이상 2세 계획이 없는 나이 드신 어르신 분들은 불임이 상관 없겠지만, 젊은 남자의 경우 완치를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정자보관을 해놓는 것이 좋다. 정자를 얻어서 냉동질소에 보관을 하면 별다른 기술적 어려움 없이도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 나중에 2세를 얻고 싶다면 이 정자로 시험관아기를 얻으면 된다.

여자의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생리가 중단 될 수 있다. 항암치료가 끝난 후에는 다시 생리를 하는데, 30세 이하의 젊은 환자에서 회복 가능성이 높고, 나이가 들수록 생리가 돌아오지 않은 채 조기에 폐경될 수 있다. 여자 환자의 경우 임신 보존을 위해 난소 냉동 보관법이 연구 되고 있으나 난소는 채취과정이 어렵고 냉동과 해동과정에서 많이 손상되기 때문에 성공률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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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부작용- 간독성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9 09:31
Tag 간독성

간독성- 간수치가 나빠졌다는데

혹시 몸에 좋다는 다른 음식 드신 것 전혀 없으세요?”

없어요. 선생님께서 그런 것 일체 드시지 말라고 하셨쟎아요.”

이번 피검사에서 그럼 간수치가 나빠졌어요. 보통은 건강보조식품 때문에 간수치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 전혀 안 드셨다면 간수치가 나빠진 것이 항암제 때문이겠네요.”

그래요? 간수치가 많이 나빠요?”

. 지금은 항암치료를 못하겠으니 간수치가 좋아질 때까지 항암치료는 쉬어야겠어요.”

그러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이야기를 한다.

사실은 제가 이러이러한 것을 먹기는 했는데요. 주변에서 하도 좋다고 해서… ”

마치 죄를 지은 사람이 끝까지 자백하지 않고 있다가, 모든 정황이 밝혀지니 이제야 할 수 없다는 듯이 자백하는 그런 양상이다.

항암치료도 간독성이 있을 수 있어서 항암제 때문에 간수치가 나빠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항암제 투여를 중단하고, 간수치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문제는 몸에 좋다는 다른 이상한 것들을 먹었을 때인데, 이럴 경우 간독성이 항암제 때문에 생긴 것인지 건강보조식품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알 수가 없어 진료 현장에서는 애를 먹곤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건강보조식품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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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부작용- 탈모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8 00:25
Tag 탈모, 항암치료부작용

탈모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 탈모이다. 생사가 왔다 갔다 하는데그깟 머리카락이 대수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머리가 다 빠져 미관상 좋지 않게 되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특히 여자 환자분들의 경우 머리가 빠진다는 것에 대해 민감하다.

탈모는 항암화학요법의 흔한 부작용이지만 항암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항상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항암제에 따라서는 탈모가 안 생기는 항암제도 있다. 어떤 환자분은 머리카락이 부분적으로 빠지기도 하고, 어떤 환자분 들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도 한다. 머리가 빠지는 것은 항암치료를 한다고 바로 빠지는 것은 아니고 2-3주 후에 빠지기 시작한다.

담당선생님께 물어보아서 머리가 빠지는 항암치료라면, 머리가 빠지기 전에 그냥 빡빡 미는 편이 낫다. 자고 일어나서 베개에 머리카락이 한웅큼씩 빠져 있는 것을 보면 괜히 마음이 우울해 진다. 게다가 위생상 좋을 것도 없다. 어짜피 빠질 머리라면 아예 머리가 빠지기 전에 그냥 빡빡 밀어보자. 머리를 빡빡 깍으면서 삭발투혼의 의지도 새겨 보자. 처음에만 어색하지 조금 지나면 괜찮아진다.

빡빡 깍은 머리가 어색하면 모자, 가발, 스카프 등을 쓰고 다니면 된다. 여자분들이라면 남편에게 평소에 갖고 싶었던 예쁜 스카프를 사달라고 해서 머리에 두건처럼 쓰고 다니자. 의외로 멋진 패션이 나올 수도 있다.

머리카락이 빠지면 마음이 우울해지고 서글퍼 진다. 괜히 슬픈 마음이 들기 전에 꿋꿋하게 마음을 다잡아 보자. 그렇지 않아도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이겨내야 할 일들이 많은데, 머리카락 하나에 연연하며 약해질 필요는 없다. 보조항암치료를 받는 경우라면 항암제 치료가 끝나고 나서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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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 올려주는 음식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7 08:45
Tag 백혈구올려주는음식

백혈구 수치를 빨리 올리려면 무얼 먹어야 해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대학병원의 큰 문제가 3시간대기 3분 진료이다. 그러다 보니 환자분들이 진료를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옆에 앉아있는 같은 처지의 환자들과 이야기도 나누게 된다. 정보도 교환하게 되고, 나만 이런 나쁜 병에 걸린 것이 아니구나 나보다 더 심각한 사람들도 많이 있구나 위안도 받는다. 심지어는 서로 친구가 되어 연락처를 주고 받기도 한다.

그런데, 진료실 안에 있다 보면 굳이 나가보지 않더라도 진료실 밖 대기실에서 별별 이야기들이 다 오고 가는 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아무개 선생님은 쌀쌀 맞다던가.

- 무슨 병에는 무슨 음식을 먹어야 한다던가.

- 피검사 빨리 나오게 하려면 어찌어찌 해야한다던가

- 항암치료후 머리 빠지면 OO회사 가발이 좋다더라.

- 항암주사 맞는데 혈관이 안 좋으면 케모포트라는 것이 있다더라

그런데 간혹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별별 상상을 초월하는 음식들이 백혈구 수치를 올리는 명약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가장 답답해 하는 경우가 백혈구 수치가 회복이 안되는 경우이다. 지방에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항암주사 맞을 준비 다 하고 KTX타고 외래 시간 늦을까봐 부랴부랴 큰 병원까지 왔는데, 백혈구 수치가 모자라다고 오늘은 항암주사 못 맞으니 그냥 가고 1주일 뒤에 다시 오라고 할 때 환자로서도 참 기운 빠지고 답답한 노릇이다. 특히 항암주사를 여러 번 맞게 되면 아무래도 약이 누적되어 점차 백혈구 회복이 더뎌지게 된다. 병원 왔다가 백혈구 수치 때문에 항암주사 못 맞고 퇴짜를 받아 헛걸음 하는 일이 빈번해진다.

의사들이라고 해서 먼 길 고생해서 온 암환자들을 그냥 돌려보내고 싶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암치료를 하는 의사들이 백혈구 수치를 중요시 여기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백혈구 수치는 독한 항암주사 맞고 가서 몸이 회복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유용한 지표이다. 본인이 스스로 느끼기에 불편한 점이 없고 컨디션이 좋다고 느껴도, 백혈구 수치가 낮다면 우리 몸은 아직 지난번 항암치료에서 회복이 덜 된 것이다. 둘째 백혈구 수치가 회복이 안되었는데, 항암치료가 무리해서 들어가면 백혈구 수치가 더 심하게 떨어지고, 이때 균감염이 되면 치명적인 패혈증이 올 수 있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의사에게던 환자에게던 백혈구 수치는 민감한 부분이고, 환자들 사이에서는 각종 음식들이 백혈구 수치를 올리는 명약으로 둔갑하고 있다. 사골국물을 먹으면 뼈 성분이 우러나와서 골수회복이 잘되고 골수에서 백혈구를 잘 만들어낸다던가, 백김치나 무 같은 흰색음식을 먹으면 백혈구 회복이 잘 된다던가….

하지만 죄송한 이야기지만 음식으로 백혈구 수치를 올리는 묘한 비책은 없다. 백혈구 촉진 주사와 시간만이 방법이다. 사람이 기다릴 때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임신 중에 있는 뱃속의 아기를 아무리 빨리 만나고 싶어도, 7개월 밖에 안된 아기를 제왕절개로 꺼내 달라고 해서는 안 된다. 마음이 급하다고 내 몸은 아직 항암치료에서 회복되질 않았는데, 항암주사를 놔달라고 졸라서는 안 된다.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그 사이에 다른 즐거운 일을 찾아서 해보자. 골고루 잘 먹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면서 몸이 회복 동안 기다려야 한다. 백혈구 수치를 급격히 올려주는 음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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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부작용- 백혈구 감소증, 과립구 감소증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6 17:49
Tag 과립구감소증, 백혈구감소증, 항암치료부작용

백혈구 감소증, 과립구 감소증

우리 몸에서 외부의 적과 맞서 싸우는 면역세포인 백혈구는 빨리 분열하는 세포 중 대표적인 세포이다. 그러다 보니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할 때 암세포만 손상 받는 것이 아니라 백혈구도 손상을 받아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게 된다. 그 중 특히 과립구 수치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가 된다. 과립구 (=중성구, granulocyte, neutrophil) 는 박테리아와 곰팡이 감염에 대항하여 싸우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항암치료 시 많은 타격을 입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균감염이 잘 되게 된다.

백혈구 수치나 과립구 수치가 떨어지게 되면 우리 몸에 군대가 없어지는 셈이므로 균감염에 취약해지고, 세균이 침입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백혈구 수치나 과립구 수치가 떨어지는 것 자체는 아무 증상이 없고, 피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담당의사나 간호사가 환자분에게 과립구 수치가 낮으므로 주의하라고 하면, 균감염 예방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백혈구 수치나 과립구 수치가 낮더라도 균감염이 안되고 열이 안나면 수치가 낮은 것 자체는 큰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균이 침입해 오고 열이 나면 패혈증으로 번질 수 있어 위험해 진다. 백혈구 수치는 항암치료 후 바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통 1-2주 후에 떨어진다. 그렇기에 항암치료 후 1-2주 후에 열이 나면,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면서 세균감염이 된 것일 수 있으므로 빨리 응급실에 와야 한다. 응급실에 와서 피검사를 하고 정말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있으면 항생제와 백혈구 촉진제를 맞아야 한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집에는 체온계가 있어야 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꼭 응급실로 와야 한다. 이런 때에 해열제만 먹으면서 곧 열이 떨어지겠지 라며 집에서 미련하게 있으면 절대 안 된다.

1-2주 후 백혈구 수치가 최저로 떨어질 시기에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감기 걸린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고, 손을 잘 씻고, 생고기나 생선회 등 날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이 시기만 잘 넘기면 백혈구수치는 이후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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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부작용- 설사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5 11:53

설사

장에 있는 점막 세포는 빨리 분열하는 세포이기에, 항암제가 들어오면 암세포 못지 않게 손상을 받는다. 구강, 식도, 위장, 소장, 대장에 있는 점막세포가 항암제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면 점막 세포들이 죽어서 떨어져 나가게 되고, 위장관 내의 흡수 층이 깨지게 된다. 그러면 장 속의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설사가 생길 수 있다. 구강 내 점막 세포가 떨어져 나가면 구내염이 생긴다.

젊은 사람들은 설사가 생겨도 잘 이겨 나가지만 나이 많으신 분들은 설사가 심하면 자칫 탈수가 될 수 있다. 탈수를 막기 위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설사가 아주 심할 때에는 먹어도 흡수가 안되어 바로 설사로 나올 수 있으므로 수액주사를 맞아야 할 수 있다. 24시간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입이 너무 마를 때, 심한 복통이 동반될 때에는 담당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심한 설사로 인해 다음 항암제부터 용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 임의로 약국에서 지사제를 구입하여 복용해서는 안 된다.

# 이렇게 해보세요

  • 장이 쉴 수 있도록 맑은 미음 등의 유동식을 드십시오.
  • 사과 쥬스, , 연한 차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십시오.
  • 음식을 소량씩 나누어 자주 섭취하십시오.
  •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인 커피, 땅콩, 단음식 등을 피하십시오.
  • 우유와 유제품은 피하십시오.
  • 바나나, 오렌지, 감자 등을 섭취하여 설사로 인해 부족해 질 수 있는 칼륨성분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 배변 후 좌욕을 하거나, 물휴지를 사용하여 항문 부위의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매우 심한 경우에는 설사로 빠져나간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영양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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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부작용- 피로와 기운없음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4 10:44
Tag 기운없음, 피로, 항암치료부작용

피로와 기운 없음

항암주사를 맞고 당장은 별다른 느낌이 없으나 2-3일 지나고 나면 슬슬 기운이 없고 힘이 들기 시작합니다. 항암제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나 일반적으로 주사 맞고 2주까지는 힘이 든다. 점차 몸 컨디션이 회복되고 살만해 지면 또 항암주사 맞을 때가 된다. 힘이 들 때는 그냥 쉬는 것이 가장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졸리면 낮잠도 자야 한다. 억지로 힘든 것을 이겨내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힘이 들면 힘이 드나 보다라고 편안하게 생각하자. 시간이 지나면 몸 컨디션도 점차 회복된다. 집안일, 운전 등은 활동을 할 때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간혹 항암치료로 인해 빈혈이 생겨 더 피곤하게 느껴질 수가 있다. 적혈구는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적혈구가 모자라는 상태가 바로 빈혈이다. 항암치료로 인해 빈혈이 생기면 피로와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고 심하면 숨이 차기도 한다. 빈혈 증상이 있으면 담당 선생님께 말해야 한다. 피검사에서 빈혈이 있으면 수혈을 받으면 증상이 금방 좋아진다. 간혹 남의 피 맞으면 에이즈 걸린다 하여 피주사 맞는 것을 아주 끔찍이도 싫어하는 환자분들이 계신데, 너무 찜찜하면 적혈구 촉진 주사 (erythropoietin)를 맞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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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부작용- 오심,구토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3 00:53
Tag 구토, 오심, 항암치료부작용

오심 구토

오심과 구토는 우리말로는 메슥거림과 토악질이다. 원래 구토는 독성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자연스러운 보호기전으로 이해될 수 있으나 암환자의 항암치료 때 발생하는 오심과 구토는 암치료에 있어서 무서운 부작용이다. 오심 구토가 너무 심하면 탈수, 식욕부진, 전해질 불균형이 초래되며 나아가 항암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해서 치료중단을 야기하기도 한다.

구토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급성 구토

항암치료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구토

지연 구토

항암치료 후 24시간 이후에 발생하는 구토

예기 구토

학습화된 구토 (일종의 조건반사)

급성구토는 항암주사를 맞은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구토이다. 항암제가 몸에 들어가면서 동시에 토악질이 나오는 경우이다.

지연구토는 항암제 투여 후 24시간 이후에 오심 구토가 나는 것인데, 이때에는 덱사메타존(dexamethasone) 이라는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이 효과적이다.

예기 구토는 병원에 와서 항암치료를 하기도 전에 구토를 하는 현상이다. 항암제가 몸에 들어가기도 전에 병원에만 오면 메슥거리고 구토가 난다. 이는 이전 항암치료 때 구토가 심했던 젊은 환자에게서 잘 생기는데 이것은 항암제 약 때문이라기 보다 학습효과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즉 병원에만 오면 항암제가 투여되고 구토가 나는 것이 반복되면서 조건화된 반사가 되어 병원에만 오면 토하는 것이다.

오심, 구토는 항암치료 받는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작용이다. 처음 항암치료를 할 때 너무 울렁거리고 토악질이 나와 힘들다면 다음 항암치료 받을 때 환자는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따라서 오심 구토를 잘 조절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항암주사를 맞게 되면 담당의사는 구토방지제를 꼭 처방 한다. 항암주사가 들어가는 동안에는 주사로 주고, 집에 가서는 드실 수 있도록 먹는 약을 준다. 간혹 환자분들 중에서 깜빡 잊고 구토방지제를 안 타가지고 가시는 경우가 있다. 집에 가면서 구토방지제를 꼭 챙겨가도록 하자.

오심 구토가 심하면 구토방지제를 더욱 넉넉하게 처방을 해야 한다. 그런데 구토방지제는 너무 비싸서 보험적용에 한계가 있다. 약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3-5일 정도밖에 보험이 되지 않는다. 멕소롱(metocloprimide)이나 덱사메타존 (dexamethasone)처럼 싼 약들은 보험에 부담이 없으나 조프란 (zofran®, ondansetron)이나 카이트릴 (kytril®, granisetron), 나제아 (nasea®, ramosetron) 같은 세로토닌 길항제 제제들은 한 알에 8000-17000원 정도로 가격이 비싸 보험에 제한을 받는다. 집에 있으면서 오심 구토가 3-5일만 생기고 만다면 상관없겠지만, 환자분에 따라서 예민한 환자분들은 일주일이 넘게 오심 구토로 고생하시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비보험으로라도 구토방지제를 더 달라고 하며 넉넉히 가져가는 것이 좋다.

항암주사를 맞기 전에 조용히 15-45분 정도 누워있거나, 쉬고 있는 동안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오심 구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생각으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방법, 즉 텔레비전을 보거나 명상, 마사지, 음악 감상 등을 하게 되면, 구토를 일으키는 이러한 심리적인 구조를 차단할 수도 있다.

# 이렇게 해보세요

  • 소량으로 자주 식사를 하십시오.
  • 위가 물로 채워지지 않도록 식사 중에는 물을 되도록 마시지 않습니다.
  • 소화가 잘되도록 충분히 씹어서 삼키십시오.
  • 식후의 휴식이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당분이 많거나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은 피하십시오.
  • 크래커, 강냉이 등의 마른 음식이나 오이, 신선한 야채, 사과쥬스와 같은 시원하고 맑은 무가당 음료를 시도하십시오.
  • 항암 치료 시에는 틀니를 제거합니다.
  • 구역질을 느낄 때에는 입으로 천천히 호흡해 보십시오.
  • 정 먹기 싫을 때는 억지로 먹지 않도록 합니다.
  • 토할 때는 토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옆으로 돌아 눕도록 합니다.
  • 싫어하는 모든 냄새(음식냄새, 연기, 향수 등)를 가능한 피합니다.
  • 구토 증세가 아주 심한 경우에는 탈수의 위험이 있으므로 의료인에게 알려야 합니다.

출처: 서울대병원 암센터 홈페이지 http://cancer.snu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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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의 부작용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2 09:21
Tag 항암제부작용

항암제의 부작용

부작용이라는 것은 원래 기대하던 효과 이외에 나타나는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항암제의 부작용은 크게 치료 후 바로 나타나는 급성부작용과 나중에 나타나는 지연성 부작용으로 나눌 수 있다.

항암제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 는 기본적으로 빨리 분열하고 성장하는 세포를 공격한다. 빨리 분열하는 세포 중 대표적인 것이 암세포여서 암세포가 죽는 것인데, 불행하게도 우리 몸에 있는 위장관 점막 세포, 골수 세포, 생식세포, 모근 세포등도 대표적으로 빨리 자라는 세포들이다. 그러다 보니 위장관 점막 세포가 손상되면 설사를 하고, 골수 세포가 손상되면 백혈구 감소증이 생기고, 모근 세포가 손상되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부작용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고 시간 별로도 차이가 날 수 있다.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항암제에 잘 반응하거나 반응을 잘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부작용은 다만 항암치료의 효과를 보는데 있어서 훼방꾼이자 걸림돌이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항암치료의 부작용에 어떤 것이 있는지 잘 알고, 대처법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만 부작용으로 인해 고생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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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항암치료 받기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1 00:50

외국에서 항암치료 받기

간혹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환자분들 중에서는 외국에서 암치료를 받기 원하는 경우가 있다. 죽을지도 모르는 마당에 돈이 다 무슨 소용이냐며 재산을 정리해서 외국으로 가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죽기 전에 원이라도 없게 외국에 가서 의견이라도 들어본다며 출국하신다. 재벌총수들이 암치료를 받아서 유명해진 미국 휴스턴의 암치료 전문 병원으로 환자들을 알선해주는 브로커가 있을 정도이다.

그러면 외국에 나가서 암치료를 받는 것은 어떠할까?

위암과 같이 우리나라에서 흔한 암의 경우 외국에 나가는 것이 도움되지 않는다. 위암의 경우 우리나라 암치료 수준이 세계 어디에 가도 뒤쳐지지 않아서, 괜히 비싼 돈 들여 외국 나가서 우리나라만 못한 치료를 받아올 가능성도 있다.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처럼 외국에서 많은 암들은 외국의 치료 노하우가 우리나라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 다만 엄청난 치료비와 말이 안 통하는 갑갑함을 감내해야 한다.

외국 특히 미국의 대형 암센터에 가면 서비스가 엄청나게 좋다. 호텔급 시설에 편안하고안락한 병실, 담당의사가 한번 회진 오면 한 시간 이상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검사를 하면 검사의 목적, 부작용, 결과까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몇 십만원 하는 치료비가 수 천만원 들 수 있다.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 3주마다 한번씩 귀국을 할 수도 없으므로 수개월을 체류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여력이 되어야 한다.

또한 말 안 통하는 답답함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암환자 진료를 하다 보면 단순히 언어뿐 아니라 사고방식과 문화가 비슷해야 의사와 환자간에 교감을 이룰 수가 있다. 의사와 환자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데 영어 소통이 잘 안되면 아무리 통역이 있어도 미묘한 뉘앙스 차이까지 받아들이긴 힘들다.

이제는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담당의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보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제 상황이 무척 안 좋으니 임종에 대해 준비를 하라는 의미이구나 간파할 수 있다. 하지만 말이 통해도 문화가 다른 외국인이라면 퇴원준비를 하라는 것인지, 주사 맞을 준비를 하라는 것인지 그 의미를 종잡을 수 없고, 담당의사가 무슨 의도로 나에게 이야기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해 답답할 것이다.

실제로 진료실에 있다 보면 외국에 나가서 치료를 받더라도 대부분 얼마 못가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돌아와서 외국병원에서 항암치료 받았던 약이라며 처방전과 소견서을 보내온 것을 보면 우리 나라에서 쓰는 약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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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치료, 2차 치료, 3차 치료 항암제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10 11:05
Tag 항암제주기

1차 치료, 2차 치료, 3차 치료 항암제

1차 치료 항암제 (first line chemotherapy)는 암을 진단 받고 처음 사용하는 항암제이다. 1차 치료 항암제로 몇 싸이클 사용하다가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커지면 약효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다른 항암제로 바꾼다. 그렇게 해서 두 번째로 사용하는 항암제를 2차 치료 항암제 (second line chemotherapy)라고 한다. 2차 치료 항암제에도 안 들어서 항암제를 바꾸면 3차 치료 항암제 (third line chemotherapy)가 된다.

몇 차 치료 항암제냐는 것과 항암치료와 몇 싸이클 (주기) 이냐는 것은 다른 개념이다

<그림- 이 환자는 A라는 항암제로 4싸이클을 치료 받았고, 암덩어리가 커지자 2차 항암제로 B라는 약을 선택해서 2 싸이클을 더 치료 받은 상태이다. A라는 1차 항암제를 2싸이클 맞고서 암덩어리가 줄어드는 부분관해를 보였지만, 2싸이클 더 맞고 시행한 검사에서는 암덩어리가 커져서 더 이상 A항암제가 안 듣는 상태가 되었다. 2차 항암제로 B라는 항암제를 2싸이클 받았으나 오히려 암덩어리는 더 커지는 진행병변 상태가 되어 B항암제도 효과가 없는 상태여서 항암치료를 중단했다. >

병이 진행됨에 따라 항암제를 계속 바꾸게 되는데, 가면 갈수록 약효는 떨어지고, 가면 갈수록 환자분의 기력은 쇠약해 진다. 암세포는 기본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독해지는 데다가, 항암치료를 통해 그나마 순한 암세포는 다 죽고, 항암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독한 암세포들만 살아남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항암제의 효과는 점점 줄어들고 항암제를 못 견뎌낼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 지면 어느 시점에서는 항암치료의 중단을 고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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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의 경과 (2)

항암치료란무엇인가 : 2007/12/09 11:05

항암치료의 경과 (2)

완치가 아닌 생명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고식적 항암치료의 경우 담당의사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의미이다. 좋아졌다고 해서 완치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정해진 시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정해진 시간에서 얼마나 더 기간을 연장하느냐의 관점에서 좋다 나쁘다이다. 언젠가는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암덩어리가 다시 커지게 된다. 그때까지 얼마나 시간을 더 버느냐의 문제이다.

지난번에는 CT결과에서 암덩어리가 많이 줄어들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결과가 안 좋네요.“

암덩어리가 더 커졌나요?”

. 더 커졌어요. 이제 이 항암제가 안듣는 것 같아요. 약에 대해 내성이 생긴 것 같네요.더 이상 써봐야 이 항암제는 안들을테니, 다른 항암제를 써 봅시다.”

완치가 아닌 생명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고식적 항암치료의 경우 A라는 약으로 항암치료를 하면 항암제가 잘 들어서 암덩어리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약에 대해 내성이 생기게 된다.

<그림- 항암제에 반응을 하여 암덩어리가 줄어들었다가 내성이 생기는 경우>

A라는 항암제를 써서 암덩어리가 줄어들었다고 해보자. 암에 대해 A라는 약이 효과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암세포까지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한다면 남아있는 암세포들이 문제가 된다. 남아있는 암세포들은 A라는 항암제가 들어와도 끄떡 안 하는 독한 암세포들이기 때문이다. 이 독한 암세포들이 나중에는 A라는 항암제가 몸 속으로 들어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라난다. 이 시점이 내성이 생기는 시점이다. 일단 내성이 생기면 항암제가 들어와도 암세포가 꾸역꾸역 자란다. 그러면 다른 항암제로 바꾸어야 한다. 즉 암덩어리가 커지기 시작하고 내성이 생기는 시점이 항암제를 바꾸는 시기이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이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항암치료의 경과와 암덩어리의 진행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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