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많이 쓰면 안되지 않나요? (2)
마약성 진통제 많이 쓰면 안되지 않나요? (2)
Q> 중독되지 않나요?
일반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필요한 양보다 많이 쓰게 되면 그 기억이 뇌에 남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암환자들은 진통제를 사용할 때 낮은 용량부터 서서히 올려 시작하기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설령 0.01%의 가능성이라도 남아서 중독이 된다고 하더라도 기대 여명이 몇 개월 안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될 리는 더욱 없다. 몇 개월 안 남은 삶 동안 고통 없이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지, 중독될까봐 두려워 끙끙 앓으며 고통 속에 남은 삶을 마감해서는 안 된다.
Q> 약을 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면서요?
실제로 임종시점이 가까워 올수록 진통제 필요량은 늘어나게 되어있다. 예전에는 한 알만먹어도 안 아팠는데 이제는 두 알을 먹어야 안 아프게 될 수 있다. 이는 내성이 생겨서 진통제 필요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암이 진행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서 마약성 진통제에 내성이 생겨서 많이 쓰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Q> 한번 진통제를 쓰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암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 경우, 병이 좋아지면 마약성 진통제를 끊을 수 있다. 암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했다가 끊지 못하는 이유는 내성이나 중독성이 생겨서가 아니라 암 자체가 계속 진행하기 때문이다. 암이 좋아져야 진통제도 끊을 수 있는데, 암이 계속 나빠지니 진통제를 계속 쓰게 되는 것이다. 말기 암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를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외에 암환자들의 통증관리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은 아래와 같다.
- 진통제로 인한 부작용을 참는 것보다 통증을 참는 것이 쉽다
- 통증이 심해질 경우를 대비하여 진통제를 아껴두어야만 한다
-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의사의 주의를 분산시켜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환자와 보호자 분들이 흔히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으나 모두 다 잘못된 오해들이다.


